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틱 잘 안쓰는 나의 립틱 후기;; (겔랑 18, 디올어딕트857, 지오 프린세스오렌지, 입생 10,샤넬 08)

아직 나이가 좀 어린지라 립스틱보다는 립글을 자주 쓰지만 한번 맘에 드는 립스틱을 꼭 사고 말아서 모은다는 안 좋은 손버릇;;을 갖고 있답니다. 제가 젤 먼저 산 립틱은 디올어딕트 857이죠.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파란색 거울에 시뻘건 립틱 바르고 있던 그 거만한 디올포스터의 모델을.... 근데 그게 왜 화장을 아직 잘 하지도 않았을때의 저를 끌어 들이는지.... ㅡ_ㅡ 으윽;; 결국 언니 졸라 언니의 남자친구에게 받아냈답니다. 집에서 혼자 발라 보고 넘 좋아했는데, 글쎄요. 발라본 기억은 얼마 없네요. 우선 어딕트라서 그런지 발림성은 좋구요. 색은 너무 늙어보이지 않는 빨강에 금펄이 좌르르 펼쳐져 있습니다. 어두운 빨강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선명한 빨간색도 아니거든요. 원래 빨간색 립틱 자체가 바르면 좀 튀지않습니까? 그것 빼고는 디올 특유의 고급스런 펄을 가득 담고 있죠. 금펄 있는 너무 늙어 보이지 않는 고급스런 빨간립틱을 찾고 있으시다면 딱 이거네요. 그런데 그 모델이 바른듯한 색은 별로 안 납니다. 역시 사진발인가?ㅡ_ㅡ;; 그리고 바르실때에는 꼭 립라이너로 하셔야 될것 같아요. 아무리 좀 글로시한 타입이라하더라도 립틱은 립틱이니깐요. 지오 프린세스 오렌지 이거 작년엔가? 김희선이 기타들고 춤추던(기타치던건가?) 그 광고에서 바른 색인데요. 거기서는 좀더 환하게 나오는데, 그것보다는 좀 진한색입니다. 오렌지라고 하기엔, 약간 어둡고 어두운 살구색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바르면 주황색상에 벽돌색을 좀더 첨가한것 같아보이네요. 그래도 적당히 튀는 예쁜 색상입니다. 여기에 핑크색 립틱같은거 더해 발라도 정말 예쁘더라고요. 근데 바르는 느낌이 상당히 글로시 하거든요. 그리고 이런 색상의 립스틱은 아직 다른데서는 못 본것 같아요. 이 색이 립글로 나오면 정말로 꼭 살텐데... 냄새는 좀 꾸리합니다. 근데 발림성 미끈하고, 촉촉하고 투명정도는 디올 어딕트보다 더 글로시하네요. 그리고 겔랑 18호, 송혜교 립스틱이다 뭐다해서 유명했지만 정작 제가 사고팠던건 햄버거가게에서 햄버거를 조신히 먹던 어느 여인네를 본 이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인네 입술은 겔랑 18+프린세스 오렌지를 섞으면 나올 것 같네요. 솔직히 말이 청순이지 그냥 딱 보고 화장안한 얼굴에 턱 바르면 인디언 추장의 딸이 되어도 받아줄것 같은 이미지 됩니다. 포스터 칼라로 주황색에 흰색물감 왕창 풀어서 쓰잖아요. 그때 이색이 나온 것을 볼수 있으실거에요;; 이 매트함에 튼 입술사이가 쩍쩍 갈라져 보이면 정말 다시는 바르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근데 얼굴 화장이 유난히 하얗게 잘된날 겔랑 바르고 투명립글 하나 바르거나 겔랑의 정말 크레파스와도 같은 살색의 형광을 죽이기 위해 베이지 립글 살짝 발라주면 송혜교의 청순함에 묻어나오는듯도해요. 매트한 립틱 답게 지속력은 제일 짱짱하답니다. 입생 10호는 제가 최근에 구입한 립틱이거든요. 어렵게 구한 놈인데, 아까워서 많이 못 바른답니다. 인터넷에 이 립틱 사진 많이 돌아다니잖아요. 저도 ㅡㅠㅡ 이런 표정으로 꼭 갖고 싶다고 생각했죠. 근데 와서 딱 보니 이게 왠일? 딸가닥딸가닥 거리는 립틱에 그 담겨져 있던 할머니 틱한 꽃분홍색이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글구 내가 왜 이걸 이리도 구하고 싶었을까 생각했지요. 뚜껑을 열어봐도, 겉과 같은 여린...꽃분홍;; 그래도 발라봤습니다. 이건 글로시함으로 치자면 지오보다 더 하더군요. 한번 바르니..."에게? 이게 바른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세번 발라줬습니다. 제가 바비 인형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바비입술? ^-^ 흐흐 알겠더라구요. 펄도 없고 매트하지도 않은, 그리고 여자애기들 장난감에 가짜 립틱 들어있잖아요. 거기서 한번 본듯한 색상이지만 핑크입술을 절대 소화해 내지 못하던 저에게 정말 빛과 같은 립틱입니다. 차분한 핑크가 아니고 발랄한 핑크색이 정말 감동입니다. ㅠ.ㅜ 정말 아껴서 발라야겠어요. 근데 이게 정말 지속력이 약해서 위에 립글하나 덧바르는게 포인트인것같습니다. 그리고 샤넬..08윽! 언니가 가지고 나갔군요. 바른지가 오래되서 잘 생각이 안나는데.... 죄송합니다. 여러분..;; 후기도 첨쓰고 그래서 별도움도 안됐던것 같군요. 요즘엔 또 차차 립글이 질리더군요. 근데 립틱은 너무 티가 많이나서, 어디 좋은 것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