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들락거리며 들여다 보면서 문득, 짝은 "어느 루트로 많이 만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짝: 이성 친구, 연인, 동반자)
아마 다수는 모임, 여벙 등 오프라인을 통해 만남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 만남이 시작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도 계실 거다.
나 역시 주관적 시각이지만, 온라인으로 시작하는 만남이 더 많을 거로 예상한다.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듯이, 우리 싱글의 인연 찾는 루트
역시 온라인으로 점점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보통 오프라인은 모임, 벙개, 여벙 등 3~4명 부터 많으면 몇 십명이 모이는 경우가 있다.
직접 대면해 대화도 나누고, 현장의 느낌, 분위기 등 주로 "시각적인 부분"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인연 찾기보단, 모임을 통해 동성 친구도 만나고, 서로 즐거운 수다와 재미로 모임 참석하는
경우도 제법 있는 것 같더라.
반면, 온라인은 게시글, 댓답글, 공개 소개글, 쪽지, 메일, 카톡 등 시각적인 부분보다 처음은 내면의 "정서적
부분"부터 시작한다.
어느 날 별 기대 없이 용기 내 보낸 쪽지 한 통이....그 사람의 남은 삶 행복을 좌우할 동반자를 만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모임에 처음, 또는 두어 번 참석하는 분들 중에 일부는 모임에 가면 혹시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을 만날 수도
있다는 소소한 기대감을 안고 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당연한 마음이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적지 않은,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고 본다.
차라리 맘을 비우고 같은 처지 싱글끼리 즐거운 시간 갖는다는 생각으로 참석하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모임은 아무래도 시각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다 보니, 때론 인연 만드는 데 경쟁자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아무래도 외적인 거에 비중이 많이 실릴 수밖에 없어, 그 사람의 반듯한 외모, 고급스런 차,
그 사람의 멋지게 차려 입은 외형에 눈이 간다.
온라인은 "내적인 면"에 대부분 비중이 실린다.
그 사람의 가치관, 성향, 취향, 태도, 방식, 됨됨이를 주로 글과 톡 대화로 알 수 밖에 없다.
그런 과정에 자신과 어울리는 상대를 고르는 "검증하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자신과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상대는 자연스럽게 거를 수도 있는 게 온라인의 장점인 것 같다.
어떤 분은...모임엔 안 나오고, 글로 작업하는 사람은 신빙성이 없고,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하지만, 글이나 쪽지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상대를 만나려면, "검증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다.
쪽지나 메일, 톡으로 여러 번 적당한 기간을 두고 서로 알아가며 차분하게 걸러가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런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이 정도면 한 번 만나봐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설 때...
오프라인과는 달리, 어렵게 첫 만남 자리를 가지게 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본다.
무턱대고 그 사람의 현란한 글, 쪽지에 넘어가 개고생하는 5060 싱글은 쌍팔년도에나 간혹 존재했을 뿐이다.
우스갯소리로... "선수는 글로 표현하지 않는다...단지 입과 얼굴로 승부한다"라는 선수들의 공통된 말이 있다.
모임에 가고 싶어도 먼 거리에 거주하는 사람, 직업 상 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운 사람, 성향 상 낯선 사람들이
모인 장소를 꺼리는 사람, 또는 모임을 여러 번 참석했지만, 인연 만나기 힘들다는 분 등.
여러 이유로 온라인을 통해 인연 만나려는 분도 적잖이 계신 것 같다.
서두에 내 생각은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밝혔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보통 카페에서 짝을 만나면 탈퇴하는 경우가 많다.
4~5년 전 회원수가 아주 많은 카페에 글을 제법 올린 일이 있는데, 자주 댓글 달든 분들이 어느 시기에 점점
탈퇴하는 걸 봤다.
오프라인 보단 대다수 "온라인으로만 존재하던 분들"이었는데, 탈퇴 했다는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짝을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임을 자주 다니는 회원들 닉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단순 비교라 정확하진 않지만, 워낙 소리 소문 없이 짝을 만나기에, 어떤 통계 자료가 없어, 이런 단순 자료로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많을 거로 예상한 것이다.
나 역시 4년 전 오로지 온라인을 통해 여러 만남을 가질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그 당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만남을 중단 했었다...^^
온통 잿빛으로 물든 겨울 하늘에...
하얀 눈이 내리는 오늘 같은 운치 있는 날엔, 길 거리 포차에서 떡볶이와 오뎅 국물이 무지 그립다.
곁에 바짝 붙어 오뎅 먹던 그녀가 내 아재개그에 목젖을 드러내고 크~하하하 웃어대는 모습을 상상하며...
모임이든, 온라인이든 각자의 스타일 대로 좀 더 한 걸음 다가서는 1월이 됐으면 좋겠다...^*^
첫댓글 글이 참 재미지다요~~
쪽지 한번도 안오던데...해야하는걸까요? ㅎㅎㅎ
어느 카페나 존재하는 무작위 폭탄 쪽지를 보내는 남자 분이
여기 카페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쪽지를 못 받을 수도요...ㅎㅎ
덧붙이면, 여기 카페는 여성 분들이 쪽지 보내는 거에 상당히
인색하다는 걸 느꼈답니다...ㅎㅎ
만날 사람은 만나지리라 기대 해 봅니다~~
같이 야구장 다닐 분으로다가 ㅋㅋㅋ
여구장 한 번 못 가본 저는....
자진 탈락할랍니다...ㅎㅎ
그렇구나
그렇게들 진행하시는거구나..
ㅎㅎ
쪽지 들어온게 있는지 가봐야징..ㅎㅎ
공감되는글
잘봣습니다..
어느 날 슬그머니 쪽지가 찾아 드는 건 어렵다고 봅니다.
우선 낚싯대를 던져 놔야 할 겁니다.
미끼를 풀어야 고기가 덥썩 물지요...ㅎㅎ
@세븐힐스 미끼?
어떻게 풀어여? ㅎ
@영지니 음...
평소 조금 호기심이 가는 상대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자신을 어필할 만한 신호를 보내라는 의미 입니다.
자연스럽게 댓글, 답글 등으로 자신의 맘을 쬐금씩 흘려보자는 거죠.
그러면, 상대 역시 호기심이 생기면, 지니 님께 쪽지 등으로 다가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에서 미끼라는 단어를 써 봤습니다...^^
@세븐힐스 아
그렇게요?
ㅎㅎ
댓글은 그냥
나는 보통 내가 글을 읽엇을때는 당연시 흔적을 남기는편인데..
댓글을 읽다가도 공감이 가는게 있으면 흔적남기고..ㅎㅎ
친구가 날더러
그래서 칠레레 팔레레 다닌다고 한거같은데..ㅎㅎ
하여튼 저는
짝이 필요한게 아니라
거미줄쳐지지않게
대화나누면서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나 나눌수있는 그런 술친구?
차한잔 나눌수있는 친구가 필요할뿐이라..ㅎㅎ
감사합니다..
많이 알게 되엇습니다.
50대 50
본인의 의지가 가는쪽
공감.
각자 성향대로 끌리는 쪽으로 작업하는 게 낫겠죠.
제로 님은 저 같은 덕후 스탈이라 온라인으로다가....ㅎㅎ
요즘 3~40대 까진
DM으로
데이팅 앱으로~
다음카페 세대는
5060카페로
네이버 밴드로~
3040이 4050으로
간뒤 이제 5060으로
올라오고 있기에
다음카페에서 대인
만남의 소명은 이제
끝나가는 중
5060이 6070까지
가면 이젠 역사속으로~
끝!!!
-_-;;
전체적인 흐름을 명석한 시각으로 잘 풀어 주셨네요.
아마존, 쿠팡 등 인터넷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편리함을 갈망하기 때문이죠.
손꾸락 하나로 자동차, 집도 구입하는 시대기에
머잖아 싱글카페서 인연 찾는 것도 이런 쪽으로
대세가 기울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흐름에 순응할 수밖에요....ㅎㅎ
@세븐힐스
엄지 손꾸락 빠딱
(-_- )__/
온라인은 사실상 시간이 많이 필요할거에요
만나지 않고 메일이나 쪽지로만 한다는게 제약이 많이 따르기도 하고
접속시에만 볼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 온라인과 유선이 결합하면 속도는 좀더 빠르긴 할것 같네요
# 모임이나 소개등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간혹 있으니까요
검증 시간이 어느쪽도 우선 다 필요하기 때문에 각자가 추구하는 방식으로 해보면
만날 사람은 다 만나게 될거라는 말에 한표를 더하구요
궁금한 점은 지가 본글을 하나 게시하면서 토론을 준비해볼까 합니다~~
메일이나 쪽지로 우선 소통한 뒤, 서로 끌림이 생기고 호기심이 들 때
그 다음 서로 톡 사진 오픈하고, 통화도 해보는 마지막 검증 단계를 거친 후
사진 보고 놀라 뒤로 자빠지지 않는다면....
첫 만남으로 향하는 거죠....ㅎㅎ
그래서 여러 검증 과정을 거치고 첫 만남까지 이어졌다면, 짝으로 발전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진다는 생각입니다...^^
아이고야 어렵네요. 절차도 복잡하구
그냥 가끔 먹으러가는 전 이래저래 틀렸네요.~
남은 삶, 행복을 좌우할 소중한 인연 만나는 과정이 쉽지만 않을 겁니다.
그런 어려운 난관을 잘 헤쳐 나와야 꿀 같은 인연 만나 알콩달콩 1/3 남은 인생
의미 있게 보내는 거죠.
간단하고 단순한 과정이면, 이런 싱글카페도 별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ㅎㅎ^^
저는 오프에서 보고 호감가면 서로 연락하는것이 더 낫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
어떤 분은 오프에서 제법 끌리는 상대를 만나 한 걸음 다가서 봤는데
상대는 자신을 별로라 여겨 두 걸음 뒤로 뺐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별로 다가서고 싶지 않은 상대가 있었는데, 그 상대는 오히려 자신에게
두 걸음 바짝 다가와 안타까웠다고 하대요...ㅎㅎ
서로 호감을 동시에 느낀다면, 참 좋을 텐데
현실은 희한하게 그런 만남이 드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