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사용료-트위치의 대한민국 사업 철수와 연관하며
최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위치가 2024년 2월 27일부로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2023년 12월 6일에 발표하였다. 이는 사업 철수 이후부터 해당 플랫폼을 통하여 방송 송출은 가능하지만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지며 사용자는 모든 유료 컨텐츠를 구매할 수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해당 플랫폼을 통한 방송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아침에 직장이 약 두달 반 뒤에 사라진다는 통보와도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왜 갑자기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하는것일까. 이는 트위치가 한국 시장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트위치가 공식적으로 수익창출로서 거론하는 분야는 구독, 광고, 도네이션(후원,비트) 이렇게 3가지가 있다. 반대로 이런 수익 창출을 위하여 발생하고 있는 비용은 트위치가 사용하는 서버비, 운영을 위한 인력의 인건비와 한국지사 사무실 임대료 등의 부속 비용, 국가에 내는 세금, 그리고 망 사용료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러한 비용과 수익은 결국 서버의 데이터 전송량을 의미하는 트래픽에 비례하여 수익과 지출이 발생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트위치와 통신사간의 기밀유지협약이 걸려있기에 정확한 값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수치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역산한 결과 약 900억 원 이라는 망 사용료 추정치를 이끌어낼 수 있다. 결국 트위치에서는 이러한 트래픽을 줄여 지출을 줄이고자 이전에 영상의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낮추었고, vod서비스와 클립 생성 기능 또한 제거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망사용료 추정지가 900억이라는 값이 나왔던 것이다. 이에 반하여 매출이 18억정도가 나왔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18억이라는 숫자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2022년 기준 매출 신고액이 21억이 나왔다고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하였다고 한다. 순수익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매출 말이다. 결국 이러한 손해가 지속되다보니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트위치의 철수 결정은 한국의 디지털 산업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국제적으로 망 사용료라는 개념은 암묵적으로 존재하지 않다고 한다. 유일하게 한국만이 이러한 망 사용료라는 개념을 새로 정의하고 이행하고 있기에 결국 망 사용료의 금액의 문제로 IT강국은커녕 디지털 갈라파고스화를 면치 못한다는 일부 입장도 존재한다. 정부가 통신사들에게 제제를 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펼침으로서 이러한 움직임을 제제해야하지만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 결국 이러한 트위치의 철수는 한국 디지털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자들은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고 이용자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디지털 산업과 정책 입안자들은 망 사용료와 관련하여 목표와 정책을 재정립하고 이러한 사례가 늘지 않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장재원 학생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