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1일 적벽 크로니

[김세옥]

ㅡ 리딩 재욱, 수연, 세옥

적벽의 위용,
셋 다 초등인 크로니,
1피치 크랙은 좋았으나 상단은 쉽지 않았다.
드디어 마주한 2피치의 난해함,
오버행에서 추락하고 원점회귀를 반복하다
결국은 올랐지만 힘의 부족을 절감,

여자 둘을 데리고 크로니에 도전해
그 어려운 리딩을 해낸 재욱에게 박수,
빌레이어로 애쓴 수연에게도 칭찬,
함께한 이들에게 느끼는 묵직한 동지애,
그대들과 2021년의 마지막 적벽을
크로니로 함께 할수있어 힘들었지만 좋았네요.

[김수연]

따사로운 가을 햇살 가득 품은 적벽...
지난 봄의 을씨년스런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어 느낌이 좋았어요~
오늘은 왠~지 잘 받아줄거 같았구먼.............쩝
2피 첫볼트 접근도 몬하게 밀어내고~
흥~칫~뽕~ ㅠㅠ
망설임없이 주특기 남발하며 크로니를 올랐네요~ㅎ
인공으로도 어렵다는 그 길....
선배님들 덕분에 잘다녀와서 기분 째지고~
겁나 갖고 싶었던 인생 하강샷 남겨주셔서 넘나~ 감사 감사드려요~^^
세옥 선배님~말구에서 넘 수고 많으셨어요~
함등 감사했습니다~^^

[김세옥]

어려운 등반을 함께 할때 마다
느끼는 배려와 든든함,
수연씨 고마워요~~^^

[이재욱]

1피치에서 손가락 껍질이 벗겨진 순간, 대충 살아온 자신에 대한 반성이 되더군요.
루트의 등반성, 재미, 완등욕구 모두 수준급이었습니다. 에코독주와는 또다른 날것 그대로의 맛이 묵직했어요. 볼트 없는 긴 구간을 자유등반으로 통과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두 후등자의 한계를 이겨내고 올라오는 과정을 보면서 등반은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서 한다는걸 다시 배웠구요.
멋진 기억들 붙들어두고 싶습니다.

[김세옥]

함께 하는 힘든 등반이 쌓일수록
신뢰도 함께 쌓이네요.
많이 부족했어도 나름 최선을 다했음을 알아주는 말에
미안함 마져 녹아들었어요.
올 여름 학교길 앞의 조우,
필연일테지요.

[홍수연]

같이 등반한듯한 이느낌은 뭘까요?

[김세옥]

아마도 등반의 결이 같아서가 아닐까요~~^^

[김동호]

세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크로니 도전 해볼날이 있을런지~

[김세옥]

너무 겸손하신 동호씨~~^^

[홍수연]

도전하실때 저도 좀 댈꾸가주세염~~

[김세옥]

재욱씨 동영상
1피치 끝에거 하나 더있는데
5개만 올라가서 하나는 여다 붙였네요~

[이재욱]

암벽에서 스킨 벗겨진건 처음이었어요. 잠시 당황.. 정말 소중한 순간 순간들 기록해주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