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저여자는 누구냐-저승사자1
잠을 안자는 여자입니다.-저승사자2
죽음이 뺏벌에 찾아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문을 굳게 걸어잠구고
텔레비젼의 소리를 끝까지 키운채 깊은잠에 빠져 들었다.-나레이션
이 수많은 여자들은 어디로 갔을까?-나레이션
그때 서울역 앞에서 거의 굶어죽을 정도였는데
어떤 여자가 자장면을 사준데서 따라갔어요. 근데 3그릇을 먹었는데도
배가 차지 않는거야?-박인순
남아있는 것이라곤 어떤증거도 될수 없는 쓰레기 뿐이었다.-나레이션
나무,나무가 임신했어-박인순
#독특한 조합의 접근방식
박인순은 한국전쟁때 고아가 되어 서울역을 떠돌다
파주기지촌으로 온 양공주라 한다.
늘 정에 고팠던 그녀 미군과 결혼해 오클라호마로
함께 건너갔다 학대와 폭력에 못이겨 아이들을 두고
다시 길거리로 시작했으며 남편에게 복수하기위해
하와이로 갔다가 기억을 잃은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 뺏벌이라는 기적적인 단어를 기억하고
살아서 돌아온 한국... 뭐가 사실인지 모른체
그냥 마치 이야기를 조합하는 방식과 그녀의 무의식과
의식을 따라가던 그 장면...사실 이게 다큐인지 아니면
영화인지 모른체 실제 이게 모큐멘타리는 아닐까 조합접근방식과
스토리 텔링방식을 완전히 깬 파격적 다큐멘타리가 아닐까..
실제 보고 싶은 생각이 원래 없었는데
평점이 워낙 높고 예전에 거미의 땅을 본적이 있기 때문에
시간대도 괜찮고 꼭 보고싶던 영화였다.
#고통과 기억의 관계에 대하여
그녀는 어린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녀의 삶조차 파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리고 살짝 앞에 그녀의 꿈을 물었을때
그냥 작은 집 하나에 편안하게 뉘일장소가 있었으면 한다던
소박한 그녀의 말..그리고 아이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기도 아이들을 버렸다는
대목에서 반짝이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았다.
적어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그아픔을 아이들에게 까지 전해서는 안된다는
그런 아픔에서인지 그녀는 그녀의 딸이 몇살인지
어떻게 박인순이라는 이름 전에 그녀가 어떤삶을 살았는지
너무나 고통스러워 모든것을 지워버린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 삶의 의미들
인간으로 태어나 기본적인
도리조차도 알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관계의 끝을 매듭 짓는 일이
죽어야 끝나는 일이 부모님 때문이라면
지금 그녀가 행하고 있는 일은
그녀가 아닌 위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선 살고자 하는 욕망이
가득했다. 오히려 그 위선의 삶이란
모든것을 짓밟았던 주위 사람들과
그냥 노리개로 여기던 인간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장면이 무척 눈을 감고 싶을 정도였다.
모든 죄의 근원을 끊어 잘라
그녀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것..
답이라고 하기는 말이 안 되는 일인것 같기도
죽음으로서 끝나는 일
과연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속에서
내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거짓된 욕망을 일깨우며
그들과 뒤엉커 살 수 밖에 없는 시점을 살고 있다
단지 그냥 살아있고
내가 기억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추천합니다 : 너무나 슬프고 기괴했던 박인순이란 여자에 대한 절규.. 새로운 다큐 그자체
비추천합니다 : 기괴함이 너무나 넘쳐나고 이게 과연 15세인지를 물어봅니다.
평점 : 10점만점에 8.023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