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 계곡을 옆구리에 차고 있는, 새로 단장한 펜션으로 이사하고, 첫날을 맞이 하였다.
이곳 단양에 내려온지, 햇수로, 3년째. 도시의 피곤기에 지쳐, 모든 유위를 던져 버리고,
자연 속으로 들어 가고픈 바램으로,단양으로 내려 왔었다.
처음 정착지에서는 겨울 향산 시리즈로, 두번째는 덕천 둥지 시리즈로, 앞으로는 이곳 구단양에 위치한 가산리의
선암 계곡에서 내 생각을 정리 할 생각이다.
이곳으로 이사을 결심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자유로운 삶을 버리고, 펜션 관리라는 구속을 감수 하더라도, 이곳에
내려온 이유가 있었다.만약 여기서도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힘들다면, 더 깊숙히 들어갈 밖에……..
덕천에 방 3개에 아파트로 치면, 거의 32평에 살다가, 여기의 내 둥지가 , 비록 켄터이너 속의 3평 정도 밖에 안되지만,
비를 피하고,내 육신을 눕히고, 창문을 열면, 선암 계곡에서 부는 바람, 물소리, 새소리 등을 들을수 있으니,
분당의 100평 아파트가 전혀 부럽지가 않다.
또한, 펜션 손님을 위해, 50여평 텃밭에. 토마토, 오이,호박, 방울 토마토,들깨,상추, 고추, 대파 쪽파 등이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다.물론 나도 공짜당….ㅎㅎㅎ
이와 같은 좋은 환경도 한몫을 하였지만,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이곳에 오는 모든 세상 살이에 지친 중생들과 부딪쳐
가며 대화와 행동을 보여주어,이곳에 오면, 피곤기와 묵은 때를 깔끔하게 벗어 던지게 하고 싶다.그런 행위 또한,
내 마음 공부에 하나니까………..
부처는 밖에서도,상상 속이 아니라,내 마음에 있는 다는 것을 확신하여 믿고, 자연속에서,현실속에서 부딪쳐 가면서
내 꿈을 이루고 싶다.
혹 아는가, 시간날때마다, 흐르는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나 만의 부처님을 발견할지도………
그러나, 첫날에 생활부터, 씁쓰레 하다. 휴가철 만 되면,무슨 열병에 걸린 것처럼, 마치,여름휴가를 안 갔다오면,
속해 있는 집단에서 소외되고, 갈 능력 조차 없는 부류로 치부 당해 보여서 그런지,바리바리 싸들고,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달려 간다.
펜션은 아직 마무리가 덜 돼서, 손님은 못 받고 있지만, 3팀이 펜션에 붙어 있는 계곡으로 내려 갔다.참으로 똑같이,
자취를 남긴다. 남겨야 할 것은 발자국임에도 불구 하고, 담배 꽁초, 캔, 빈병, 프라스틱, 음료수 등을, 싸 가지고 가는
조그만 불편도 인내 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을 찾아 왔으면, 자연에 기대어, 자연에 경외감을 갖지 못할 지 언정,
도시의 찌거지인 쓰레기를 아무런 의식 없이, 버리고 쨉싸게 가 버린다.
그럼 왜 자연으로 왔는가. 그렇게 행동 할려면, 그럼 몰염치한 행동이 정당화 되는 워터 파크나, 놀이동산으로
가지………
그들은 자격이 없다. 자연을 대할 기본적인 자세가 문제다.
그날 저녁, 그들의 쓰레기를 다 줍고 난후, 내 둥지로 돌아 왔다.
다음과 같이 발원해 본다……
나는 마음 공부를 더 깊이하여,어떠한 중생이 이 펜션을 찾든, 도시의 모든 찌꺼지를 말끔히 벗어,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도시 생활로 돌아가게끔, 노력할 것이며,
내 개인으로는,
매일매일 방긋 웃는 햇님,
매일 매일 방긋 웃는 달님을 맞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2011. 8. 3. 선암 계곡에서………..
P.S.: 이글을 읽는 횐님이 몇 명일지 모르지만, 최소한,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강으로 갈 때,
발자국만 남기시길…………….
펜션 전경 입니다.
아직 마무리 공사가 안되어서 그런지, 설 익은 과일 같아 보입니다........
내 둥지 입니다.........
그래두 안에는 에어콘이 달려 있습니당.......에햄
(그후 나는 죽은 바람이 싫어서, 딱 한번 가동 했고, 그것도 10여분 정도 ..........)
여기에 모든 채소가 가득한 텃밭 입니다......
내가 잘 돌볼수 있을까.......
첫댓글 자연을 벗 삼아..
행복함이 묻어 납니다..
늘 건강에 유념 하시고..
강건 하세요..
님도 행복,건강, 강건하게 생활 하시기를........
펜션이 아름답고 예쁩니다전원 생활이 부럽습니다날마다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수고하셨습니다
농사도 잘 지으셨네요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으그.....
농사는 펜션 사장님이 씨 뿌리고, 관리 하셨습니당.....
앞으로는 지가 관리 해야 되겠지요......
무럭 무럭 자라는 녀석들을 보면,
이뻐 죽겠어요.............
선암 계곡이 전하는 얘기 잘 보았습니다.
넉넉한 마음이 묻어나와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덕천둥지 팬이었는데... 제 얼굴에 절로 웃음 머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넉넉한 마음........을 가질려고 노력 합니다..........
님도 매일매일 가슴에는 태양을, 입가에는 미소를 품으시길.........
펜션이 완공되면 정말 아름다운모습일듯합니다..부러워요..자연을벗삼아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해탈한듯한모습으로 살아가시니..
집들이는 언제하는지요?...
선암계곡시리즈 자주올려주세요..감사합니다..
에공.....
해탈한듯한 모습이 아니라,해탈을 화두로 삼고 정진중이란 표현이 더 정확 하겠지요....
집들이라.......
솔직히 그런 행사에 구애 받고 싶지가 않네요.....
님의 마음속에 그런 바램을 가지고, 내글을 읽었으면,
그게 집들이가 아닐런지요..........
글구, 작년에 땅에 묻은 김장 김치는 다 드셨는지요.......
그 김장 김치를 들기름에 볶아, 두부와 함께 먹으면........
거기에, 가을의 파란 하늘에, 더위가 숨어 버린 가을 바람을 맞이하며,
큰 느티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그위에서,
아름다운 중생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면서 막걸리 한잔 하면,,....
먹구 싶당........ㅎㅎㅎ
덕천둥지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선암계곡 새로운 이야기로 펼쳐지겠죠...
선암계곡이 어떤곳인지 ..가보질 않아서요..
선암 계곡은 단양 팔경 중에 하선암,중선암,상선암을 품고 있죠......
지가 머물고 있는 둥지 바로 옆에도 수십명이 앉을수 있는 큰 바위가 두개나 있습니다.....
자연이 넘 아름답습니다...건강하시고 즐거운생활 되십시요..^^
님도 건강,즐거운 생활 하시고,
부처님으로 향해 가시길...........
덕천둥지에서 신선한 글을 읽었습니다
꾸밈없는 삶의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기대됩니다
그려셨습니까....
자연 속에서 삶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쓸려고 노력 하겠습니다.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비워내려는 한 방편이죠.......
자연에서의 생활과 세속인들의 생활이 마찰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자연속에 왔다면 자연의 품속에서 그대로 있으면 되는데 속세인간들은 속세의 버릇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듯 하네요...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
쓰레기(色)는 그래두 치우면 되지만,
마음의 중생심(心)은 어찌 할수가 없네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