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33183359A6159116)
옥련암과 자장암을 거쳐
무풍한솔길 소나무 숲을 지나 자리 잡은 극락암
극락암은 근현대 고승으로 추앙되는 경봉 스님이 주석했던 곳
암자 입구의 극락영지는 영축산의 봉우리가 비친다는 연못이다
그 연못을 홍교다리가 가로지르는데 경사가 급해 걷기엔 다리가 후들거려 위험해 보인다
선방 뒤편에 보살들이 경배하는 독성각이 위치하고
영축산의 산정기로 된 약수로 나쁜 마음을 버리고 청정한 마음으로 먹어야 모든 병이 낫는다는 "산정약수"가 청량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06D3359A615B622)
극락암을 내려다 보듯 뒤편의 감싸고 있는
영축산의 위용은 그야말로 영남 알프스임을 증명한다
양산시는 그동안 "영축산"과 "영취산" "취서산"과 "축서산"등으로 불려 혼선을 빚어왔던
통도사 뒷산의 명칭을 2001년 1월 양산시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통도사를 창건할 당시의 사람들은 이 산을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던
인도의 영축산과 동일한 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영축산이라 이름지었고
이곳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을 설치하여.....통도사를"불보사찰"이라 칭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E793359A615DB21)
통도사 순례가 마무리 될때쯤 회장님이 묻는다
"여기서 언양까지는 지척잉깨 언양 불고기 먹어얄꺼 같은디~어디루??"
예상했던 질문
그래서 미리 검색은 해 놓은 상태
입력된 언양불고기는 언양의 "기와집"이였다
하지만 이곳은 유명세 많큼이나 전국에서 손님들로 밀려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해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 이름이 좀 특이한 "갈비 구락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8963359A615FC10)
원래 구락부란
취미나 친목등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조직한 단체나 클럽의 일본식 표현인데
7,80년대 남산외교구락부는 박정희,3김시대의 현대정치의 산실역활 했었지만 이젠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이곳 구락부는 입 구에 즐거울 락으로 "입이 즐거운 자리" 매김해 놓았다
원래 언양은 넓은 목초지가 발달되어 일제때부터 도축장과 푸줏간이 발달하였다
인근의 많은 소들이 모여 자연스레 우시장이 형성되어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소고기를 먹을수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02D3359A616411F)
이런 환경에서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고 난 서민들에게
쇠고기는 집안에 중대사가 있어야 구경할 수 있는 귀한 존재였다
아무리 쇠고기가 좋고 싸다는 언양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언양사람들이 생각해낸 것은 쇠고기를 반찬으로 조금씩 먹는 것
고기를 아껴야 하니 최대한 얇게 썰어 간장, 설탕, 참기름 등의 양념에 재워두고 조금씩 반찬으로 밥상에 올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68C3359A6167415)
이런 고기반찬이 1960년대에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언양에 모여 들었던 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밥상에 선을 보인다
심심하게 양념한 고기반찬은
씹는 맛이 부드럽고 밥과 함께 먹기에 간이 딱 맞았다
이 맛에 매료된 사람들이 아름아름 소문을 냈고
언양의 서민들이 고기반찬은 "언양불고기"라는 이름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서울식 불고기"와 "광양불고기"와 더불어 전국 3대 불고기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A513359A616981A)
1층은 한우 직판장, 2츨은 식당으로 구성된 갈비구락부를 들어가면
식장주인 강명원 명인의 사교성과 광고능력의 사업성이 한눈에 확~들어온다
강명원이란 인물이 궁금해져 알아봤드만.....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거짓이 된 세상에서 ‘흙수저’로 태어난 청년에게 세상의 문턱은 높았다
공연기획과 주류업 등 잘나가던 사업이 한순간에 실패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삶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마다 청년은 ‘오늘 흘린 피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며 불굴의 의지를 다졌다
포기하지 않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를 악물고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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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독기를 품은 청년은 울산 울주군 언양읍으로 무작정 내려왔다
당시 그의 주머니에 있던 것은 단돈 7000원
이후 막노동부터 대리운전, 우유배달, 새벽시장 배달
화물차 운전까지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 다섯 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앞만 보며 달려온 지 10여 년, 상황은 역전됐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종잣돈으로 자그마한 가게를 얻었고 지금은 연매출 30억 원을 올리는 소문난 한식당의 대표가 됐다
(dongA.com)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0243359A616ED18)
강명원(47) 사장은 작년 음식전문체널 Olive Tv에서 주최하는 한식대첩에
갈비구락부에서 주방을 함께 이끌어 온 조력자이자 파트너인 14살 차이의 장모 김정숙여사와 함께 출전했다
육고기 전문 사위와 바닷고기의 전문 장모의 환상적인 손맛!은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알다시피 한식대첩은 단일 품목의 요리대회가 아니라
단계를 거치며 다양한 요리와 손맛을 선보여야 하는 종합요리에 능하지 않으면 참가 할수없는 대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5AF3359A6171B1A)
만만치 않은 언양불고기를 주문후 차려지는 기본 차림의 김치 한점
대단히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훌룡한 음식이라도 김치가 거시기 하면 그집은 좋은 맛집 자격상실!!
다시 젓가락이 해파리 냉채로 옴겨졌고 냉채를 맛 보는 순간 "총각! 쏘주 빨리 한병!!"
이정도의 손맛이면 한식대첩에 출전할만 하다 싶을 정도로....참 고급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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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에서 구워냈다는 백탄 숯불 위에 불고기 석쇠가 올려졌을땐
그 양이 좀 아쉬운듯 보였지만 보조 먹거리와 어울어져
육즙이 펑펑 터지는 불고기의 양은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리 작은 양도 아니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위에 올려지는 된장찌개
요것이 또 한맛 한다....된장과 무청시래기
그리고 차돌박이의 찰진 고소함이 어울어진 진한 구수함에 덮어 두었던 밥공기 뚜껑을 열고 말았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과 맛있는 음식 멋지게 힐링 하셨네요^^
알기쉬운 설명까지 ㅋㅋ
항상 성의 있는 댓글에 힘이 납니다~~탱큐!!
맛있게 보고갑니다.
드리지 못해서~~ㅎ
무우청시래기 된장찌개 맛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