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년 가해 주님 성탄 대축일 저녁기도 (12월 25일 주일) |
≪주님 성탄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전통적인 기념일로 흔히 ‘크리스마스’로 불린다. 아르메니아 교회들(1/6일)을 제외하고 모든 가톨릭교회와 대부분의 그리스 정교회,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이 기념일을 12월 25일에 지킨다. 그러나 예수의 실질적인 탄생일에 관하여 구약 전승과 신약성서에는 기록된 바가 없다. 336년경 성탄 축일을 12월 25일로 지키는 관습이 서방교회에 널리 퍼져 있었는데. 이는 로마인들의 이교적인 국가 축제일이었던 ‘무적의 태양의 탄신일’(Natale Solis Invicti)을 그리스도교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354년 로마의 리베리오 주교는 태양신에 그리스도를 대치시켜 12월 25일을 성탄으로 판정하여 그해 로마 축일표에 기록했고 5세기 초에 이날을 예수 성탄 축일로 정식 선포한 것이다. 주님 성탄 축일은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본질을 갖고 계셨으며 예수는 이 세상에 주님으로서, 심판자로서 오셨고, 땅과 하늘을 화해시켰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 축일의 성격은 기쁨과 감사의 축제이다.
서방교회 전례에서는 밤중과 새벽, 낮의 세 대의 미사를 드린다. 이는 5세기의 교황 순회 미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성탄 축제가 시작되던 4세기에는 로마에서도 다른 축일과 같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단 한 번의 미사가 성대하게 이루어졌었다(지금의 성탄 낮 미사). 그러나 여기에 부활 성야의 축제와 예루살렘의 성탄 축제를 모방하여 밤중 미사가 추가되었다. 즉 예루살렘에서 한밤중에 베들레헴의 성탄 동굴에서 드리던 미사를 모방하여 로마에서도 마리아 대성전에 베들레헴 구유의 모형을 갖다 놓고 성탄 밤중에 미사를 드리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미사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도중, 로마에 살던 그리스인들 구역인 팔라틴(Palatin) 언덕 기슭의 성 아나스타시아 소성당에 들러 미사를 드리던 관습에서 비롯되었다. 이날은 동방교회의 유명한 성녀 아나스타시아의 치명 축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탄 의식에는 교회가 이교도의 관습들을 그리스도교화한 것이 많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 나무는 에덴동산의 생명의 나무를 상징하고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전형(典型)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일은 성 니콜라오 축일에서 유래된 것이다.≫
♣ 도움말 ; 1. 밤 미사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만 끝기도를 바친다. 2. 새벽 미사 참석자는 아침기도를 생략하여도 된다.
✞ 하느님, 날 구하소서.
◎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 찬미가 (성무일도 1권 397-398면)
만민의 구세주신 우리주예수 성부께 태어나신 독생성자여
태초에 그무엇도 창조되기전 성부의 외아들로 태어나셨네
성부의 빛이시오 광명이시며 창생의 가이없는 희망이시니
온세상 자녀들의 간절한기도 끝없는 사랑으로 들어주소서
세상의 구세주여 잊지마소서 동정녀 태중에서 태어나실제
깨끗한 그몸에서 사람되시어 육신을 취하신일 잊지마소서
한해가 다시돌아 오늘이되어 구세주 태어나심 기억하오니
성부의 품을떠나 내려오시어 세상을 구원하려 사람되셨네
하늘과 땅과바다 소리맞추고 그안의 온갖조물 가락맞추어
구세주 보내주신 천주성부께 기쁨의 찬미노래 읆어드리네
주님의 값진피로 구원된우리 주님의 성탄축일 기뻐들하며
드높은 가락으로 목청돋우어 새로운 노래불러 찬미드리세
구세주 예수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아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 시편기도 성경 (성무일도 1권 398-401면 참조)
후렴 1 거룩한 빛 속에 네가 나던 날 주권이 너에게 있었으니, 샛별이 돋기 전에 내 너를 이슬처럼 낳았노라.
시편 110(109), 1-5.7
1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2 주님께서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으로부터 뻗쳐 주시리니* 당신께서는 원수들 가운데에서 다스리소서.
3 당신 진군의 날에 당신 백성이 자원하리이다+ 거룩한 치장 속에* 새벽의 품에서부터 젊음의 이슬이 당신의 것.
4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5 주님께서 당신의 오른쪽에 계시어* 진노의 날에 임금들을 쳐부수시리이다.
7 그분께서는 길가 시내에서 물을 마시고* 머리를 치켜드시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 1 거룩한 빛 속에 네가 나던 날 주권이 너에게 있었으니, 샛별이 돋기 전에 내 너를 이슬처럼 낳았노라.
후렴 2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으시도다.
시편 130(129)
1 주님, 깊은 곳에서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2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 제가 애원하는 소리에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3 주님, 당신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 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4 그러나 당신께는 용서가 있으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5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6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7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으니.
8 바로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 2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으시도다.
후렴 3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고, 오늘 이 세상에 구세주로 탄생하셨도다.
찬가 콜로 1,12-20
12 성도들이 빛의 나라에서 받는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13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14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
15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19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 3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고, 오늘 이 세상에 구세주로 탄생하셨도다.
▥ 성경소구 1요한 1,1-3 (성무일도 1권 401면 참조)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 응송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할렐루야, 할렐루야,
○ 우리 가운데 계시도다.
◎ 할렐루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할렐루야, 할렐루야.
♪ 성모의 노래 루카 1,46-55 (성무일도 1권 635면 참조)
후렴 오늘 그리스도 탄생하셨고 구세주 나타나셨도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며 대천사들이 즐거워하고 의인들이 기뻐 춤추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라 노래하는도다. 할렐루야.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나이다.
46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 오늘 그리스도 탄생하셨고 구세주 나타나셨도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며 대천사들이 즐거워하고 의인들이 기뻐 춤추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라 노래하는도다. 알렐루야.
◈ 청원기도
✞ 예수 성탄을 맞이하여 천사들이 지상에 평화를 알려 주셨으니 우리도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열심히 기도합시다.
◎ 주님의 성탄으로 모든 사람에게 평화를 주소서.
주여, 당신 성탄의 신비로 당신의 교회를 위로하시며,
- 온갖 은총을 가득히 내려 주소서.
우리 영혼의 보호자로 세상에 오신 목자들의 으뜸이신 주여,
- 교황과 우리 주교들이 당신 은총의 충실한 분배자가 되게 하소서.
영원한 임금이신 주여, 세상에 태어나시어 짧은 인생의 제한을 받으시며 인간의 덧없는 운명을 겪으셨으니,
- 덧없이 죽어야 할 운명을 타고난 우리에게 당신의 영원하심을 나누어 주소서.
세기를 두고 기다리던 주님께서 때가 되어 세상에 오셨으니,
- 아직도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당신의 현존을 보여 주소서.
주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죽음으로 부패된 인간 본성을 회복시키셨으니,
- 죽은 이들에게 당신 생명의 완전한 회복을 허락하소서.
✞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 마침기도 (성무일도 1권 402면)
인간의 품위를 기묘히 만드시고 더욱 기묘히 새롭게 하신 천주여, 성자께서 우리의 인성을 취하셨으니, 우리도 성자의 천주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 강복 (‘주님’ 할 때 성호를 긋는다.)
주님은 저희에게 강복하시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