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오는 무진회는 문화와 사람들의 전 이름인데 당시 회장은 김혜경원장이고,
답사는 2009년 이었습니다.
어젠 온종일
답사여행 사진(무진회 앨범)보며 깔깔대던 하루였습니다. 각설이님들의 화려한 변신은 압권
무진회 답사史上 가장 획기적인 사건
새로운 신화가 탄생된 셈이죠
정말 멋진 연출의 場
아무도 예상치 않았던, 각본없는 연극으로 우리 모두는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하긴
점잖게 계셔야 할(?) 봉촌샘께서
먼저, 흔쾌히, 그렇게, 온몸으로
망가져 주셨는데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돌이켜보면
순탄치 않았던 여정
제가 회장으로서의 지휘봉을 잡고
처음 겪는 어려움이었죠
이런 저런 피치못할 사정으로 날짜를
서너번 바꿔가는 중 여기저기서
작은 불만의 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강화도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잠시
원점에서 여행자체를 다시 생각하기도 했죠
그러나, 우린 떠나기로 마음 모았고
저인망식의 회원 확보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온종일 전화기에 매달려 애원(?)하며 그렇게
며칠이 흘렀습니다
서른이 체 안되던 인원수가
밀물처럼 순식간에 불어났고
급기야 가고자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까지
해야하는 상황
그야말로 막판 뒤집기, 대 반전이었던 셈입니다
2기 총무 장재란씨가 여기저기를
두드렸고, 1기 강회장님께서 3명을 낚는 낭보를 전해 사기를 올리더니
김태희님(도 해설사)께서도 동료분 두분을 꼬시는데(?)성공 性比 균형에 一助,
기쁜소식 전하셨고, 봉촌샘께서도 막판에 예전의 직장동료 두분을,
그것도 물좋은(ㅎㅎ--)大魚 두분을 낚아 보태셨습니다
42명의 출발
빈자리 하나 없는 완벽한 자리 메우기
실패할래야 도저히 실패할 수 없는
성공적인 답사여행이 시작된 셈이죠
버스로 가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모든 배급품(?)은 40명에 맞추어져
한,둘의 빈구멍이 났지만 그것 조차 더욱 신이 났습니다
송내역에서 1기 이상순님이 장미꽃 한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웬 붉은장미???
의아함도 잠시--
버스기사님께 받치는 獻花의 쎄레모니---
누가 그분을 시니어라 부를수 있으리요?
맘만은 십팔세 순이 바로 그녀였답니다
강화대교를 지나자
어느새 버스는 강화도
우리 민족의 태동이 시작되었으나
온몸으로
외세로 인한 처참한 상처들을 받아내며 피투성이가 된 땅
설운 역사의 현장에 드디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강화 역사관앞 넓은 주차장 한켠 뜨락에서
근사한 테이블에 앉아 우아한 점심을 먹으며
무진회 강화도답사의 페이지는 시작되었죠
역사관의
멋쟁이(?)해설사님의 복창 구령에 맞춰
잠시 유치원생이된 기분으로 역사관을 둘러본 뒤
우리일행이 다음에 내린곳은 고인돌 지구 였습니다
명품은 초 현대식 백화점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도 위풍당당하게
수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이고 서 있는 명품
잘생긴 탁자식 고인돌의 매력에 일행 모두는
압도 당한채 여기저기서 샷터를 누르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저마다의 가슴속에
명품 하나씩을 간직한체
우리 일행 모두는 드디어 석모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고
저마다 새우깡 한봉지씩을 들고 갈매기와의 데이트
체 십여분도 되기전에 배는 벌써 우리를 섬으로
데려다 놨습니다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중의 하나
보문사의 보문을 지나
우린 400여 계단을 단숨에 올라(아마도 관음보살께서 이미 마중나와 안내하셨는지---)
눈섶바위 아래 계시는 관음보살님과 친견, 저마다 " help me, please" 아뢰인 후
잠시 휴식
눈앞에 펼쳐진 서해는 동해의 그것과는 달리 정지한듯
잔잔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여유를 부리느라
일정은 조금 지체되었으나
선착장 근처 어시장에서 살아 뛰는 백 대하와 조개를 사며
첫날의 일정은 불타는 조개구이가 있는 첫날밤의 익싸이팅한 무드를 향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레크레이션 팀이 호명되었고
첫 순서인 각설이분장을 저녁 식후 30분 내에 마치고
강당으로 모이라고 명령할 때만해도
솔직히 걱정이 앞섰습니다
잘 따라 해 주려나?--
강회장님과 운전기사님을 모시고
먼저 강당에서 사전 준비 완료
독촉도 할 겸 객실로 내려가 봤죠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 나왔고
각 방마다 요절복통의 각설이들이 분장을 마친 체
풍악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연극이 열렸고.
온가족이 각설이가 되어 각설이 패밀리로 배꼽을 쥐며 웃었습니다
우린 이미 하나였고
레크레이션이 끝날때 까지 어느 누구 하나도 이탈하지 않은 체
잡은 손을 놓지 않았으니까요
게임을 마치고
시간은 어느새 밤 10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우리 모두는 절정의 시간, 불타는 밤을 향해
모두 밖으로 나갔습니다
달은 동녁 하늘 저편에서
달그림자를 대동하고 어느새 나와
우리를 반겨 주었고
우린 밤도 잊은 체
여행지에서의 첫날밤을 자축하며
잔을 들었습니다
파티는 계속 되었고
잠들지 않는 밤
우리는 여흥을 달래느라 콜택시를 타고(16명, 4대)
노래방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돌아와 숙소 로비에서 바라본
대형시계는 이미 새벽 1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둘째날
예정대로
가장 오래된 성당, 철종이 살았던 궁, 고려궁지, 이규보묘소등을 둘러보고
전등사에서 사찰 관람을 마친뒤 점심공양으로
여행지에서의 마지먁 식사를 한 후
마지막 답사지인 국방 유적지, 초지진, 덕진진으로 향했습니다
현지 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으며
다시 한번
힘있는 자와 힘없는 자의 차이
당한 자의 비극이 떠올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모든 답사일정 종료
오후 3시를 삼십여분 남겨 놓은 시간
선물꾸러미 하나씩 사들고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아 있었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
모두가 피곤했으련만
누구하나 찡그리는 이 하나없이
노래방 파티에
신청한 노래 하나 부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죠
선수들이 즐비했으니까요
올드팝에서 뽕짝, 발라드, 신나는 디스코 메들리까지
쟝르도 다양하게--
휴게소에서의 저녁 식사후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이른바
묻지마 관광의 시간
한참을 그렇게 흔들어 대고
이젠 쉬어 가야 하는 때
밖엔
어느새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죠
이틀간의 열기를 식혀 주려는 듯--
빗속에
마지막으로 내린
칠곡휴게소에서의 커피
잊을 수가 없다고 하던가요
아직도 코끝에 향기가 전해져오는
선물과도 같은-- 그맛
회원 여러분
이번 답사 여행을 마치며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중요한 일정 미리 처리하고 와주신 김환준님,
제일먼저 입금해주시고 와주신 정태명님.
언제나 성원 아끼시지 않는 김태곤님.
다대포에서 한걸음에 와주신 허보범님,
친구까지 데리고 와주신 이상덕님,
영원한 무진회의 객, 유흥열, 정달성님,
도해설사 김태희,정순채, 윤영희님,
그외 비회원 시니어샘들, 회원, 그리고 1기 샘들
마지막으로
무진회의 귀한 보물, 봉촌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다시 시작된 한주
이젠 여행가방을 풀고
가을채비를 햐야겠습니다
모두에게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모두에게 샬롬 - 혜경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