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산 느릿느릿 물굽이를 틀어 오메가 모양으로 빚어낸 작은 들녘에 불상과 광배를 새긴 바윗돌이 서 있다. 마모가 심해 옆면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아볼 수 없는 형상이나 더듬더듬 맞춰 보면 묵언과 염원, 좌선과 해탈, 도전과 응전, 이 모든 걸 담아 낸 기품 있는 마애불이다. 어찌 보면 이스터 섬의 석상 같은 마애불이 충절의 고장 남원을 비보하기 위한 듯 다정하기만 하다.
※1월부터 연재한 박수룡 화백의 ‘화첩기행’ 시리즈를 이번 회로 마칩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기온이 급감하자 의성 봉양면 화전리 앞 쌍계천 암벽에 얼름이 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쌍계천 암벽의 얼음은 높이 30m, 폭 80m로 의성군이 빙벽 동호인들을 위해 암벽 정상에서 인공으로 물을 흘려내려 조성했으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연말쯤에는 전국의 빙벽 동호인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성·이희대기자 3Dhdlee@msnet.co.kr">hdlee@msnet.co.kr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올해 마지막 지도부 회의인 확대간부회의를 하던 중, 떠나가는 한 해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들 뒤로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흩날리는 사진이 보인다. 당 해체, 통합신당 논의가 한창인 열린우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합’ 추진 원칙을 재확인하고, 내년 대선 승리를 향한 새 출발 각오를 다졌다. 이종찬 선임기자 3Drhee@hani.co.kr">rhee@hani.co.kr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07년 정해년을 앞두고 크리스탈을 이용한 돼지 인테리어 소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돼지는 예로부터 부와 행운을 가져다 주는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정해년 황금돼지 해를 앞두고 크리스탈을 이용하여 황금을 삽입한 돼지를 비롯하여 은 돼지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선물용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80,000 ~ 260,000원.【서울=뉴시스】
임금 적고 주변환경 나빠…오는 사람 적고 가는 사람만 사내방송·카페·문화행사 등 즐거운 회사 만들기 안간힘 / 29일 낮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단지 내 중소벤처기업 엠디에스테크놀로지에 마련된 사내 카페에서 사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화 불모지로 불려온 공단에서 사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 바람이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지만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종수 기자 3D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
아르메니아 학살 부인하는 사람 처벌하는 프랑스 제노사이드 입법 통과뒤 터키 반발 /인본적인 법질서 확립 긍정적 측면에도 “외부 힘으로 과거사 청산 강제 잘못” 비판도 /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현장. 1915년 오토만 제국은 잔인한 방법으로 150만~200만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을 학살했다. 전체 300만 아르메니아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구였다. 1차대전 중이던 1915년 4월 영국군 침공이 침공해오자 터키는 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에 살고 있던 아르메니아인들이 독립을 위해 봉기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속에 150만명이 넘는 아르메니아인들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겨레>
28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지역 곳곳에서 경찰이 대낮 음주운전 단속에 나서 46명이 적발돼 이 중 20명이 면허 취소 또는 정지처분을 받게 됐다.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경찰관들이 지나는 승용차를 세우고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이훈구 기자 3Dufo@donga.com">ufo@donga.com
[희망의 작은 도서관] 거제 오비초 새 도서관 / 모든 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교과서에 실린 시를 대부분 외우고 1년에 10편 이상 시를 짓는 경남 거제시 오비초등학교는 도서관 이름도 ‘작은 시인의 마을’로 지었다. 사진은 시낭송과 창작 활동을 이끌고 있는 원순련 교무무장과 학생들. 권복기 기자
"저거 두바이에 있는 Sheikh Zayed Road를 Emirates tower hotel에서 찍은 모습이네요. 저건 모래 계절변화 전에 꼭 찾아 오는 안개입니다. 두바이는 여름에서 겨울,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뀔때 이렇게 안개가 끼어 상당한 불편을 주지요. 그리고 두바이에서 건물을 이용한 광고가 많이 있읍니다. City of Arabia도 그중에 한 광고이고요.:두바이 노동자
Getty Images/나비뉴스 / 28일 (현지시간)영국 헤로즈 백화점 세일행사에 방문한 모델 겸 배우 에바 롱고리아가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 에바 롱고리아는 로레알 화장품 모델과 미국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출연하고 있으며,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최고의 섹시스타’에 선정 되기도 하였다.
맨유 30일밤 안방서 레딩과 격돌 부상·통증 회복…정면 승부 기대 / 박지성(왼쪽) 설기현(오른쪽) /설기현(27·레딩FC)의 어머니 김영자씨는 “참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했다. 김씨는 “생중계도 꼬박꼬박 다 봤다”고 말했다. 설기현이 지난해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뛸 때는 국내에 중계가 되지 않았다. 설기현의 무릎통증에 대해서는 “어제 통화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주말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주말경기라면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의 맞대결이다. 김씨는 “둘이 굉장히 친한데 둘 다 잘해야죠”라며 웃었다.
KBS 2TV 수목극 ‘황진이’가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28일 KBS 2TV ‘황진이’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29.3%를 기록했다. 첫방송 이후 자체 최고기록. 하지만 시청률 30%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뉴스엔 이현 기자]
한남대교 북단에 서 있는 암사자 상. 서울을 향해 포효하고 있는데 누군가 맥주캔으로 입을 막아 놓았다.
홍은택의 ‘서울 자전거 여행’(16)자전거 페달을 밞다 무아지경 이르지 말길 지나가는 곳에 대한 ‘관찰의 여행’으로 삼아보자산과 강이 끊김없이 이어지는 한남대교 노선역사적 사색 잠기기엔 안성맞춤 코스다.
태어난 지 한달을 갓 넘은 아기 돼지 한 마리가 29일 아침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뜰에서 사육사 품에 안겨 ‘꿀꿀’거리고 있다. 2007년 돼지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붉은돼지해’이자 600년 만에 한 번꼴로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로 알려져 있다. 수원/김봉규 기자 3Dbong9@hani.co.kr">bong9@hani.co.kr
‘2006 KBS 연기대상’(K 밤 9시45분~새벽 0시25분), ‘2006 대한민국 가요대제전’(M 밤 9시50분~새벽 0시15분), ‘송년특집 2006 SBS 연기대상’(S 밤 9시45분~새벽 0시40분)=류시원, 탁재훈, 최정원의 사회로 열리는 한국방송 연기대상에는 〈황진이〉 무대를 시작으로 박해진·서지석·유건·장근석 등 남자신인상 후보들의 탭댄스 공연, 〈포도밭 그 사나이〉의 오만석, 윤은혜의 듀엣무대 등이 예정되어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화해와 통일로 가던 발길이 주춤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간다. 2006년을 이틀 남긴 29일 해거름녘,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뒤편에 실향민과 시민들이 하나둘씩 걸어놓은 통일 염원 글귀와 망향가들이 철책을 뒤덮고 있다. 남녘땅 북쪽 끝에서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2007년 새해에는 다시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임진각/김봉규 기자 3Dbong9@hani.co.kr">bong9@hani.co.kr
올 한 해 집 없는 서민들은 자고 나면 치솟는 ‘아파트 값’에 가슴을 태워야 했다. 정부는 집값 안정 대책을 줄줄이 발표했지만 ‘부동산 광풍’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해를 넘기게 됐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꿈을 잃는 국민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북쪽에 우뚝 서 있는 고층 아파트촌이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빛나고 있다. 캐논 EOS1D MarkⅡ로 1분 촬영하는 동안 두 번의 줌인을 했다.
허정호 기자
숨가쁘게 달려온 병술년의 태양이 고별 행진을 하듯 한 해의 끝자락을 잡은 채 일출의 해무(海霧)에 감싸인 총 길이 12.34㎞ 인천대교 교각 위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세계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는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과 송도를 잇는 국내 최장이자 세계 6위의 해상 교량으로 현재 40%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영희 기자
북핵, 부동산, 전시작전권, 바다이야기…. 혼란스러웠던 병술년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다.사랑과 증오,기쁨과 노여움을 오가는 차량불빛속에 실어 보내고 다가오는 정해년 새해는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이채근기자 3Dmincho@msnet.co.kr">mincho@msnet.co.kr
병술년의 마지막 밤이 흘러간다. 전시 작전통제권을 놓고 말도 많았던 날들, 군에 가서 썩느니 마느니 탈도 많았던 해가 저물고 있지만, 중부전선 최전방 초소는 혹한 속에도 굳건하다. 불 밝힌 철책을 부릅뜬 눈으로 지켜선 대한민국 초병들이 있기에, 가는 해가 허전하지 않다. 초긴장의 접경지대가 환한 조명 속에 은성한 축제의 거리 같다. 새로 밝아올 한반도의 허리는 탐조등이 아닌 축제의 불빛으로만 가득하기를. 가라 묵은 근심이여, 오라 새날이여. 중부전선=남제현 기자
29일 서대문 데이갤러리에서 어린이들이 2006년 안녕을 주제로 페이스페인팅을 한 후 숫자 2,6과 얼굴로 2006이란 숫자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즐거운 일 만큼 나쁜 일도 많았던 올 한 해였지만 웃으며 즐겁게 인사하며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래본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