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갈수록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서울공화국'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공화국'은 우리나라가 서울로만 경제, 사회, 문화 등이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만약 서울공화국이 지속된다면 미래에는 대한민국의 수도권을 제외한 남은 지역은 소멸할 것이다. 자, 그럼 서울에 인구가 집중되면 큰일 나는 이유가 뭘까? 우선 첫 번째로 인구 문제다. 출처: WorldMapper
위의 키토그램이 보이는가?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출처: 이제석 광고 연구소
이 자료도 봐라, 이게 미래의 대한민국 지도다. 5160만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인구 중 950만명이 서울에 거주한다. 수도권 지역 인구를 합하면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수도권 인구 밀집은 자주 발생한다. 근데 대한민국의 수도권은 인구전체비에서 51%가 살고 있다. 다른 나라는 7~35%정도가 살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50%가 넘는다. 헌데 여기서 더 문제되는 것은 저출산으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 인구가 유입되는 서울이 저출산 문제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가 뭘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로 서울로 오는 사람들은 일자리 때문에 온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본이 부족해서 가족을 구성할 여유가 없으니 1인가구, 딩크족들이 생겨서 저출산이 악화되고, 이는 인구문제로 이어진다. 거기에 필연적으로 같이 딸려오는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일자리'다.
출처: 잡코리아
대한민국은 수도권 근무 현상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굉장히 심한데, 본인이 어디에 살든 일단 공통적으로 지방에서 근무하는걸 꺼리는 사람이 과반수다. 왜 이러는걸까? 일단 2022년 4월 27일 기준 재계서열 10위 내 기업 본사가 서울에 위치해 있다. 그나마 본사가 서울이 아닌 곳이 '포스코', '삼성', '현대중공업' 세 곳 뿐인데, 이들도 컨트롤타워가 서울에 있다. 거의 모든 주에 세계적인 기업의 본사가 있는 미국, 상하이 등과 비교하면 굉장히 대조적이다. 아직 잘 인지 못하겠다면 잘 생각해보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서울 대기업 s사에서 일하는 멋진 직원이다. 그러던 어느날, 만약 당신에게 지방발령 명령이 떨어지면 사실상 명예퇴직 or 정리해고나 마찬가지다. 과장된 헛소리 같겠지만 대한민국 대기업 특성상 사무직이 지방발령 받을경우 100% 좌천이 맞고 후에 커리어는 완전히 박살난다. 치욕적이게도 실제로 기업에서 지방발령을 '부당노동행위'로 지정했고, 이걸 노동자가 고소해서 서울로 돌아갈 수 있는 등 지방을 완전히 미개하게 보고 있으며 이는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결국 사람들은 지방에서 일하는 것을 피하고 안그래도 좁은 서울 땅에 일자리만 과하게 증가시키며, 자연스럽게 지방은 차례대로 일자리가 줄고, 시설이 줄고, 인구가 줄게 되어 멸망할 것이다.
두번째는 문화차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격차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심하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여행노트'
이 사진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콘서트나 축제, 시사회, 공연 등 단발성 행사의 경우 일정 변경 혹은 취소로 지방민들의 막대한 금전적/시간적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물론 비수도권이라도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진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에서는 지자체나 대학 산하 공연/전시장이 어느 정도 있고 전시, 공연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화생활을 충족시키는 데에 무리는 없다. 다만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 관광지 이외의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여간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과 워낙 서울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서울과 서울 밖 지역의 문화적 격차가 심한 것이 문제다. 연예인, 아이돌 등은 4분의 3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팬사인회, 콘서트도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개최되며(예: 한떼 꽤 인기를 끌었던 웹툰 '혈관고'의 작가 박동선이 경북 경산에 살고 있는데 그를 인터뷰하겠다는 학생들이 인터뷰 장소를 서울 강남의 코엑스몰로 잡아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일이 있었다.), 유명한 극장, 미술관, 음악관과 같은 문화시설도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로 2021년 7월 7일, 문화체육부가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기증관)’ 건립 후보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를 선정하자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전국 각 지역 및 사회 각계에서는 "대한민국은 서울밖에 없냐"며 일제히 반발이 터져나왔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같은 시설 때문에 지방 쪽 테마파크는 뭘 건설해도 비교당하기 일쑤다. 사기업이나 자영업 문화는 더 심하다. 스포츠, 회화, 사진, 공예, 식도락, 오타쿠, 자동차 등 취미 상권 인프라가 풍부한 서울로 원정을 가는 지방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대기업(kfc등)은 수도권 쪽을 문화산업의 중심지라 여기며 서울에만 몰빵하고, 지방은 뒤늦게 진출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지방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증가시키며 문화산업에 크나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쓰는 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짧게 적었지만 현재 서울은 이 글로도 적기 부족할 정도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살인적인 집값, 교통문제, 대기오염, 인구밀집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등, 매일매일이 재앙이다. 그러나 이제는 수도권의 인구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과반이 되어버렸기에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은 그 누구도 지방을 살리자는 말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된다. 서울 인구집중, 이대로 가만히 두면 진짜 몇십년만에 지방은 소멸하고 안그래도 좁은 땅덩어리에 수도권만 남게 될 것이다. 우리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지방쪽에도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으로 무너져가는 비수도권을 살려내야 한다. 1960년 주한미군대사관 문관' 그레고리 헨더슨'의 말과 함께 끝내겠다. "파리가 곧 프랑스이듯이, 서울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최대도시가 아니라 곧 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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