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아무도 타지 않은 자동차의 엔진이 갑자기 켜진다.
주차 브레이크가 저절로 풀리며 자동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운전자도 없는 상태에서 좁은 골목길을 능숙하게 빠져나간 자동차는
큰길로 나서자 시속 120㎞가 넘는 속도로 사라져 버린다.
#사례 2 가족들이 모두 외출한 한낮의 가정집. 거실에 설치된 스마트TV에 내장된 카메라가 저절로 켜진다.
카메라를 통해 집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대문을 따고 도둑이 들이닥친다.
집 안의 귀중품을 싹쓸이한 도둑은 아무 증거도 남기지 않고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다.
자동차·냉장고 등 SW 연결 가전제품 해킹 후 스팸 발송하는 좀비 악용 발생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안 강화” 목소리
이 같은 황당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스마트TV·냉장고·세탁기 등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이
해커들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스마트TV와 냉장고를 해킹해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좀비 가전’으로 악용한 사례가 발생해
사용자들을 경악게 했다.
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서 해커들은 가전기기를 해킹한 후 하루에 세 번씩
10만 건 단위의 악성 e메일 총 75만 건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발송시켰다.
이 사이버 공격에서는 단일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로 보내는 이메일 건수를 최대 10건으로 제한하는 수법을 썼다.
이 때문에 발송 위치를 파악해 공격을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해킹을 당한 스마트 가전기기 중에는 공중 네트워크에 암호가 풀린 채 노출돼 있어서
공격에 악용당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국방부 후원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해커행사 ‘데프콘’(DefCon)에서는
자동차를 노트북 PC로 해킹하는 실험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실험에서는 자동차의 운전대와 브레이크는 물론 계기판·가속페달·엔진·전조등·경적까지도 해킹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해킹된 스마트폰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으로 자동차의 위치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물론
도청까지 가능한 사실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실험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최근에 출시되는 거의 모든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소프트웨어(SW)로 제어되는데다
인터넷 연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나 스마트폰처럼 자동차나 가전기기에도 악성 SW를 심으면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가 약속이나 한 듯 스마트 홈 솔루션을 내놨다.
가전업체를 필두로 BMW·아우디·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도 스마트폰과 연결된
‘커넥티드 카’ 기술을 선보이면서 해킹 위협에 놓인 기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허를 찌르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해킹 기술에 비해 그 피해를 막는 보안기술의 발전은
더디기만 하다.
현재로서는 꼭 필요한 기기만 인터넷에 연결하고 무선 공유기 비밀번호를 수시로 교체하는 것과 함께 기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SW)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가전기기는 PC와 달리 감염이 돼도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가정에서 일일이 보안점검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편리한 만큼 리스크도 큰 게 IT 세상이라지만 해커가 스마트TV로 우리 집 거실을 엿보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첫댓글 즐거움이 넘치는 주말 행복하세요
글처럼 이루어 진다고 하면은 과거로 회유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