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전북본부가 임대기간 종료에 따른 아파트 분양에 앞서 감정가격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전주시 평화주공 그린타운 2차 입주자 300여명은 17일 주공 전북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주공은 아파트의 최초 감정가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분양대책위에 따르면 그린타운 아파트의 임대기간이 올 12월로 완료됨에 따라 임대주택법 제3조 3항에 의거 분양가 산정을 위해 주공과 주민들은 2개의 감정평가법인에 감정을 의뢰, 지난7일 감정사들이 결과를 주공에 접수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공이 감정평사가들이 제출한 최초의 가격을 무시한 채 또 다시 감정평가를 실시해 분양가를 당초보다 올렸다는 것.
주민들은 “감정평가사의 면담을 통해 당초 감정가를 접수했을 때 주공에서 가격이 너무 싸니 다시 평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서민의 친구인 줄 알았던 주공이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주공은 최초의 감정가격을 공개하고, 당시의 가격으로 분양가를 정하던지 재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날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선정한 감정평가사가 오류를 범해 수정을 의뢰한 것뿐이지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20일까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재검토해 결과를 발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