지금 홍콩 국제 공항에 있거든요. 하! 하! 하!
안혜진 매니져님과 김은기씨(종로지점 매니져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탈케언즈 시민(?)이 되어버린 저이지만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갑자기까진 아니지만, 생각지도 않게 한국 가겠다고 생떼;를 부리게 되었는데 말예요. (간증이냐;)
정신없으신 가운데도 불쌍한 저희 굽어살피셔서 항공권 알아봐주시고 수속 밟아주시고 한국에서 전화주시고
혜진 매니져님은 계속 연락주시고 해주셔서 다시한번 크게 감사하다는 말 드립니다.
차이니스 뉴 이얼과 한국의 구정 특수에 홍콩-인천 구간과 케언즈-홍콩 구간 전멸이었는데도,
간곡한 저희의 sos 싸인 잊지 않아주셔서 again 감사 드려요! (영어를 배웠는데도 어퍼인터인데도 아직도 콩글리시냐;)
그나저나 지금 홍콩 오시는 분들, 아니면 좀 후에 오시는 분들!
홍콩 생각보다 춥습니다. 저희 지금 홍콩 공항에서 하루밤 노숙했는데요. (19일 밤 오후 9시 넘어서 도착했거든요)
홍콩에 7일 넘게 스탑오버한지라, 6일 호텔에 묶는 저와 친구는 어차피 늦게 도착하니 공항에서 하룻밤 어때?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잖아? 이랬는데...............이랬는데!!!!!!!!!!!!!!!!!!!!!!!!!!!!!!!!!!!!!!!!!!!!!!!!!!!!!!!!!!!!!!!!!!!!!!!!!!!!
지금 본의 아니게, 굳이 가격 싼 공공버스 타고 가도 되는데 넘 춥고 그래서 호텔 리무진 버스타고(심신이 고되고 지친 상태라-)
호텔 들어가서 얼리 체크인을 하려고 해서요. 너무 너어무 추워서 스타벅스 들어와서 커피 먹고 (으윽-)
근데 홍콩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는 싸군요 한국보단. 오호랏! 홍콩 달러 30이면 꽤나 먹어볼만 한걸요. (거짓말)
홍콩 관광청 날씨 믿지 마시고; 많이 추우니 두터운 잠바(비유하고는 꼭;) 하나 정도 챙겨오시면 유용할 듯 싶사옵니다.
지금 파커 사러 가려고요. -_-; 재킷 따윈 하나도 없는 사람이 바로 저희거든요. (자랑이냐;)
어설픈 준비는 꼭 화를 부른다고.....저희같은 사람이 더더욱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결단코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경험인듯 하여, 살짝 경험 팁 아닌 경험 팁 올려보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저희도 워킹 비자로 왔지만 빠르게 접고 돌아가는데요. 수많은 좌절과 절망을 딛고 일어서! (정말?;)
워킹홀리데이는 말 그대로 워킹-홀리데이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어요. 많은 워홀러분들!
어디 혹자는 농장의 신이니 뭐니 하우스키핑에서 몇천만원을 벌었다더니 어땠다더니 그런 얘기들에 혹 하지 마시고.
지금의 현실을 겸허히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위의 운 좋은 분들은 단지 몇퍼센트-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일이 잘 풀릴수도 있어요, 하지만 안 풀릴수도 있는게 또 현실이니까요.
지금 일자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일 하시면서 투덜투덜- 남은 더 번다는데, 누군 이렇다는데 -
이런 생각들은 버리시고(버리시긴 힘들겠죠;) 그 돈 벌어서 호주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여행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일확천금을 꿈 꾸며 한국 가서 큰 소리 쳐야지- 란 생각은 버리시구요. (이런;)
일 자리가 없으신 분들, 그 심정 압니다 알아요. 저희도 그랬거든요. 그래도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꾿꾿이 이력서를 돌리셔서
일 자리를 꼭 쟁취하시길 바래요. 제가 아는 몇몇 유럽 친구들도(극히 소수;) 지금 퍼스에 있다는데 아직도 일자리 못구했다고 하거든요.
일 자리는 운도 운이지만 그 만큼 발품을 팔아야 얻을수 있더라구요. 힘 내세요 힘!
그리고 너무 타인에게 바라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괜히 기대하고 바라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뭐라니-)
요지는!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것! 입니다. (저야 뭐; 못 믿고 돌아가지만요; 으핫핫!)
안 되면 한국 가면 되는 것이구요. 으핫핫핫!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해요.
저희는 워홀 생활을 뒤로한체 호주를 등졌습니다만, 아직 계시는 분들 화이팅- 입니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린다잖아요. 너무 높은 곳(응?;)만 지원하지 마시고 눈 높이를 낮추어 보면 새 세상은 열리는 법이니까요.
힘을 내세요! 힘을! 저 또한 힘을 내서.......................-_-; 호텔 비 아끼려다가 뒤웅박 쓰게 생겼기에..........
파카나 두터운 재킷을 사서 입고 몇배나 되는 호텔 리무진 버스 값을 치루고 홍콩 여행을 달려야죠 무어.
여하튼, 각설하고!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첫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ㅎ 홍콩 여행의 여정도 스펙타클!하게 시작하는 구나...ㅋㅋ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거군요...공감되네요.. 현지 생활은 그렇게 녹녹치 않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