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산(393m) 산행 : -전남 순천시 해룡면에 있으며, 앵무산은 일명 양미산 이라고도 한다. 그유래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병들이 이고장 해안 일대에 구름 처럼 쳐들어 오자 이순신 장군이 군인과 백성들을 시켜 주위가 30리나 되는 앵무산을 마름으로 덮어서 온통 군량미를 쌓아 놓은것 처럼 보이게 하니 왜병들이 우리 군대의 군량과 병력의 충실함에 놀라 감히 이근방을 접근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또 고려시대 순천에서 세금으로 거두어들인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인 해창이 있었다고 한다.
◆산행 후기(13.09.03) : ◆누구랑 : 나~혼자 -하늘이 잔뜩 구름으로 덮혀 있다. 저번 휴무때 제강공장 지원 이틀 가서 산행을 하지 못해서ㅡㅡ오늘 야근 출근이고 하니 가까운 산을 선택했다. 해창 마을에서 물어 물어 등산로를 찾아 올라가니 여기 저기 커다란 배설물이 있다. 혹시 공룡 배설물! 인기척에 놀란 흰백로 여러 마리가 날아가고, 그주위에 누런 송아지때가 여유로이 푸른 풀을 뜯어 먹고 있다. 배설물 범인이 너희들이구나! 등산로는 숲길을 따라 오솔길 처럼 부드럽게 잘정돈 되어 있고, 여기저기 무덤이 순천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중에 우석 김종익 선생의 묘가 보인다. 이분이 순천 농업학교(순천대학교)를 설립하고, 순천 중학교,순천여자보통 고등학교에 재산을 기부했다 한다. 산 중턱쯤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곡고산 정상에 서니 율촌 산단과 광양 컨테이너, 순천시내,남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 좋은곳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고 체육 공원을 지나 앵무산 정상에 올라서니 굽이 굽이 흐르는 순천만과 푸른 순천 평야가 보인다. 이푸른 들녘이 황금 들판으로 변한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순천만을 바라보며 간식을 먹고 한참을 왔는데 모자를 놓고 와서 다시 갔다 오는데 등산로 풀베는 사람들이 길 잃어 왔다갔다 하냐고 물어본다. 농주 분교 하산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잡초가 풍성하고, 마을에 내려오니 집 담벼락에 붉게 물든 석류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차도를 걸어 해창 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중마동에서 왕창 국밥 한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니 허기진 배를 달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