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사야 61:1~3
이사야 61:1-3 구원의 아름다운 소식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목사님께 선교헌신예배 말씀을 전하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3월에 남아공에 다녀온 이후에, 선교 보고를 드렸는데 또 무엇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가 선교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신학을 전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백승렬선교사님 가정에 머물면서 가장 가까이서 사역 현장을 보고, 또 선교사님의 첫째 딸인 단비랑도 자주 소통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셨던 선교에 대한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려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선교란 무엇인지,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선교의 사명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백승렬선교사님께서 전해주신 남아공 선교 소식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말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선교란 무엇인가요? 선교지에 나가 복음을 전파하는 것, 교회에서 그리고 개인의 삶에서 전도하는 것, 더 나아가 일상 생활에서, 내게 주어진 삶의 터전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선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교는 결코 선교사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시인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이들에게 선교의 의무가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선교에 대한 필요성과 그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사야 43:8-12
8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을 이끌어 내라
9 열방은 모였으며 민족들이 회집하였는데 그들 중에 누가 이 일을 알려 주며 이전 일들을 우리에게 들려 주겠느냐 그들이 그들의 증인을 세워서 자기들의 옳음을 나타내고 듣는 자들이 옳다고 말하게 하여 보라
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11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12 내가 알려 주었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1)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내가 알려 주었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기 모인 주향기교회 모든 성도분들은 하나님 나라 확장과 복음 전파를 위해 부름 받은 분들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가 선교사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선교의 의무를 다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방법을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복음 전파
첫째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서울을 다니다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버스터미널에서 그리고 전철역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께서 지하철역에서 전도지를 나눠주시고, 터미널 앞 횡단보도에 할아버지가 성경 말씀을 전하고 계시고, 강남 한복판에서 기타를 치며 찬양하고, 기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분들처럼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대로 복음을 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파하라고 부르신 이들은 길거리에서,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부르신 이들은 골방에서, 직장에서 전파하라고 부르신 이들은 직장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가령, 재욱이와 설희처럼 학원을 통해 교회로 인도될 수 있고요, 학생을 가르친다면 기도와 말씀을 바탕으로 수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제 교수님 한 분도 항상 수업을 들어오시기 전에 기도를 하고 들어오신다고 말슴하셨습니다. 영문학과였던 만큼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들이 자주 수업 내용에 언급되었는데요, 이때 교수님께서는 기독교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수업에 녹여 복음을 전달 하셨습니다.
저의 경우는 교회에서 만드는 전도 용품이나 화분들을 지인들에게 항상 나눠주는 편인데요, 요즘 젊은 세대의 경우, 이단이나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교회에서 만든 전도용품들을 전해주면서 교회에 대한 친구들의 인식을 바꾸고, 약속 전 후로 이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이를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편입니다. 받는 모든 친구마다 우리 교회 전도 용품을 좋아하면서 받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각자의 생활 터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착한 일을 하는 것
두 번째 방법은 착한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들, 억압받는 이들을 돌보라고 말합니다. 신명기는 하나님을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는’분이라고 말합니다.
(신명기 10:18)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예수님께서도 자신은 병든 자와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 주변의 약자들을 돌보아 선을 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행해야 할 착한 행위는 무엇일까요? 이사야 58장에서는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금식, 즉 타인을 의식한 착한 행위가 아닌 진정한 선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9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10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즉, 그리스도인의 착한 행위란 가난하고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고 접대하며, 압제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을 도우며, 이들을 향한 우리의 인간적인 잣대로의 평가와 뒷담화를 내버리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부유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돕길 꺼려할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때론 내가 싫어하는 사람으로, 가장 약하고 천한 모습으로 찾아와 우리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그렇다면 지난 한 주를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을 찾아왔던 약한 자들이 있습니까? 우리는 이들의 노크를 들었습니까? 우리는 이들을 대다수의 세상 사람들처럼 대접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세상의 기준으로는 선행을 행하는 것이 손해일지 모르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선행은 결코 손해가 아닌 하나님을 드러내며, 결코 썩지 않을 복을 천국에 쌓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을 행할 때 하나님께서는 다음의 축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사58:8~12)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2)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3. 교회의 역할
마지막 세 번째는 교회의 역할입니다. 제가 작년에 인상 깊게 읽었던 시가 있었는데요, 이 시 한 편이 악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함께 병들어가는 많은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누로 만든 교회]
비누로 만든 교회가 있었다. 사람들은 거기서 비누 거품을 일으키며 죄의 때를 씻을 수 있었고, 난장이처럼 키 작은 성자들은 기꺼이 남의 때를 밀어주면서 비누처럼 점점 녹아갔지만 그 궂은 일을 기뻐했다. 교회는 갈수록 닳아 작아졌고 나중에는 죄와 함께 사라졌다.
교회를 돌로 지은 뒤로부터는 죄의 때를 씻으러 가도 온 몸이 쓰라리기만 했다. 키 큰 성직자들은 근엄했다. 그들은 돌로 지은 교회에 석상들처럼 서 있었다. 갈수록 돌의 교회는 기암괴석들처럼 불어났고 나중에는 폐허가 된 공중 목욕탕처럼 관광객들이 찾는 텅빈 명소가 되었다.
후에 사람들이 말하였다. 비누로 만든 교회의 시절에는 성자들이 있었으나 돌의 교회에는 성직자들만이 있었다고.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교회는 죄인들이 찾아와 회개하고, 세상이 외면한 이들을 품어주는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이미 구원 받은 성도들끼리만 교제하고,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자들만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아닌,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될 자들이 더 많이 모이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기초로 교회를 세워나가며, 지역 사회를 섬기고 본이 되어 많은 이들이 하나님께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부름받은 선교사이며, 복음 전파에 힘쓰고, 착한 일을 행하며, 우리 교회를 말씀 위에 세워나가야 할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승렬 선교사님께서 전해주신 선교 현황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설교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선교 보고]
물질적 후원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선교사를 후원한다는 것은 단순히 선교헌금을 보낸다는 의미가 아닌 주향기교회가 남아공에서 선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백승렬선교사님 가정이 심는 열매에 우리 교회도 동참하여 심는 것이며, 그곳에 세워진 교회와 성도들이 곧 우리 주향기교회이자 성도들입니다.
우리의 지체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무엇보다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다른 나라 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합심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중보기도의 힘이 크다고 하셨던 것처럼, 우리가 이들의 삶과 신앙을 위해 기도할 때, 선교지를 후원하는 교회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한 명의 선교사로 부르신 하나님께 응답할 때,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또 하나님 자녀의 형통함을 보고 구원의 길로 나아올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