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강원 찍고 이제 충청도로 넘어가 충청도 100대 명산 중 못다한 산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이제 그만 두어야지 하면서도 쓸데 없이 100대 명산에 묶여서 헤어나질 못한다.
충청도까지만 하고 정말 그만 두어야지..
우리나라 산 중 이름 없는 산이 어디 있으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오늘 민주지산을 오르면 66개
민주지산 岷周之山
보통 산이름은 보수적인 명칭으로 지어지는데 개혁적인 느낌이다.
산이름 민, 두루 주
민주지산을 중심으로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등 두루 두루 연봉이 이어져서인가?
겨울에는 왜 민주지산을 가야하는지 한바퀴 돌고 물한계곡으로 내려와서 알 수 있었다.
온 산이 하얗다.
나무를 온통 장식한 상고대 천국이었다.
두텁게 쌓인 눈
오를 때에는 미끄러워 힘이 들었고
내려갈 때에는 가파른 길에 눈이 덮여 봅슬레이를 타는 것 같이 아찔했다.
도마령(충북 영동군 용화면) 해발 841m 부터 민주지산을 향한 산행은 시작된다. (10:15)
해발 고도가 높아서 도마령에서 웃었다.
아이젠을 차고 처음부터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를 때 웃음을 거두었다.
민주지산까지 5km
계속 미끄러지며 올라간다.
민주지산을 오르려면 처음에 각호산을 넘어야 한다.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 1.6km
각호산 정상 角虎山 1202m (11:12)
뿔 각자에 범 호자
머리에 뿔이 있는 호랑이?
각호산을 넘고 뒤돌아봤을 때 각호산 정상 암봉 2개가 뿔같이 보였다.
각호산 정상에서 급경사 내리막길 브레이크를 잡느라 뻐근해 진다.
눈길에 발걸음은 더디고
상고대에 홀려서 사진찍느라 늘어지는 시간...
민주지산 0.3km 전에 무인대피소가 있었다. (12:34)
그 바로 앞 추모비가 세워져 있었다.
1998. 4. 1 특전사 부대원 200명이 혹한기 특수훈련 천리행군 5일차 야간행군 중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기상이변으로 장교 1명과 부사관 5명이 이곳에서 순직
4월이었다. 산악날씨의 변화무쌍함을 경고한다.
민주지산 정상 (12:50)
상고대에 둘러싸인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코스는 두갈래 길
A코스는 석기봉 삼도봉을 돌아 물한계곡으로 하산
C코스는 바로 물한계곡으로 직행
A코스는 삼도봉 백두대간 인증코스로 C코스보다 4km 정도 긴 거리
두 갈래 기로에서 선택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C코스
이유는 삼도봉은 백두대간할 때 두번씩이나 넘었던 산
남아도는 2시간 정도 여유는 보상의 시간!
물한계곡까지 5km 남짓?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 삼도봉을 눈도장 찍고 가파르게 하산
정상에서 0.1km 내려선 쪽새골삼거리 갈림길에서 물한계곡 하산로를 확인하고
상고대 나무아래 자리를 펴고 눈길 급경사에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연골주사 (13:09)
예방접종 끝 (13:34)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내딛는 발걸음이 조금 부드러워졌는지..
정상에서 0.7km 내려선 지점
물한계곡 발원지를 만나며 길은 고개를 숙인다.
물한계곡 주차장까지 약 4km
눈과 얼음에 덮여서인지 계곡의 풍광에 매료되지 못한다.
황룡사 경내 답사를 하고 (14:50)
물한계곡 주차장에 발을 딛는다.
산행 끝. (15:00)
산악회 버스 출발시간 16:40 까지 1시간 30분의 여유
빨간버스가 물한계곡 건너 보이는 식당에서 독상 받아놓고
술 한잔 치며 민주지산 정상의 상고대 환상에 젖는다.
태백산, 백덕산에 이어 민주지산에서 설산산행의 끝을 본다.
민주지산은 겨울에 찾는 산 무주구천동 덕유산과 호각을 이룬다.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눈밭을 또 밟을 수 있을 것인가?
○ 산행일 : 2024. 1. 26(금)
○ 산행지 : 민주지산 1241.7m (충북 영동)
민주지산은 충청, 전라, 경상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옛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가 접경을 이루었던 산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 이 이어져 있다. 옛부터 용소, 옥소, 의용골폭포, 음주골폭포 등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인기명산 [30위])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한계곡, 충청, 경상, 전라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리고 있는 민주지산은 사계절 두루 인기 있는 산행지이다. 겨울, 봄, 여름 순으로 인기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1000m 이상의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울창한 산림과 바위가 어우러져 있으며,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약 20㎞를 흐르는 깊은 계곡으로, 원시림 등이 잘 보존된 손꼽히는 생태관광지인 물한계곡(勿閑溪谷)이 특히 유명. 정상 남쪽 50m쯤 아래에는 삼두마애불상이 있음. 충북, 전북, 경북의 경계인 삼도봉과 연접
○ 산행코스
도마령-상용정-각호산 정상-십자로갈림길-무인대피소-민주지산 정상-쪽새골삼거리-
물한계곡-황룡사-물한리 주차장
* 등산지도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0.48km / 4시간 50분
* 산행데이터
○ 교통편 : 산악회 버스
○ 일정
07:10 양재역 국립외교원 앞 산악회 버스 승차
(산행)
10:10 도마령 도착(충북 영동군 용화면)
10:20 산행출발
11:13 각호산
12:34 무인대피소(특전사부대원 순직 위령비)
12:50 민주지산
14:50 황룡사 답사
15:00 물한계곡 주차장
산행종료
16:40 물한계곡(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출발
19:56 양재역 앞 국립외교원 도착
『설경 감상』
도마령
들머리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상용정이 나온다.
지금부터 산행
능선에 떠오르는 해
독야청청
상고대가 맺히기 시작
각호산 정상
각호산 정상의 상고대
角虎山
정상에 솟은 암봉 2개가 호랑이 형상에 뿔이 난 것 같아서 각호산?
각호산에서 내려서는 급경사
뒤 돌아본 각호산
상고대 터널
민주지산대피소
특전사 순직 위령비
1998. 4. 1 특전사부대원 200명 5일차 천리행군 중 이곳에서 폭설 강풍 기상이변으로 소령 1명과 부사관 5명이 순직하였다.
민주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데크
민주지산에서 이어지는 석기봉으로 간주
민주지산 정상부
岷周之山 1247.1m
정상석은 앞뒤 똑같이 조각되어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삼도봉(전북, 경남, 충북 경계)을 먼 옛날 백두대간 하며 두번이나 넘어갔었지...
민주지산에서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민주지산 정상을 아쉬어 뒤돌아보며...
민주지산 정상에서 100m 아래 쪽새골삼거리
무척 가파른 급경사 하산
이곳에서 석기봉과 물한계곡으로 갈라진다.
때묻지 않은 곳에 오점을 찍는 이 그 누구인가?
13:09
쪽새골삼거리에서
허기도 지고, 몸이 뻗뻗하기도 하고
부드럽게 연골주사도 맞았으니까 물한계곡으로 부드럽게 하산 13:35
엉덩이썰매 타기 딱 좋은
700m 내려와서야 뻣뻣한 고개를 숙인다.
물한계곡의 발원지인듯
상수리나무는 눈을 털고 일광욕을 즐긴다.
잣나무군락
물한계곡이 모양을 갖춰간다.
삼도봉 갈림길 통과
춘삼월을 기다리며...
아이젠 해제
황룡사로 들어가는 철교
황룡사 경내
조그마한 사찰
황룡사에서 물한계곡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물한계곡주차장 15:00
빨간버스
빨리 내려와서 기사를 깨우지 말라고 했다.
16:40 출발 예정
버스기사를 깨우지 않으려고 이곳 저곳 방황하다가
산행대장이 일러 준 곳에 노크
빨간버스는 바로 물 건너 보이겠다...
일행들은 왼손으로 손꼽을 정도
독상 혼술
벽에 걸려있는 라이방 5개는 분실물이냐고 여사장한테 물어보니
아저씨가 매일 매일 갈아끼는 라이방이라 한다.
여사장은 밥푸고 바깥사장은 놀러나 다니고...
물한계곡 출발 16:40
눈 감았다 뜨니
양재역 앞 국립외교원 도착 19:56
술 한잔의 위력
양재역에 보름달이 휘영청 밝았다.
어제가 정월 대보름이었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환영의 불이 밝혀졌다. 20:56
집을 못찾고 헤맬까봐...
첫댓글 민주지산 설경을 보지못한게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회장님 노고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설경이 가장 좋은 때에 산행하셨네요
상고대 구경 잘했습니다.
민주지산 높고 험한 산인대 추운날씨에 고생하시였습니다
민주지산 설경 환상적인 풍경 힐링산행 하시고 오심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