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2 (일) MB 안철수 만나… "수도권 이겨야 총선승리"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월 20일 "수도권에서 이겨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좋다"고 말했다고 안 의원 측 김영우 선대위원장이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약 50여 분간 비공개 예방했다. 자주색 넥타이를 한 정장 차림의 안철수 의원 손에는 벌꿀 선물세트가 들려 있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이 현재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한다"며 "당이 분열하지 말고, 특히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금 현재 다른 분야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정치와 노동 분야가 거기에 못 미친다, 이제 그 부분이 발전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노력을 경주해 달라는 그런 당부의 말씀까지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라든지 또는 원전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이) 처음 시작을 하셨지 않나"라며 "그것이 앞으로 계속 더 잘 발전될 수 있도록 그렇게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방에 동행한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두 분이 공통점이 많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항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서울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시장도 했고, 안철수 의원도 경북 영주 출신에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에서 활동했고 정치도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하면서 '고향이 영남이고 서울에서 활동해서 모든 선거에서 유리하다', '내년 총선도 수도권에서 이겨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안 의원이 좋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영우 위원장은 "예전부터 안철수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잘 아는 사이"라며 "MB정부 때 안철수 의원이 미래기획위원으로 4년간 활동했고, 회의를 할 때도 그렇고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 두 분이 기업을 한 분이라 기업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영우 위원장은 또 김기현 의원 출정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며 "축전보다 실질적인 말씀이나 생각이 중요하지 않나 싶고, 이명박 전 대통령께선 누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그런 차원의 결정이나 선택은 없는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안철수 의원이 세배했다며 "이렇게 길게 만나리라고 예상을 못 했는데 '더 놀다 가라' 이런 말씀도 많이 했다. 오히려 우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강도 챙기셔야 하고 하니까 적당히 뵙고 나왔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영우 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특별한 연대를 염두에 두고 하는 연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의원의 설 연휴 계획에 대해서는 "연휴 동안 인사드려야 될 어른분들, 경제나 외교·안보 등 조언을 구할 분들을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YS 손자 김인규… 나경원 텃밭 출마설 “사실무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본인을 둘러싼 '서울 동작을 공천설'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여권 일각에선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압박하기 위해, 친윤석열계가 나 전 의원의 텃밭인 서울 동작을에 김인규 행정관을 전략 공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김인규 행정관은 1월 20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동작을 공천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인규 행정관은 "전혀 말이 안 된다. 1년도 넘게 남은 총선인데 벌써부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그분(김준일 에디터)과 친분이 없어서 왜 그랬는지 여쭤보지는 못했지만, 그분이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듣고 말씀하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은 아직 너무 긴 이야기"라며 "지금은 이곳(대통령실) 근무에 더 충실하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동작을은 나경원 전 의원이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다. 나경원 전 의원은 약 6년간 해당 지역구를 지켜왔지만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이수진 더불이민주당 의원에게 석패했다. 현재도 나경원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기에 차기 총선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여권 일각에선 동작을 지역구의 '후보 교체'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출마를 반대하는 당내 친윤계가 김인규 행정관을 나경원 전 의원의 대체자로 점찍었다는 관측에서다. 지난 1월 1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는 "동작을에 누가 지금 온다라는 얘기가 있냐면, YS(김영삼) 손자 김인규 행정관이 지금 올 거다. 거기가 왜냐하면 (YS 정치의 상징인) 상도동에 있다"라며 "(나경원 전 의원에게) 공천도 안 줄 수 있다. 이런 압박까지 지금 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은 대학생 시절 정병국 전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문희상 전 국회의장실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서 비서 활동을 했다. 이후 윤석열 대선 캠프 부대변인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설날 부모님 용돈… "얼마 드려야하나요"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빠듯한 주머니 사정으로 다가오는 명절이 부담스러운 이들도 많아졌다. 물가는 치솟고 대출 금리도 오르는 가운데 부모님께 드릴 용돈은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설을 앞두고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부모님에게 드릴 설날 용돈으로 얼마가 적당한지를 묻는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
결혼 후 첫 명절을 맞는다는 A씨는 양가 부모님께 드릴 용돈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넉넉지 않은 벌이에 생활비가 빠듯하다”며 “그래도 첫 설인데 10만 원을 드리자니 너무 적은 것 같고 30만 원을 하자니 부담이 된다. 이런 생각 하는 게 죄송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B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월급은 똑같은데 지출되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통장은 점점 마이너스”라며 “마음 같아선 부모님께 넉넉하게 용돈을 드리고 싶지만 당장 다음 달 생활비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뒤 3년 만에 맞는 대면 설 연휴임에도 시민들은 연휴 기간 지출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소비자물가 지수는 5.1%로 ‘IMF 사태’(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역시 명절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매우 높다’가 15.4%, ‘약간 높다’가 25.1%를 차지하는 등 10명 중 4명꼴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도 돈이 제일 컸다. 스트레스 이유 1순위가 명절비용 지출(21.8%)로 나타났다.
부모님 용돈 외에도 조카들의 ‘세뱃돈’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아직 미혼이지만 조카만 4명을 두고 있다는 C씨는 “1만 원을 주자니 너무 적은 것 같고 5만 원을 주자니 너무 부담된다”며 “이번에 초등학교 올라가는 조카도 2명이 있는데 대체 얼마를 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안 줄 수도 없고 해가 갈수록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뱃돈 지출이 무섭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3만 원권 발행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가수 이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3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1만 원권에서 5만 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만 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 원권을 쥐여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실제 2009년부터 발행된 5만 원권이 경조사·세뱃돈의 기본 단위를 올렸다는 지적도 있다. 5만 원권이 출시된 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만원권이 축의금이나 세뱃돈의 단위를 더 커지게 했다’는 데 57.3%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명절 비용 중 세뱃돈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 않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설날 경비’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올 설 연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비는 평균 5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세뱃돈 예산은 16만 4000원에 달했다. 특히 미혼 직장인의 평균 예상 세뱃돈은 12만 3000원이지만 기혼 직장인은 28만 3000원으로 미혼의 경우보다 16만 원 더 많았다. 과거부터 이어 온 세뱃돈 문화가 지금도 여전하지만, 한편에서는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성인남녀 6044명을 대상으로 ‘적당한 세뱃돈 금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가 세뱃돈 적정선으로 “5만 원”을 꼽았다. 이어 29%가 “안 주고, 안 받겠다”고 답해 세뱃돈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설날......!!!!!!!!!!!!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