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건설사‘미분양 제로’특명] ‘발길 돌린’고객 사로잡는다

[캡틴황(황정훈)]

건설업체들이 입주율과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분양시장이 좋을 땐 청약률이 바로 계약률과 입주률로 이어졌지만,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러한 흐름이 깨졌기 때문이다. 청약률이 높아도 계약을 포기하거나 입주를 미루는 사례가 많아 업체로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업체들은 물심양면으로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계약자나 입주자에게 가전제품, 식기 등 선물공세는 물론 부동산 컨설팅, 문화·공연행사, 출산장려금 지급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혜택이 가득하다.

■브랜드 걸고 고객 돕는다

쌍용건설은 입주민들에게 ‘입주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세무·금융·부동산 전문가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입주를 앞둔 고객에게 각종 상담을 제공하는 것.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곤란을 겪는 계약자에게는 부동산 전문가가 매매를 알선해주고, 투자자에게는 입주시점에 맞춰 전·월세 세입자를 찾아주기도 한다”면서 “또 증여와 다주택 소유자 문제, 잔금마련과 여유자금 활용 정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앞으로 입주자 사전점검서비스 등과 연계한 BS(비포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입주 전후 서비스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입주 60일 전부터 주부입장에서 아파트 품질을 체크하고 입주땐 단지내 설치된 서비스 시설인 ‘헤스티아’에서 고객의 불편사항을 접수받아 해결해준다. 헤스티아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화로의 여신’으로 가정을 지키는 수호천사이다. 지난해 부터는 헬스, 크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헬스서비스는 건강한 실내 생활을 위해 집 진드기를 방제하는 것이고 크린서비스는 주방, 욕실 청소나 주방 싱크대 상판, 개수대에 대한 광택서비스이다.

GS건설은 ‘자이스토리’라는 책자를 통해 입주예정자에게 아파트 공사 상황을 수시로 알려준다. 또 입주 45일 전에는 안내책자를 통해 다양한 세무와 입주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입주가 시작되면 주부로 구성된 전문 AS요원인 ‘자이언 매니저’가 이사도 직접 도와준다.

현대건설은 입주 시점을 지나고도 입주를 하지 못하는 고객들 상당수가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 단지 인근 은행권과 연계한 대출 서비스를 지원하고있다. 시중 금리와 같거나 우대금리를 적용, 대출을 받도록 해줌으로써 입주율을 높이고 있다.

■입주민 출산장려 대책까지

대림산업은 입주를 앞둔 분양계약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오렌지 레터’를 발송한다. 오렌지 레터는 ‘미리 만나보는 우리집(현장공 진행상황설명)’과 ‘현장소장의 편지’ ‘우리동네 둘러보기(지역정보 안내)’ 등을 담고 있다. 또 입주자 사전점검시 건축과 설계분야의 전문가들이 작성한 ‘오렌지 체크리스트’라는 아파트 평가기준표를 배포한다. 오렌지 체크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둘러볼 때 꼭 확인하고 살펴봐야 할 구체적인 사항을 120가지 항목으로 정리한 소비자용 아파트 평가표다. 아파트를 잘 모르는 일반인도 손쉽게 사전점검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코오롱건설은 계약자와 입주자에게 다양한 선물을 나눠 주고 있다. 지난 6월말 대구 침산동 입주자를 대상으로 후라이팬 5종세트와 백화점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25일 분양에 들어간 광주 수완지구 계약자에게는 웰케어 바디 용품 세트를 준다.

금호 어울림도 45,52평형 저층세대(1∼3층) 계약고객에 대해 하이마트 상품권을 400만원어치 증정했고, 24,33평형 전 계약고객에게 필립스 진공청소기 증정행사를 진행중이다.

현진에버빌은 또 입주에게 출산장려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회사 임직원을 대상했던 제도를 거제시 아주동 현진에버빌 주민들에게까지도 범위를 넓혔다. 이 회사 김혜경 주임은 “계약일로부터 준공 후 5년 이내에 2자녀를 출산하면 1000만원, 3자녀이면 1000만원의 축하금과 양육비 4500만원을 7년간 준다”고 밝혔다. 제세공과금도 현진에서 부담한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건설사‘미분양 제로’특명] 불황속 선전 이유 있었네

[파이낸셜뉴스 2006-08-29 17:00]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적잖은 단지들이 ‘100% 계약’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두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공통적으로 기반시설 확보, 우수한 자연환경과 조망권, 편리한 교통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 강서지구에는 선보인 대부분의 물량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이 지난 7월 분양한 ‘e-편한세상’은 한만에 100% 분양됐다.

대림산업은 뛰어난 설비를 그 이유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조건 뿐 아니라 주방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해 발코니를 확장하는 신평면으로 설계했다”며 “원격검침 및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해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지 서쪽에 석남천이 있어 조망이 좋고 개방감이 확보돼 강서지구 내에서 입지가 좋았다는 점이 큰 몫했다는 분석이다.

비슷란 시기에 분양한 한라건설도 2순위 평균 최고 13.77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대 이어 1개월도 안돼 계약을 완료했다. 다양한 유럽풍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2.4m의 높은 층고로 설계해 쾌적한 실내공간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6월 분양한 호반베르디움과 선광로즈웰도 청약과 계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강서지구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가깝고 오창 산업단지와 KTX역이 들어서는 오송 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연립주택의 단점이 크게 보완된 택지지구 내 연립주택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편의시설이나 공공기관 이용이 어려운 일반주택과 달리 단독주택처럼 사생활이 보장되면서도 택지지구 내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쉽기 때문이다. 또 최근 마감과 설계도 고급화되고 있어 택지지구내 연립주택에 대한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명레저산업이 지난 7월 하남시 풍산지구에 선보인 ‘세라뷰’는 1순위에서 최고 72.5대1의 청약률을 기록, 주목을 받았다. 첫날 계약률 75%라는 진기록을 세웠고 모든 평형이 분양기간 중에 다 팔렸다.

같은 달 우림건설이 화성동탄에서 선보인 ‘게이티드하우스’ 역시 최고 86대1이라는 진기록을 보였다. 회사측 관계자는 “4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성적을 나타냈다”면서 “센트럴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주차장을 지하화하는 등 단지 쾌적성을 높인 타운하우스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서울 요지의 단지들도 불황을 이기고 선전했다. 삼성물산이 7월 분양한 답십리 래미안 1차는 최고 67.5대1을 기록했고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현재 100% 계약 완료돼 곧 견본주택을 철수 중이다.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도 23B형이 1순위 34대 1을 기록했으며, 전 평형이 높은 청약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강북에서는 보기 드문 지상 33층 규모의 6개 동의 주상복합으로 청계청과 인접해 큰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또 종로와 을지로 일대 도심재개발사업이 계획돼 향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수요자에게 어필했던 것으로 보인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건설사‘미분양 제로’특명] 싼 계약금에 대출이자 면제

[파이낸셜뉴스 2006-08-29 16:51]

‘틈새 주거 시장을 찾아라!’

대규모 주택 미분양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오르는 분양가로 인해 실수요들간에 미분양 아파트가 지대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미분양 물량은 7년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많아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조건에 집을 마련할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잘만 고르면 투자가치도 높일 수 있어 일종의 ‘블루 오션’인 셈이다. 계약금이 적고 대출 이자를 없애거나 할인해주는 등 여러가지 혜택도 많다. 또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계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미분양 물량의 경우 조망이 좋지 않거나 교통입지가 좋지않은 곳도 많아 투자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계약조건과 교통, 쾌적성 등 여러가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주요 미분양 단지, 어떤곳에 있나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지역의 경우 동대문구 이문동·휘경동, 성북구 장위동, 중구 충무로4가 등에 미분양 단지들이 퍼져 있다. 특히 장위동 대명루첸의 경우 잔여율이 50%에 이른다.

경기도지역의 경우 화성시 향남면 신명스카이브가 잔여율 30%에 달한다. 향남면의 풍림 아이원도 잔여율이 30%나 되며, 용인 공세동 대주피오레A단지, 부천 송내동 중동2차푸르지오A단지 등도 미분양 물량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서구월성동 월성 e-편한세상은 미분양된 곳이 전체 세대수의 50%에 이른다. 수성구 수성동 3가의 롯데캐슬 역이 잔여율이 40%를 넘어 다른 단지에 비해 선택폭이 자유롭다.

부산의 경우 지난 7월초 청약접수를 받은 정관 신도시 동시 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정관 신도시의 신동아 파밀리에는 잔여율이 50%에 이른다. 현진 에버빌의 경우도 잔여율이 45%이며 한진중공업해모로의 경우 잔여율이 67%나 된다.

미분양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 지역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준공 후 미분양주택 1만2249가구중 4570가구(37.3%)가 영남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남(2496가구)·부산(860가구)·경북(1054가구)·대구(69가구)·울산(91가구) 등이다. 경기도 역시 분양물량이 늘어 상반기 미분양이 2565가구나 됐다. 특히 양주(694가구)·안성(482가구)·연천(365가구) 등 변두리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쪽 미분양 노려볼까

부동산 과열지역인 강남지역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어 내집을 마련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금광건업이 강동구 성내동에서 총 39가구 규모로 공급한 금광포란재는 미분양률이 50%에 이른다. 평형도 22·34·40·42·44평형으로 다양하며 평당 분양가도 120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유쉘도 31평형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계약할 경우 바로 입주할 수 있으며 분양가는 평당 1600만원대다.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한진 로즈힐의경우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으나 44평형중 일부 가구가 잔여물량으로 남아 있다.

9월 입주를 시작하는 서초구 서초동의 경남 아너스빌, 강남구 대치동의 동인맥스빌, 강남 신사동의 신사 아이빌 등도 입주 물량이 남아 있다.

■알짜 조건을 따져라

미분양 아파트의 첫째 매력은 파격적인 분양 조건이다. 건설업체나 시행사측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초기 계약금을 깎아주거나 대출이자를 면제해주는 등 시선을 끄는 다양한 조건들을 내걸고 있다.

서울 영등포 문래동 4개의 문래동 신안인스빌의 경우 계약금 10%에 중도금의 40%에 해당하는 이자를 후불로 내는 조건을 제시한다. 2호선 문래역과 5분거리 주요 도로는 올림픽대로 경인로 서부간선도로와 가까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 화성시 향남면 신성 미소지움 2차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이 500만원으로 부담이 없다. 중도금 대출도 이자없이 가능하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 푸르지오는 1·2·3층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저층이라는 점만 빼면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가까이 있다.

편의시설에 대해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서울 동대문 휘경동의 동일 스위트리버의 경우 발코니확장과 이중창 무료시공 혜택을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8월 둘째주 기준으로 잔여세대가 32세대에 불과하다. 1호선 회기역과 버스로 5분거리에 있고 배봉산과 아차산등이 둘러싸고 있다.

■조망권·역세권·도로요건 등 철저히 조사해야

미분양 단지를 고를때 마지막으로 따져야 할 것이 입지 조건이다. 특정 지역의 경우 조망권이 좋지 않거나 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대부분 역세권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동시 어느정도 불편함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교통이 아주 좋은 지역이라면 직접 가보기 전에 층별 잔여 세대수를 정확히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저층 세대만 남아있을 경우 조망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곧바로 발걸음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로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건 경우 저층일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114 이영주대리는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비인기지역일 가능성이 높아 파격적인 조건 외에 하자가 없는지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면서 “최악의 지역은 몇가지 조건만 따져봐도 알 수 있으므로 수고를 덜기 위해 조망권과 교통 등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명확히 정해놓고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