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한국사협력수업과 사서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는 이외의 시간에 미뤄두었던 실습일지의 실습학교 연혁 및 조직, 교직원 업무 조직표, 연수록, 행사표 및 일정표, 수업 시간표 등을 작성했습니다. 교생실습 담당 선생님께서 빌려주신 2016년 송곡여고 학교운영계획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는데, 실습일지를 쓰면서 그 외에도 송곡여고에서는 학생들의 적성 계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학교에 오기 전 송곡여고에 대해 가졌던 생각은 학교도서관이 유명한 학교라는 것뿐이었지만, 오늘 여러 모로 조사하면서 제가 다녔던 일반고에 비해 어떤 점들이 다른지 몇 가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개별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잘 아는 것 역시 송곡여고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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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는 사서 선생님이 이전 알려주셨던 것처럼 미술중점학교로서 미술반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학생들이 Dixit 관련하여 여러 그림을 그리고 구상한 것, 그리고 그 결과물들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다른 학교에 비해 관련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사립이라는 점 역시 이런 학생들에게 다른 공립고등학교에서 미비할 수 있는 지원을 할 수 있는 한 요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특수학급의 학생들을 본 적은 없지만, 특수교육대상 학생들과 일반 학급 학생들이 부분적으로 통합학급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주로 오전에는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는 그런 학급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소했지만, 학생들의 인격 발달이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 언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는데,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송곡여고의 특징 중 하나는 여중, 관광고와 건물로 이어져 있어서 서로 다닐 수 있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도서관이 따로 있을 만큼 학생들의 독서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이번 한국사 수업에서도 송곡여중 중학교 도서관 자료를 빌려쓰는 등 학교도서관 사이에서 여러 협력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이 이미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는 점 역시 다른 학교와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 학교도서관 연수에서도 지적되었던 것처럼 학교도서관을 그저 도서대여점으로만 인식하거나 학교도서관 사서를 교사로서 바라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송곡여고는 사서교사가 공동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데 호의적이고 관행적, 제도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교육계획서에 따르면 매년 6개 정도의 교과가 도서관협력수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 오늘은 앞으로 서랑 1학년 학생들과 좀 더 상담을 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오늘 했던 공부가 학생들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점심 시간에 학생들과 같이 나가 둘러볼 장소에 대해 미리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