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단독 일주>
- 기간 : 2011. 10. 31~11. 3 (3박4일)
- 거리 : 제주도 해안도로 총 230km
2011. 10. 31(월) 타이항공에 자전거를 싣고 김포공항을 이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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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바라 본 한라산(1950미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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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11.1) 07:20 제주시에서 서쪽방향으로 출발하여 맨 먼저 용두암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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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이 반갑다고 거수경례(?)로 나를 반겨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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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왜냐하면 내 곁에는 늘 시커먼 놈이 나를 졸졸 따라 다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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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항구에서는 조기그물을 털고 있는 손길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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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해안도로를 지나면서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의 풍경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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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62m를 자랑하는 풍력반전기와 백년초가 한가롭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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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목적지인 모슬포가 있는 대정읍이 가까워졌음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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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10분 모슬포항에 도착했다 (제주시로부터 69km, 평균속도 20.1km, 최고속도 44.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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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항에서 <마라도>행 배를 탔다. 매시 정시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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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항에서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마라도는 짜장면집만 즐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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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 때문인지 너도 나도 마라도에서 짜장면을 안 먹으면 서운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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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남단을 지키고 있는 하얀등대가 위풍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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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성당으로 마라도의 명물인 <뽀르치웅꿀라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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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렛캐슬과 마라방송국이 동화속의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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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최남단>비 너머의 수평선! 그곳엔 태평양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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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馬羅島]는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으며, 한국의 최남단(북위 33˚06′)에 해당한다. 해안은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며, 곳곳에 깎아세운 듯한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많다 (면적 0.3㎢, 해안선길이 1.5km로 섬 한바퀴 걷는데 4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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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에서 다시 모슬포항으로 나와 서귀포시 대포동에 위치한 약천사(藥泉寺)앞을 지났다 약천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으로 1991년 혜인스님이 창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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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달리는 내내 푸른바다와 파도소리는 눈과 귀를 호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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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서부의 평야지대에 우뚝 서 있는 높이 395m의 산방산은 2010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어디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종모양의 종상화산체이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너무 잘 정비되어 기분까지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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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꼭 먹고 싶었던 제주의 맛을 대표하는 오분자기 뚝배기(가격 1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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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9.2) 아침 7시 서귀포시 색달동, 즉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있는 비교적 깨끗한 장원민박(숙박비 25,000원)에서 자고 일어나 올레길8코스를 돌면서 중문관광단지로 들어섰다.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포즈의 동상이 외로워 보여 잠시 어깨동무도 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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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중문관광단지내의 이국적인 도로가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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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8코스는 월평마을에서부터 대평포구에 이르는 15.2km 구간으로 특히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해안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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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스는 일명 <해병대길>로 공사구간이 많아 폐쇄되었으나 홀로 걷기에는 너무 좋았다. 11시30분 숙소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여 동안 무려 16,370보(만보기)를 걸었다. 지나 온 내 발자욱이 모래밭에 상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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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제철을 맞은 귤밭에서 사진도 찍고 맘씨 좋은 아지매한테 귤도 몇개 얻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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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었던 <장원민박> 주인도 뒤뜰에 심어 놓은 귤을 따서 가면서 먹으라고 몇 개 건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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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로 향하는 중에 스쳐 지나가며 <아프리카 박물관>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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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주도의 상징이랄 수 있는 <외돌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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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 폭포로 가는 길 서귀포항 옆에 있는 <새섬>과 연결한 보도교인 '새연교'는 길이 169m, 높이 45m로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교량을 형상화하였고 주탑은 바람과 돛을 형상화한 국내 최초 외줄케이블 형식을 도입한 편측 사장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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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떠 미는 건지 받치고 있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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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3m, 너비 12m의 웅장한 천지연 폭포 주변에는 난대림 수림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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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많아 순서를 기다려 명당자리에서 인증샷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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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줄기차게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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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에 추락방지용 돌을 이용 시비가 세워졌다. 유독 내 눈에 띠었던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중간 부분이 바다와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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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원을 통과하는 남태해안로로 제주올레길 5코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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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11.3) 가격(2만원) 저렴하면서도 바로 성산일출봉이 베란다를 통해 볼 수 있는 <용궁민박>집에서 밤새 천둥과 번개치는 소리에 깊은 잠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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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가랑비를 맞으며 성산일출봉을 오르니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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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같아서는 성산일출을 보았으면 했는데 그나마 큰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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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도 군생활 할 때 맨 처음 와 본 이후 벌써 몇번을 와 봤지만 성산포 바다를 보면서 마음이 울컥했던 것은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을 혼자 읍조렸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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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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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복입고 사진 찍었던 그 장소에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라는 싯구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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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내 진짜 생일날인데...아침식사로 전복뚝배기를 시켜 먹고 다시 또 페달을 밟아 제주시로 향했다. 아쉬운 마음에 일출봉과 내 애마를 사진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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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예쁘게 쌓아 올린 돌탑도 눈에 많이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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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은 해녀들의 작업광경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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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에서 조천으로 가는 길에 길을 잘못 들어 서우봉(111.3m)으로 올라 후퇴하긴 싫어 그대로 끌바를 하며 산책로를 따라 내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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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25분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완주했다! 무사히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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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그제야 피로가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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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제주의 비경과 올레길, 마라도를 두루두루 다니셨군요.. 너무 부럽고 꼭 한번 하고 싶어 지네요.. 홀로 여행을 충분히 즐기신 것을 느낄 수 가 있어요...
녜 금송님! 시간내서 꼭 한번 가보세요^ 생각했던 것 보담 더 많은 것을 얻어 올테니까요^
^*^..제주도의 멋진풍광을 보니 2년전 네가 일주하던 생각이 나네요!! 여유로운 제주도여행은 외국여행보다 좋은것 같아요..즐감하고 갑니다~~~
아!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의 보물섬 제주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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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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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구석 멋진곳이지요...
아름다움이 가득한 제주도 풍광과 후기
자수마초님! 반갑습니다! 뵌지도 오래된 것 같네요^
불국사님 혼자 라이딩하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몇년전에 인천에서 배타고 제주도 한 바퀴돌고 왔는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정말 평생에 잊혀지지 않을 좋은 추억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