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백산을 산행하면서 막바지 코스
국망봉에서 돼지바위, 봉바위를 거쳐 초암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구간에서
발바닥의 통증이 속도를 더디게 하였고,
하산후 차량을 회수하여 풍기온천에서 1시간에 걸친
피로회복 차원의 온천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도착해서까지 발바닥의 통증이 여전했는데
간밤 푹 자고 일어나니 말끔해진 기분이었으므로
평소보다는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위성 사진 상으로 구름이 동쪽하늘을 가리고 있어
일출 볼 일이 없었으므로 느긋하게 해운대 쪽으로 방향을 잡고 뛰었다.
모래 축제한다면서 포클레인 동원하여 해운대백사장 모래를 파뒤집어
각종 모래성과 조형물을 만들고 있는 중임이 확인되었다.
그렇게 뛰고 돌아와 씻고
몸을 씻으면서 운동복과 허리색, 양말 등도 모두 손빨래로 빨아널었다.
때마침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라
뛰러 가면서 종이와 비닐은 먼저 버렸고,
나머지 플라스틱 종류를 버리러 나가
경비원에게 인사를 건넸더니
경비원이 대뜸 요즘 운동하지 않으시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평소보다 더 빠른 새벽 시간에 나가시데요...
하면서 인사를 받아주었다.
모니터를 통해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투명하게
관찰되고 있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발가벗은 알몸 상태의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머리를 때렸다.
어쨌거나 오늘도 목표치를 채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