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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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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문학방 기타 깊은 밤, 내밀한 생각
풂새 추천 7 조회 629 16.02.14 01:30 댓글 4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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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2.14 02:57

    첫댓글 ㅎ 한편의 단편 소설같은 여자의 일생? 표현들이 참 좋네여..제가 차마 서술할수없던 세세한 감정의 흐름들을 잔잔한 필체에서 동감하며 아 ~! 하고감탄 하게 하네여.

  • 작성자 16.02.14 14:41

    제가 길게는 잘 못 써봐서..부족하지만 격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16.02.14 04:32

    http://durl.me/bg7vhe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 작성자 16.02.18 08:34

    @풂새 http://durl.me/bh2auu
    Keco Brandao - Je t'aime moi non plus (2005, France'n'Bossa)

    인테리어 디자인의 역사
    http://m.tip.daum.net/openknow/3746760

  • 작성자 16.02.18 09:23

    @풂새 [ NFB : National Film Board of Canada ]

    { Kid's Movies }

    http://durl.me/bhfp22

  • 작성자 16.02.18 09:23

    @풂새 [ ONF: Office national du film du Canada ]

    http://durl.me/bhfqv6

  • 작성자 16.02.18 10:23

    @풂새 이상한 나라의 폴 E01 니나 납치되다
    http://durl.me/bhg7sz

  • 작성자 16.02.18 13:16

    @풂새 ABBA - Andante Andante (1981)

    Take it easy with me, please
    Touch me gently like a summer evening breeze
    Take your time, make it slow
    Andante, Andante
    Just let the feeling grow

    Make your fingers soft and light
    Let your body be the velvet of the night
    Touch my soul, you know how
    Andante, Andante
    Go slowly with me now

    http://durl.me/6ijhew

  • 작성자 16.02.19 14:31

    @풂새 Chelsia Chan

    다이알 비누와 아이보리 비누향기를 기억하는
    우리가 사랑했던 그녀, 진추하
    http://durl.me/7vsi4k

  • 16.02.14 08:08

    부럽습니다.풂새 품에 사시는 소녀가.
    이런 서정성의 아름다운 글에서
    그 장미꽃 담요의 포근함과 가시가
    소녀의 subconscious mind에 남아
    가끔 찔러야 자신에 정체를 실감 하나봅니다
    소녀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웃음이 나는 일하나
    내친구가 요것보다 쬐금 과하게
    묻지마 관광에대해 친구들 단체 톡에
    올렸다가 된통 욕을
    먹었어요.이게 에로와 예술세계의 묘함이겟죠

  • 16.02.14 06:17

    사람을 놀라게 하는 소녀새...와플같은 달달한서정을 찍어내는 동판의 재질을 연구하는 분야가 복소수방정식...x축은 real 이고 y축은 imaginary...

  • 작성자 16.02.16 06:43

    @풂새 Un Parfum de Fin du Monde
    piano: Pierre Buzon

    http://durl.me/bgspme

  • 작성자 16.02.16 06:48

    @풂새 Un Parfum De Fin De Monde
    제가 올려 드린 많은 음악중에..
    다 잊어 버리셔도 이곡은 잊지 마세요

    http://durl.me/bgspyj

  • 16.02.14 23:53

    카페 글 읽다가 ' 가슴 덜 덜 ~ (아니, 벌 벌 ~ 이 맞음)떨리는 경우도 있군요 !
    놀랍습니다 ㅡ 감동이 뛰어서! ㅎㅎ

  • 작성자 16.02.14 14:58

    망고님의 따뜻한 감성 많이 배웁니다
    자주 글 써주세용^^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6.02.15 04:44

    그냥 담담히 써 보세요
    그런다음 편히 올리시면 되요
    카페에 워낙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펌글 정도 주로 올리면서 읽기가 바쁘지만
    살면서 간간히 생각하던 부분들 찬찬히 떠올리며 쓰다 보면 안나던 표현들도 생각나더군요
    이게 참 희안한게 머리속에 있는거 하고 글을 쓰는 거하고 좀 다르네요..
    세밀하게 느끼고 있는 그 느낌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쉬운대로 어느날 휙 쓰고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고 그래요
    암튼 저도 이런 글은 일년에 몇번 밖에 못쓴답니다ㅎ
    왜냐면 내내 조금씩 조금씩 들었던 느낌이라서요..
    누구도 강요는 안하지만 일단 쓰면 응원해주시는 분들 있으시니 Oero님 저질러 보세요^^

  • 16.02.14 15:25

    원문을 읽어가면서 아직도 저에게는 '라 로바' 닉이 독특한 '풂새'앞에 거듭 떠오르네요.
    그래도 카나다에 긴겨울을 지루하지않게 보내심 응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16.02.15 00:14

    사실 예전처럼 눈이 자주 왔으면 눈에 대한 얘기를 더 했을텐데 아직은 별로 오질 않았네요
    날씨도 제가 여기서 살아본 이래 가장 춥지 않은 기온이 계속되는데
    예전대로라면 4월 날씨 같은..암튼 그래도 밖은 늘 흰 세상,,^^
    라 로바를 많이 사랑해 주신 거 너무 감사해요
    언젠가 다시 사용하던지 할게요
    감기 조심하시면서 남은 겨울 잘 보내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6.02.15 01:21

    확실히 한국에서 보다 여기서 살면서 남편을 많이 의지 하게 되요
    그리고 이정도 살아보니 저보다 남자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 자연스레 들고요
    여기도 겨울이 거의 일년의 반 처럼 생각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정말 눈요정이 살 것 같더군요
    한국에 아직 계시는 중이실텐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감사하다..명심하겠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6.02.15 14:46

    저는 솔직히 더 세밀하게 나타내보고 싶은데 이래저래 쉽진 않네요
    느낌과 생각이 있을때 자꾸 글을 써봐야 하는데 그게 아직 습관되지 않아서
    쓰기에 관한 여전히 게을러요
    andrew님 좋은 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실은 처음에 글만 읽을때 그 섬세하심에 제 또래신가 보다..착각 했었어요^^;;
    저는 남자의 감성이 더 묵직하면서 내실 있다는 것을 카페에 계시는 몇몇분들과 함께
    andrew님 글을 통해서 더 실감합니다

  • 16.02.15 02:00

    '반전'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되나요?! 한 때 제가 로바님, 아니 풂새님을 '펌글의 여왕' 이라고 삐딱한 소리(?)를 한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 글은 아주 다른 모습, 아니 감성문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군요. 물론 제가 남이 쓴 글을 평론할 능력은 택도 없지만서도, 그래도 읽어서 느끼고 한마디 할 정도의 둔한 머리는 있다고 믿고 삽니다.ㅎㅎ 멋진 글, 즐겁게 읽고 갑니다. 가끔 기대해도 되겠지요?! ^^

  • 작성자 16.02.15 02:28

    아 그때 아예 펌녀로 할라고도 했어요 ㅎ
    (그건 제가 잘 알고 있어서 당연하신 말씀이라 속으로 큭큭 웃었어요, 삐딱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풂새 쓰기 불편하시면 회원님들이 푸새도 불러줘도 저는 참 좋을 것 같아요
    뭐 la fusee도 좋고요 ㅎ
    뭔가 구속되지 않고 때론 분출하고 외향적인..그런 것들은 다 원츄 ㅋ
    잠재적 욕구불만이 다소 있나봐요 제가..
    맘에 없는 말은 하기 싫은데.. 그렇지만 가끔 못되게 골질하게 되는거.. 스스로 느껴요 휴;

  • 16.02.15 05:15

    좋은 글이네요, 목화솜, 호청 ... 이런말들, 옛날 아늑한 느낌에다가, 감성적인 글솜씨 ... 무엇보다 경험으로 느낀 글이라는 것,.. 제가 무슨 평론가같네요? ㅎ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6.02.15 06:36

    '홑청'이 맞는 말인데 잘 못 썼네요!
    이 글에서 아주 중요한 낱말인데 빨리 수정해야겠어요ㅎ
    글엔 안썼지만 친정엄마가 광목천에 대해 자주 말하신 것도 생각나요
    혼수였던 목화솜 요이불 아이가 초등학교 갈 무렵 분양받은 새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방문하는 이불집 아줌마 성화에 목화솜 하나 틀어 안방 퀸 침대용 이불, 아이꺼 요/이불 이렇게 세개로 갈라놨어요
    나중에 친정엄마가 요즘은 목화솜이 귀해서 못 믿는데다 맡기면 다른 솜 많이 섞는다고 약간 잔소리를;
    그 이불 지금 아끼듯 덮고 있고, 이민오기전 그 아줌마한테 모두 새로 솜틀어 덮개만 편하게 뒤집는거로,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다시 새로 틀고 싶어요..

  • 16.02.15 08:47

    @풂새 홑청. 광목천. 목화솜. 솜틀집 .... 모두 정겨운 단어 입니다.
    돌아가신 모친께서 아벗님 이불의솜은 솜틀집에 맏겨서 자식 덮을 이불 두어개 만들고 새솜은 아벗님것으로. ㅎㅎ
    솜을 새로 틀려면 한국으로 보내세요!
    아마도 솜틀집 찾기가 힘들겁니다.

  • 작성자 16.02.15 14:48

    @나너디에 http://durl.me/e3d5c
    솜틀집이 일부 남아 있긴 한가봐요
    목화솜이 좋은데 오래 두면 위생상 안좋으니 새솜은 아버님께..^^
    저에게 국수집과 솜틀집은 거의 방앗간과 맞먹는 아련한 의미예요
    제 마음도 좀 틀어서 뽀송해 지고 싶고요 ^^
    나너디에님께 양단 몇 마름..마름은 단위인지? 뭔지..
    아 한글 참 어려워요 ㅋ
    그런데 당분간 한국거주 생각을 접으니까
    희안하게 이런 한글의 말이 자꾸만 풍성하게 느껴지고
    나는 한국 정치 비판하면서 누가 한국이나 한국인 흉보면 그건 또 싫어지네요ㅎ 심술같은..
    전 암만해도 '한국적인 것'은 사랑하나봐요

  • 16.02.15 10:56

    드물게 올리시는 글에서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곤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섬세한 감성과 표현력이 돋보이는군요. 언어를 이미지화 하는 능력이 뛰어나구요.
    풂새님이 음악에 기울이는 열정의 반만 글에다 할애하시면 대단한 글쟁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후일을 잔뜩 기대해 봅니다^^

  • 작성자 16.02.15 14:32

    아 저렇게 열렬하게 음악을 들으면 언어를 이미지화 시키는 능력이 생기는구나..이렇게 생각하셔야 맞지 말입니다 ㅎ
    농담이구요..격려 감사합니다
    청하님 연재가 잠시 쉬는 이 길목에 앉아 조금은 말하고 싶었던 느낌의 파우더를 김서린 창에 대고 묻어나게 브러쉬 했어요
    손가락 글자는 유리조심^^

  • 16.02.15 23:23

    우리가 인생에서 삶의 조화를 찾아 가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자신이 밟아 온 삶의 과정을
    뒤 돌아 봄으로써 더욱 확고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 하얀 설경을 바라보며 느끼는 듯 한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 작성자 16.02.16 03:29

    일전에 폭설에 관한 얘기가 많을때 길동무님 글 읽다 저도 살면서 내내 들었던 이런저런 생각, 느낌들이 다시 되살아 났어요..
    좋게 읽어주시고 언제나 차분한 댓글 써주셔서 고마운 마음 갖고 있습니다^^
    La Strada  
    http://durl.me/3wp5fe

  • 16.02.16 06:40

    참 멋진 글솜씨예요. 읽으면서 순수하고 초롱한 아이들 둘이 아름답게 성장해가는 모습,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성숙하고 서로 존중하며 행복만들어 가시는 두 분이시네요.

  • 작성자 16.02.16 11:27

    부족한 제 글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쩌면 저희부부는 '골이 깊은 산'(친정엄마말씀)같은 남자, 늘 어딘가로 흐르고 싶은 물같은 여자가 만나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분명 다른 성향이지만 살다보니 평균점 어느부분으로 가려는 회귀성이 생겼어요 ㅎ
    강산님의 아름다운 추억들도 더러 듣고 싶네요..^^

  • 16.02.21 00:24

    늙으막에 돈이 젤로 좋은거구나 알게된 은수...너무 늦게 철이 들어 이제야 돈 독 올라 돈버느라 다 읽지도 못하지만 어쩐지 끌리는 이름 풂새 있어 뉘신가? 하고 열어봤더니...나 그럴줄 알았네 이리 몽환적인 아름다운 글 쓰실이 라 로바일 줄 일찌기 알았었네 전혀 외설스럽지 않게 외설을 쓰는 재주 풂새님 저도 못지않게 그런 사랑했었다고 맞짱뜨고 싶은 겨울 밤 쭈리아빠는 아니지만 쑤엄마 매취순 한잔 한 김에 특별 댓글 남기네여ㅋㅋ 사랑스런 우리 로바 이렇게 일 낼 줄 알았네 음악을 그리 듣고 책을 그리 읽다보면 어찌 글쟁이가 안되고 배긴당가 계속계속 글 보게 해주셔 오케이? 화답송으로다가 수잔 잭슨의 에버그린 보내오♡

  • 작성자 16.02.23 12:55

    http://durl.me/6qug7u
    Susan Jacks - Evergreen (1980)
    한잔 하신 은수님 말씀이 왠지 오늘따라 촉촉하게 느껴지네요ㅎ
    사실 둘이 좋아 사귀다 같이 산게 아니라서 어떻게 보면 대단한 연애스토리를 가진 커플과 비교하면 정말 너무 평범해요..
    근데 기본적으로 몇년이상 연애하다 결혼한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살다보니 서먹했지만 살면서 돈독해지는 관계도 괜찮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성향이 좀 다른편이지만 같이 살면서 어느부분은 비슷해져 가는 걸 느끼는데 그의 무던함이 저를 변화시켰다는 생각..
    어디 살든 정신적 스트레스는 있을것 같아 되도록 잘 대해주고 싶고요
    음..은수님의 원조 외설사랑 이야기 듣고 싶어요ㅎㅎ

  • 작성자 16.02.23 02:14

    @풂새 여기다 글을 써 놓고 제가 다시 읽을때마다 오래전 기억들과 느낌들이 되살아나서 제가 쓴 글을 제가 더 많이 읽었을지 모르겠어요 ㅎ
    글엔 미처 못 썼지만
    엄마가 이불 꿰매실때 바늘귀에 무명실 끼우시던 모습,
    더러 남편이 곁에서 이불 펼쳐 드리거나 바느질함 정리해주던 모습,
    제가 부엌에서 밥하고 있을때 두런두런 얘기 들리던 그날의 안방,
    또 그 시절 장롱의 존재감,
    다음에 느낌과 생각이 모아지면 그 장롱에 관한 이야기 써보고 싶어요.
    떠올리면 성실한 노동과 외출이 잘 다려져 걸리던 곳,
    사랑과 숙면의 밤 시간이 개어져 보관 되어졌던 곳,
    능력만 되면 좀더 외설적으로ㅎ
    옷한벌을 팔거나 사는 일은 그 누구에겐 큰 의미..

  • 16.02.24 06:00

    풃새님의 은밀한세계를 이리 잘 풀어내는 님의 끝없는 영민한 관찰력에 박수보내드립니다.
    볼 붉어지면서 어릴때읽던 연애소설만큼이나 제겐 재미있는 표현이세요.
    글잘쓰셨다라는 얘기는 식상해 안쓸랍니다.ㅋ
    내면의 세계를 남들보다 더 세밀하게 보실줄아는 심미안의 능력에 그져 감탄할뿐이지요.
    월남치마입은 동네아줌마 알고보니 능력자였네(표현을 이것밖에못하는 저를 탓하소서 ㅎㅎ) 이런기분?
    이건딴지입니다.
    갑자기 무궁무진한생각의전환 생각의발상 이란것에 필이 꽂혔습니다.
    제가중간쯤클때 이웃집 하나뿐인딸에겐 언제나 틀러블메이커인할매
    어느날 새옷을 당신몸에맞게 잘라서 재단하시고 바느질해서 입은거보고

  • 16.02.25 15:28

    딸이 기겁했네요. 이미 만들어진것의 위엄이랄까? 건드리면 안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있는 사람들의단면을 보인거랄까?
    반면 저는 그때 머리에 별이튀면서 "오잉! 저렇게도 할수있구나.!" 하나의 다른세계를 경험했었네요.
    짜리몽땅한제가 새옷사면 항상 망설이고,접어입고 혹시 잘라입으면 죄의식까지 느껴야했던걸 할매가 한방에 날려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래도록 제뇌리에서 잊혀지지않네요.
    다음 장농이야기 기대할께요.*^^*

  • 작성자 16.02.24 11:28

    제가 어떤 모임이나 조직, 일테면 일터에서 남과 잘 협력하는 팀웍을 만드는 무난한 사람으로 인정 받은 적이 많아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ㅎ
    사실 남편은 성실하고 좋은사람이지만
    한때 그의 변함없는 일관성에 갑갑함을 더러 가졌어요.
    사랑을 침대서만 하려는 남자를 계단으로 소파로 이끌어 낸 것은 저예요
    예전에 저는 성에 관한 다소 무지했어요
    여러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에 의한 '섹슈얼리티' 에 관한 총체적 정의를 배워도 몸소 깨닫지 못했을때까진 말이죠
    이렇게 배워서 알고 있는 것에 억매여 스스로를 억압하는 세상은 이미 아닌데 여전히 사람들은 갇혀 있지 않나 싶고요
    중딩때 '사랑의 체험수기' 몇권 읽은 기억 있어요ㅎ

  • 작성자 16.02.24 09:45

    @풂새 일반 연애하는 (젊은)남녀의 일시적인 사랑의 행위,
    Sex는 물론 그 당시 젊은 욕구와 사랑의 확인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20여년 넘게 같이 살고 있는 중년 부부의 그것은
    행위를 하는 동안에도 둘이 지내며 보고 느낀 기억의 조각이 무의식적으로 같이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르겠어요..제가 그런 생각이 자주 나서 그런건지
    우리가 걸었던 그 돌계단도 생각나고 내가 집열쇠를 잊어버려 집에 못 들어가고 계단에서 속상해 하다 남편이 왔을때 아이처럼 눈물이 났던 만삭의 몸이던 그날이 떠오르고 같은..
    그런 함께 했던 시간이 지금 사랑할때 머리속에서 스치는데
    그런 부분을 그간 가끔 말로 전했는데 이젠 더러 글로 써 놓고 싶어졌어요..

  • 16.02.24 08:45

    @풂새 사람은 공유하는 부분이 많을수록 장례식에서 눈이 붓도록 울어줄수있을것 같아요.
    물론 순간적 사랑도 무시할수없지만, 같이 오래 살아본 세월을 얘기하는거겠죠.
    함께짠 거미줄의 굴래가 오래되고 탄탄함을 느낄때 비로소 안도와 합체를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청하님 글속의 수지처럼 느껴지다, 지금의 풂새님은 사랑스런여인처럼 느껴져요.
    가끔 어디로 튈지모르게 자유로운영혼이신 풂새이신데 정작 내면엔 이런 캐릭터가 있으신거죠?ㅎㅎ
    그런 필력이시라면 더러 글로 남겨놓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 작성자 16.02.24 11:30

    @알로에 http://www.nyculturebeat.com/?mid=Column_PoetryWindow&document_srl=3287116
    지금 감정으로 만약 신실한 신앙인이라면 알로에님 손이라도 잡고
    자매님, 우리 같이 기도해요
    사랑이 충만하신 하느님 블라블라 했겠지만
    간밤에 다시 들쳐본 칼리 지브란의 예언자에서
    '사랑에 대하여'를 알로에님과 같이 읽고 싶네요ㅎ
    이 유명한 시를 익히 알고는 있지만 살아가면서 몇구절이나 몸소 경험하게 될까요
    암튼 몇몇구절에 새삼 깊은 공감을 했어요
    저도 모르는 내면의 탄성이 많은 자극을 통해 퐁퐁 솟아 나는게 제 바람이기도 해요^^
    자극이란게 꼭 듣기 좋은 긍정만도 아닌 것 같고..
    때론 상처도 때가되면 단 열매로 변환한다는 것에 한표ㅎ

  • 16.02.24 07:30

    @풂새 칼리지브란을 다시음미하게 해주셨네요.
    다시 까마득히 멀어져가는 제감성을 주워와야겠어요.
    사랑할때 후회없이 쏟아부었던 에너지를생각하면 원자력발전소 하나는 지었겠다는 ...ㅎ
    사랑에대하여 전 잘못없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니...ㅎㅎㅎ
    밤에 남편에게 읽어줘야겠어요.

  • 작성자 16.02.24 09:48

    @알로에 http://durl.me/bjb2gv
    제가 그 시를 링크하다 지금 봤는데
    예언자가 작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었네요!
    전 이럴때 참..스스로 기분이 묘해져요
    희안하기도 하고 뭔가 지배당하는기분도 들고.. 하핫
    마치 내 행동이나 의식반경을 구글이 정말 다 읽고 있나 싶고
    뭐 실제 그렇기도 하지만..
    암튼 인터넷을 안하고 살 수도 없고 말이죠..--_-

  • 16.02.24 08:42

    진짜사랑을 이야기하는군요
    요즘 사랑의 성장에 목말라하는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아요.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제겐 재미있을것같아요..
    뛰어난 열정의 정보력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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