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엘 참 여러 번 가보았습니다. 꽃핀 모습을 보기는 정말 어렵더군요. 핀다해도 조금만 벌리다가 마니..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꽃을 피우지 않고도 자가수정으로 열매 맺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굳이 얘기 하자면 열리지 않는 봉오리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듯하구요. 못 준설 작업으로 묻혀 있던 씨앗이 50년 만에 새로 싹을 틔운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씨앗의 수명은 영구적?
피라밋 속에서 발견된 어떤 연꽃 씨앗은 5-6,000년 만에 싹을 틔웠다는군요. 1년초라서 뿌리로 번식은 안되고 해마다 씨앗의 싹에서만 가시연꽃이 피는데 생육 조건이 안되면 끝없이 그 조건이 맞을 때를 기다린다는 것. 그 끝없는 기다림을 이겨내면 연약한 잎을 먼저 내놓고 나중에 나온 잎이 우리가 보는 가시연잎이구요
제 자랑인 잎을 뚫고 꽃봉우리를 수면 위로 올려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열매의 줄기에도 가시가 있고, 열매( 봉오리)는 사방 가시 뭉치로 되어 있어 함부로 손이 갈 수 없도록 해서 아마 연못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적 유전변이가 굳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낚시꾼에 의해 훼손된 봉오리를 살펴보니 꽃잎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열매는 이미 익어있었습니다. ( 10개- 40개 정도) 이미 7-8월에 봉오리가 닫혀진 상태에서 자가 수분을 통해 열매를 맺었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 11월까지도 싱싱한 보랏빛 꽃잎은 종자를 퍼뜨리기 위한 유혹의 매체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봉오리가 터지면 묵 같은 가종피로 인해 물위를 떠 다니다 ( 아마 이것도 바람에 의해 수심이 알맞은 못가로 이동하기위한 수단?) 물 속에 가라 앉아 이듬해 싹을 틔운다는데 발아율이 겨우 4% 정도라니.....
종자의 보존을 위해 내년에 또 그 다음 해에 싹틔울 놈을 남겨두는 건지... 알수가 없네요. 1종 1속 뿐이 동남아 특산의 이꽃은 수심이 너무 깊어도 너무 얕아도 안된고 1-3m 수심에서만 잘 자라는데 주위의 나이 든 농부들에게 물어보니 준설 작업을 하기전에는 온 연못에 꽉 찼다고 하네요. 수심이 얕은 상류쪽
못가에 아직도 많기는 하지만 알려지면 훼손이 더 심할 것 같아서 보호 요청을 할까 말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낚시꾼의 대부분은 그것이 가시연인지도 모르는 상태임)
아래 글은 이유미 씨 글이니 한 번 읽어 보시길
가시연꽃
첫댓글 잘 봤습니다. 김천시에 보호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논의를 해 봐야겠습니다.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217 종 가운데 보존우선순위 1순위에 해당하는 매우 희귀한 종이며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야생동식물에도 포함되어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라니 말입니다.
한번 읽는데도 힘이 드는데 만들어 올리신 분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민들레님 애 쓰셨습니다...가시연꽃의 훼손주체는 전적으로 지자체와 정부기관입니다...가시연밭을 보호안해도 개발만 않으면 영구히 보존될 것입니다.
역시.. 민들레님.. 잘 보았습니다.
민들레님이 사진 올리시나 싶었는데 설명 보따리 가져다 놓으셨네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