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춘천

[풍경소리]

호반의 도시, 춘천

춘천은 물의 도시다.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내려오는 북한강 본류와 설악산에서부터 내려오는 소양강의 두 줄기가 합쳐 흐른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합쳐져 흐르던 신연강에 의암댐이 건설되고 호수가 만들어져 위도, 중도, 하도 등 섬이 생기면서 춘천을 호반의 도시로 만들었다.

동쪽은 인제군, 서는 가평군, 남은 홍천군, 북은 화천군과 접하고 있으며, 인구는 28만여 명이다.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부터 10월 19일 토요일까지 1박 2일간 춘천 여행을 했다.

비는 오지 않았으나 날씨는 흐렸고, 전전날 먹은 음식으로 전날 설사를 여러 번 하고,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은 상태였다.

2016년 가을 하루 만에 소양강스카이워크를 걸어보고 강촌레일바이크를 타며 춘천을 다녀왔다.

우선 춘천의 대표 음식은 먹어 봐야지!

샘밭막국수(춘천시 신북읍 샘밭로 638-9, 033-242-1712)에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의령에서 일행이 속속 도착했다.

먼저 온 누군가가 식당 앞에서 파는 생대추를 사서 정답게 나눠 먹고 있었다.

모두 아침을 시원찮게 먹은 터라 막국수에 돼지고기 수육, 빈대떡, 메밀전을 맛나게 먹고, 소주 동동주도 한 잔 걸쳤다.

내 앞에 놓인 특식은 그림의 떡이라 집에서 가져 간 호박죽 한 팩을 먹어야 했다.

밥도 먹었고 옥돌 체험이나 하러 가자!

옥산가(춘천시 동면 금옥길 228, 033-242-1042)는 활석 광산에서 공장 창고가 있던 금옥골에 ‘달아실, 옥광산 찜질방, 옥동굴 체험장’을 운영하며 문화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현재도 채광한 연옥을 수출하고, 옥을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옥동굴 체험장에서 천연알칼리수를 마시며 옥의 기운을 많이 받고 운전의 피로와 식곤증을 날려 보냈다.

옥테마파크에는 ‘빵집, 카페, 레스토랑, 정원’이 있다.

달아실 정원으로 가는 길에 로봇과 옛날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고, 몇 마리의 동물을 키우고 있다.

달아실 정원에 觀世音菩薩 정각이 눈길을 끈다.

관세음보살의 형상은 머리에 쓰고 있는 보관에 아미타부처님이 표현 되어 있고, 한 손에는 淨甁(깨끗한 물을 담는 수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관세음보살은 한량없이 큰 자비로운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보는 보살이다.

두려움 없는 마음을 베풀어 중생을 구제하고 극락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불자들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 외워 극락정토의 아미타부처님에게 귀의하고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구하는 것이다.

미얀마 비취로 만든 10톤이 넘는 보살상이다.

강원도 하면 꽃과 나무, 도립화목원에 가보자!

도립화목원(춘천시 사농동 644-1, 033-248-6685)은 여가선용과 자연학습의 공간으로 도시민들에게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해에 찌든 도시에서 벗어나 쾌적한 자연의 신선함을 제공한다.

화목원 규모가 크다고 느끼지는 못했으며,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었으나 감동을 받을 만한 작품은 보이지 않았다.

소원을 들어주는 방앗간이 있다.

물레방앗간은 옛날부터 크고 작은 삶의 이야기와 나눔의 미덕이 가득했고, 지나가는 나그네의 사연과 소원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방앗간’에서 소원을 말해보자.   간절한 소망을 담아 ‘소원 동전’을 던져보자.   어디선가 좋은 일들이 찾아올 것 같다.

산림박물관 앞에 있는 동물 모형 포토존이 재미있다.

산림박물관은 소중한 자연을 아름답게 그리고 우리의 자원을 가꾸고 보존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1층은 로비. 기획전시실, 2층은 제2.3.4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춘천 호반에 소양강스카이워크가 있다.

춘천의 랜드마크인 소양2교와 소양강 처녀상 옆에 자리하고 있다.

소양강스카이워크(춘천시 영서로 2675)는 2016년 7월 8일 개장 된 국내에서 가장 긴 174m, 높이 7.4m로 조성되어 호반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닥은 특수 강화유리 3장을 겹쳐 깔아 안전하고, 끝에 원형광장 중앙은 투명유리로 되어 있으며, 쏘가리상이 보인다.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걸어야 하며, 스카이워크 중간 이음 틈새에 소원을 비는 동전을 많이 넣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국인 보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스카이워크 옆에 ‘소양강 처녀상과 소양강 처녀 노래비’가 있다.

늦은 오후지만 갈대를 꺽어 들고 있는 소양강 처녀는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소양강 처녀’ 노래나 한 곡 하자!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져 몰라주면 나는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많이 걸어 피곤하고 풍경 좋은 카페에서 차나 한 잔 하자!

비엔나 커피 하우스(춘천시 중도동 75-7)에서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녹차를 마시며 휴식 했다.

스카이워크 맞은편 상중도에 있는 3층 건물로 뷰가 정말 좋고, 연인과 야경을 보며 오순도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딱이다.

하루 관광을 마치고 저녁도 먹고 잠도 자야 한다.

저녁은 오부자닭갈비(춘천시 안마산로 22, 033-252-2311)에서 닭갈비와 메밀전병을 먹었다.

닭갈비가 매워서 못 먹는 불판에 추가 채소를 넣어 먹으니 원래 맛이 줄어든다.

‘닭갈비는 매콤해야 제맛이란다.’

소맥으로 건배주가 한 차례 돌아가건만 좋아하는 술도 못 먹고 김치에 공기밥만 한 그릇 먹었다.

베어스호텔(춘천시 삼천동 300-3, 033-245-4300)에 자고 다음 날 아침도 먹었다.

객실에서 의암호가 보이고 호수 주변을 산책하기에 좋은 체인식 관광호텔이다.

호텔 1층 뷔페식당에 아침 식사하는 관광객이 많았다.

호텔 조식 뷔페에서 죽 2공기, 황태국 1공기, 샐러드를 먹고 나니 이제 생기가 좀 돌아온다.

남이섬에 가보자!

‘남이섬은 달밤이 좋다. 별밤은 더 좋다. 하지만 새벽을 걷어 올리는 물안개를 마주하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남이섬은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있다.

2001년 12월 KBS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의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한 곳이다.

남이섬을 찾는 사람의 70% 이상이 외국인이다.

2006년 3월 1일 국가형태를 표방하는 특수관광지,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무법천지법으로 정했다.

독립선언문

‘우리는 나라를 세웁니다. 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세웁니다.   同化되고, 同和되고, 童畵그리며, 動畵처럼 살아가는 동화세계를 남이섬에 만듭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나루터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있다.

기타 풍경

여러 산책길 중 메타세쿼이어 길이 겨울연가 촬영 명소로 알려져 많은 여행객이 걸어보는 나미나라공화국의 상징이다.

메타세쿼이어 길 끝에 재미 난 작품이 있다.

‘長江과 黃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엄마와 아기의 모습’이다.

중국 내륙을 상징하는 장강과 황하를 어머니의 젖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으며, 젖을 먹고 있는 아이들은 중국 민족을 뜻한다.

유년시절 넓은 대지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성장한 위칭청 선생은 ‘흙(대지)’이라는 재료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주관적 기준과 가치가 클수록 커지는 禍라는 감정에 사로잡혀 행복과는 점점 멀어져 가는 인간 세상의 안타까움을 엄마와 아기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작품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기타 풍경

때마침 ‘섬진강 사람들 북한강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남이섬 하동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다.

문화 예술을 알리고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행사다.

쌍줄타기,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농악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화개장터에서는 쑥떡, 재첩국, 녹차 등 시식회를 하며 팔고 있다.

일행 중 따뜻한 쑥떡을 사서 나눠 먹고 재첩국 시식도 했다.

기타 풍경

이슬람기도실 외 테마별 건물

15년 전 2014년도 관광과장 재직시 방문했을 때의 남이섬과 지금은 상전벽해라고 해야 할까? 너무 달라지고 잘 가꾸어져 있다.

주말이라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너무 돌아다녀 배도 고프다.

토답집(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24, 031-582-8239)에서 보리밥과 잣두부전골, 닭갈비, 메밀전 반찬과 나물에 그 집만의 된장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비벼 맛있게 먹었다.

기분 좋고 맛있어서 자꾸 가고 싶은 집이다.

점심을 끝으로 ‘호반의 도시, 춘천’ 여행을 마무리 했다.

천천히 지혜롭게 살아가며 건강을 챙겨야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있다.

삶의 활력소가 되는 여행은 언제나 좋다. 

[건이맘캘시퍼]

멋진 여행기네요 ~~1박2일인데 엄청 많은곳을가신것같아요^^

[풍경소리]

첫날 점심부터 다음 날 점심까지 입니다 ㅎㅎ

[아부지분신]

춘천여행 좋았겠어요! 다음 여행은 컨디션 관리하셔서 더 즐거운 여행 되시면 좋겠어요^^

[풍경소리]

오자도 봐주고
고맙습니다 ㅎㅎ

[☆ centi ☆]

ㅋㅋ 다음에 춘천 여행갈깨 꼭 참고해야껬어용 ㅎㅎㅎ

[풍경소리]

서울 춘천 가까우니까 가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