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재료는 뽑기 운이 모든걸 좌우하는건지...

[호접몽(이진형)]

좀 씁씁할 기분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당구용품에 관심이 꽤 있는 편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써보는 편입니다.

평소 지론이 2만원 이하 용품은 아낌없이 지르자!! 입니다.

초크,팁,그립,장갑,관리용품등등 참 많이도 써봤습니다.

어제 좀 특별한 그립(명칭이나 제품의 특장점등을 적으려다 우리나라에서 이런저런 당구용품 제작하는 곳이

 3군데 정도인것 같은데 피해 갈까봐 삭제했습니다)이 다시금 필요해서 전에쓰던 그립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장착을 했는데 그립과 큐 사이에 돌맹이가 끼어 있는것처럼 볼록 솟아 있더군요.

한눈에 보고 처음에 구입했던 제품처럼 불량인것을 알았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사용인데 첫번째 제품이 이것과 비슷하게 그립 자체에 기포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그립 성형시 틀에 이물질이 들어간건지 장착시 볼록 솟아오르는 부분이 있었고 일주일 정도 사용했을때

그 부분이 찢겨서 구멍이 나면서 그립이 전체적으로 찢어져 버렸습니다.

첫 번째는 그 부분이 하자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했기에 같이 구입했던 두 번째 제품을 사용하여 보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약간 이상했지만 넘어갔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세 번째 제품을 장착해보고 제작했던 회사와 구입했던 재료상 두 군데에 문의 전화를 했습니다.

두 군데 모두에서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품 자체의 불량이 아니라 간혹 불량인 제품이 있으니 교환은 안되며 다음번 주문시 고려해드리겠다... 라는 답변을요.

구입했던 재료사이트에서야 이런 대답을 들어도 이상할것이 없습니다.

본인들이 제작한 제품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작 판매했던 회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좀 기분이 그렇네요.

제품을 수거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보완 혹은 판매금지등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아니면 제품의 문제는 이미 파악하고 있으나 특별한 소비자의 항의가 없기에 계속 판매하고 있는걸까요?

100개중 2개 불량나는것을 제가 사용했다면 괜찮습니다.

저야 어차피 용품에 미쳤으니 좀 불량이어도 다음에 또 다른 제품을 구입할테니까요.

하지만  용품을 처음 사보는 사람이 만원도 넘는 돈을 주고 구입을 한 그립이 1년은 커녕

한달도 못쓰고 찢어져버린다면 다음에 또 선뜻 용품을 구입할까요??

컴퓨터 부품을 구입할때 뽑기운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판매시 제작사에서 설명한 기본적인 성능은 당연히 보장되고 그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골랐을때

 운이 좋다고 하죠.

그런데 당구용품에서의 뽑기운이란건 잘 뽑으면 기본적인 성능을 발휘하고 못 뽑으면 몇 번 사용도 못하는 제품을

 구입하는것을 말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물론 두 제품군을 비교한다는건 좀 안맞는다는것을 알지만요)

안그래도 금연법 시행되면 당구 접어햐 하나 싶어서 싱숭생숭한데 정 떨어지는 일 더 안생겼음 해서 주저리주저리 몇 자 적어봅니다.

P.S.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좀 안좋은데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문제의 그 부분입니다. 

튀어나온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두께가 얇아서 강도가 약한 듯 합니다.

[앨러니]

안타깝네요 자기기술을 자꾸 보안하려하지 않는다는게....

[호접몽(이진형)]

그나마 제품 개발하는것도 고마운데요.. ^^;
당구용품 만들어서 판매하는 곳이 3군데 밖에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렌보다가물치]

그립이 만원이상이면 결코 저가제품은 아닌데 말아먹으려고 작정을 하셧나 갑갑합니다~~

[호접몽(이진형)]

당구용품계의 현주소인것 같아서 저도 갑갑합니다.

[폴쉐911(손병호)]

김치에서는 불량그립 같은 경우에는 바로 교환해주시든데 오히려 그런 회사는 어느 회사인지 밝혀주시는 것이 차후 피해를 안당할듯합니다.
불량을 팔고서 어떻게 소비자한테 책임을 지웁니까?..저 같으면 소비자 고발센터에 고발하겠다고 하겠습니다.
살짝 열받네요..

[호접몽(이진형)]

소비자한테 책임을 지우려고 한건 아니고 다음번에 고려.. 라는 말은 같은 제품을 하나 더 보내주겠다는 말인듯 한데
제가 원한건 다른 제품 하나더 주는게 아니라 그런 불량품을 개선하는것이라 글 올려 봤습니다.

[넘버투]

제작사에서 그런 대응이 나온자체가 문제라구 생각됩니다.그리구 그 저변에 불량제품을 접했을때 본문의내용처럼 소비자의 특별한 항의가 없다는게 그런 태도를 만들어 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저는 호접몽님께서 어느제작사 무슨그립인지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용품에 대한 정보공유.....요게 큐클 아닐까요???

[넘버투]

그립 성형시 틀에 이물질이 들어간건지 장착시 볼록 솟아오르는 부분이 있었고 일주일 정도 사용했을때

그 부분이 찢겨서 구멍이 나면서 그립이 전체적으로 찢어져 버렸습니다.>>>> 본문글에 이내용이 있던데 제경우 판매처에 비슷한 사유로 전화로 이야기했더니 그립 보내주시던데...구입했던 판매처두 알고싶네요.

[호접몽(이진형)]

제가 많은 수량을 구매했는데 불량률이 크다면 공개해야겠지만 불량률이 얼만큼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제작사를 밝히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판매처에서는 다음번 고려란 말이 다음번 주문때 하나 더... 란 것 같았습니다.
교환은 왕복 택배비 부담의 문제로 인해서 판매처에서는 할 수 없겠지요. 사실 하나 더 받으려고 물어봤던건 아닌데 말이죠...

[지니67]

잘은 모르지만 그립들의 경우 모두가 금속 성형틀에 플라스틱 원료를 녹여서 액체 상태로 만들어 고압으로 쏘아 넣어서 식히는 과정이 전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첫째는 한 번 사용하고 남은 스크랩들을 다시 사용하지 않아야 할거구요...
둘째는 성형 이후 냉각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에 틀에서 빼 내야 할거구요...
이 정도만 충분히 지켜줘도 품질은 엄청 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런 저런 그립들을 많이 써 봤는데요... 맘에 드는 녀석 한 번 만난다는게 정말 어렵더군요...
조금 비싸도 제대로 된 녀석을 만들어 주심 좋겠는데..ㅜㅜ

[호접몽(이진형)]

아무래도 저한테는 1400원짜리 한밭그립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2~3주 쓰고 뒤집어서 또 쓰고 잘라서 초크에 씌우고요...ㅎ

[수야]

에구 맘상한일이 있으셨네요. 용품마저 뽑기 운이라면 참 속상할것 같습니다. 저야 용품을 한번사면 워낙 오래쓰다보니 잘 모르지만 일전에 모리팁때문에 한동안 애를 먹어서 참 많이 속상한적이 있어서. 그맘 너무 잘 이해가 됩니다. 너무 맘에 두지 마시고 기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호접몽님같은 용품계의 선구자(?)가 없다면 저같은 일반인은 너무 힘들것 같아요.ㅎㅎ. 담에 기회되면 오프에서 커피한잔하시면 좋겠습니다.ㅎㅎ.

[호접몽(이진형)]

항상 말씀드리지만 터미형님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