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등심을 좋아하는 관계로 그 유명한 봉계도 다녀왔는데
다음 내용은 1박2일내지는 2박3일 정도의 코스로 다녀 올만한 경주주위를 모아둔 것입니다.
글씨가 많아서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지지만
바람도 쐴겸, 등심도 먹고
만복래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정말 기절할 정도입니다.
서울의 그 많은 곳을 한수 아래로 잡을 수 있는 맛이지요.
(찬성 못할 분도 계시겠지만)
---------------------------------------------
경상북도 경주와 경상남도 울산시의 도 경계가 나옵니다. 이 도경계를 넘자마자.....
'봉계 불고기단지' 입니다.
<여기 봉계 불고기단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봉계는 영남알프스 자락에 펼쳐지는 가지산을 끼고, 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사시대의 문화유산, 신라화랑들의 심신을 수련하던 수련장으로써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바탕으로 봉계가 자랑하는 한우생고기는 사육,도축,가공,소비등의 전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하여 신선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때부터 경상도에서 알아주던 우시장!!! 울산,영천,경주,언양과 더불어 손꼽히는 5대 우시장봉계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 북쪽으로 경주,남동쪽으로 울산, 남쪽으로 언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날이면 주위마을에서 몰려드는 누렁소로 붐비던 과거의 봉계, 이제는 우시장은 사라지고 거기에 들어선 생고기 숯불구이집 원조는 김하두씨(67), 83년 허름한 초가집에 석쇠 몇개를 놓고 궁색하게 시작했습니다.
만복래-김하두(052)262-7255
90년대 초부터 부산,경주,대구 등지에서 고기맛을 보려고 외지인의 발걸음이 이어졌고,8년전 경주와 언양을 잇는 35번국도가 확장 되면서 고기맛 소문이 퍼지자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들었고 고기집도 빠르게 늘어나 지금의 봉계한우불고기단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여기 고기는 고기가 아닙니다.
입에 들어가면 혓바닥이 파르르 떨면서 고기가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직불이 아닌 은은하면서도 근육속속들이 삐집고 들어가서 구워주는 원적외선 참숯불에다 고기를 소중히 조심스레 얹은후..
옆사람하고 얘기해서도 안됩니다.
얘기하는 순간 맛이 반감합니다.
집중을 해서 보면 근육속속들이 삐집고 들어간 숯불의 화기로인해 근육속속의 조직액이 겉으로 빠져나오면서 끓어서 순간적으로 고기를 구워 데웁니다. 이 빠져나온 조직액을 일명 '육즙'라고 합니다.
이 '육즙'이 고기의 맛을 100% 좌지우지하게 되며.. 옆사람과 잠시 얘기하는 사이 이 '육즙'은 기화되어 숯불연기속으로 사라지게 되며 이 때부터 고기는 마르면서 그 맛이 뚝 떨어져버립니다.
심지어 탄 고기는 맛을 완전히 잃어 고무씹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것입니다..
그러니..부주의로 타이밍을 놓쳐 탄 고기를 먹는 것은 탄 탄소성분이 몸에 나쁜건 익히 아는바이지만..그보다 더 중요한건 이 맛있는 고기를 선뜻 내어준 소에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따라서... 고기를 정성껏 올린후,
이 참맛을 느끼게 해 준 한우에게 잠시 묵상을 한 후 육즙이 나온 고기를 육즙을 최소한 흘리지 않고 뒤집습니다.. 그러면 벌써 혓속이 파르르르 떨리면서 온몸에 닭살이 돋기 시작하며 귀 뒤가 간지러워져오며 옆에 친구가 있는지 과장이 있는지 사장이 있는지 마누라가 있는지도 모르는 무아지경에 빠져들어갑니다..이 무아지경에서 몸속의 자율신경계가 온몸에 작용을 하게 되며 동시에 척추의 제 7경추와 제 1흉추사이가 앞으로 굽어져..옆에서 보면 목이 1인치는 앞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절대 누구든 옆에서 말시키면 안됩니다... 고기먹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리고..육즙이 다시 새어나오면서 고기의 핏기가 가시는 찰라...
입으로 모셔오게 됩니다...
혀위로 조심스레 모셔온 고기는 파르르 떠는 혓바닥의 미뢰와 반응을 해서 순식간에 녹기 시작합니다. 씹지 않습니다...
녹습니다..마치 한여름 오후에 얼음한조각을 입에 넣은것처럼.. 고기는 1번만 뒤집습니다.. 젤 중요한 말입니다..메모해놓으세요.. 또한 참기름이나 쌈장에 찍어먹으면 안됩니다.
육즙의 향과 맛이 강한 참기름냄새나 장냄새로 인해 변성되어버립니다.
무조껀 생소금에 사알짝.... 방금 잠든 아기 엉덩이 만지듯... 찍어 먹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저같은 경우는 고기와 쌈을 분리해서 먹습니다.
먼저 고기맛을 최대로 맘으로 느끼고 소를 잠시 생각하고나서.. 여러 야채와 마늘을 쌈장에 찍어 먹습니다. 각각의 맛을 모다 느끼기 위함입니다.
위장에 내려가면 쌈싸서 먹은거나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몸에 좋습니다..
혹시 고기먹는데 참고가 될까 해서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경주 - 포항 놀러가는 방법
하일라콘도옆이나 보문단지 물레방아옆의길을 이용해서 경주에서 포항으로 감 빠르고요 또 도중 천북이란 마을을 지나는데
이곳은 마을의 절반정도가 한우 생고기집을하고 맛있읍니다.
애들이 있으면 과수원집이 좋을것 같군요 시원한 야외에서 숯불에 야들야들한 한우생고기 한점 피가배어나오게 살짝 구워서 먹음 - 꿀걱- 맛있음다.
포항가시면 새포항물회 - 도다리새꼬시나 물회시켜드심 맛있음다 아님 포항북부해수욕장에서 칠포로 넘어가 칠포해수욕장옆의 작은 포구마을에서 드셔도 되고요 또 북부해수욕장 - 칠포 가는길에 좋은 횟집이 많습니다.
칠포엔 작고 아담하고 이쁜호텔이 바닷가 바로옆에 있으니 이곳서 일박해도 좋을겁니다(예약은 미리) -
--------------------------------------------
추천드립니다..(주로 중문단지입니다..)
아침은 현대호텔 아침부페 추천합니다..애들이 대단히 좋아할겁니다..그리 비싸
지 않습니다..
불국사 가는 길에 토함산 식당이라고 있습니다..유명한곳 같아요..대단히 사람 많습니
다..주로 닭백숙먹는데 먹을만합니다..닭도리탕도 맛있어 보이더군요..
그리고 한화콘도에서 시내가는 방향 오른쪽에 맷돌순두부라고 있습니다..값도 싸고 한
끼니 때우기는 그만입니다..역시 사람 아주 많습니다..
현대호텔에서 야간에 가든파티처럼 라이브하는데, 밤에 술한잔 하기 그만입니다..
-----------------------------------------------------------
봄에 벛꽃한창일때 경주갔다와서 쓰는 글인데 도움이 될까요..
화사한 벛꽃만큼이나 사람들도 넘쳐나 무지고생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하니 몸은 힘들어도 기분만은 상쾌하였습니다.
숙소예약없이 도착하였더니 경주시내 숙박업소는 모두 차서 할수없이 포항까지 나가 허름한 모텔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다시 경주로 와서 아점을 먹게되었는데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보문단지에서 포항쪽으로 700m정도 가다 좌측으로 금성관이라는 식당이었는데 게장순두부와 간장게장이 제입에는 꼭맞았습니다.
간장게장은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고 게장순두부는 이집에서 개발하였다는데 순두부에 게장을 넣고 끓인걸로 새로운 별미였습니다.게장은 밥도둑이라는 말마따라 당연히 밥한공기
추가하려다 집사람의 제지로 아쉬움을 달래고 대신 간장게장 2kg 과
탱자청 구입하고 나왔습니다( 금성관 : 054-746-4371, 간장게장정식 13000,
게장순두부 6000, 간장게장 1kg 25000, 탱자청 20000)
아점후 대릉원으로 가서 첨성대, 계림등을 구경후 보문단지로 빠지다가 황남빵 본점을 발견하고 차를세우고 들어갔더니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보니까 한 열명 정도가
산(?)같은 팥단지를 앞에놓고 계속만드는 것을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전에 TV에서 황남빵 과 경주빵이 서로 상표권 다툼부터 서로 경쟁관계 였는데 지금은 경주빵은 체인점으로 부산까지 널리 퍼졌으나 황남빵은 체인점없이 오직 한군데서만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소-20개들이 10000, 중-30개 15000, 대-50개 25000)
개인적으로 맛은 별차이 없었으나 경주빵이 만드는 곳에따라 약간의 맛의 차별화를 시도할수 있으리라 보였습니다. 대신 황남빵은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할수 있어 맘에드는 사람은
어디서든 택배로 시켜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황남빵 : 054-749-7000)
경주에 왔는데 그래도 보문단지 들러야한다고 들어섰다가 빠져나오는데 쉬는시간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래도 차안에서나마 활짝핀 벛꽃길을 꽃눈을 맞으며 가니 마음은 한결 느긋했습다. 밤10시 다되어 감포로 빠져나와 다음날을 위해 포항시내까지
달려 숙소를 잡고 이틀째를 보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피로도 어지간히 풀려 다시 동해안 해안로를
따라 북상 하였습니다. 특히 영덕위로 왕돌잠길은 동해안 해안도로중 손꼽히는 절경중 한곳입니다( 속초 대포항위로난 해안도로, 강릉에서 정동진 가는 해안로, 정동진에서 동해로 가는 헌화로, 촛대바위에서 후진항까지, 삼척항에서 동해쪽으로 빠지는 새천년도로 등)
오랫만에 해안도로를 달리니 쌓인 피로가 다 풀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오후 2시쯤 죽변항에들러 대게찜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실때는 요즘은 안동에서 1박 하시는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안동 하회마을, 안동댐 볼거리도 꽤 많습니다.
포항회집
구룡포항쪽으로 가시면 한나루회식당(054-276-4691)이 있는데여..그집 회맛도 좋구요 전복죽도 죽여줍니다. 아님 북부해수욕장 젤끝쪽에 가시면요 마라도회식당(054-251-3850)이 있는데요..그집도 좋구요...^^
아님...죽도시장어시장골목으로 쭉 드가시면요..온통천지가 횟집인데여...거의다 비슷해요..싸게 푸짐하게 먹을수 있죠...맛은 대략 비슷하구요..대신 정신이 하나도 없죠..상인들의 고함소리땜시...ㅎㅎㅎ
돌고래횟집(054-776-8027경주외동읍,엑스표)(경주감포읍054-744-3507)
첫댓글 인터넷에 뒤지면 봉계가 나오는데 그중 만복래가 가장 뒤에 있어서 찾는데 애를 좀 먹었읍니다만, 그래도 맛은 예술적이였읍니다. 가격은 기억하기로 1인분인가가 15000-16000원 양도 적지 않고요. 인테리어,분위기 이런거 없읍니다. 저는 오직 맛만을 찾아 다닙니다. 가까운 분들이 부럽습니다.
우와~~경주사시는 분 같습니다.^^ 만복래 100만표 때립니다. 사르르 녹는 그 맛..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ㅋ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번 여름철 지날 무렵 강원도로 해서 6번 국도를 따라 내려갈 계획인데 제겐 딱 필요했던 맛집 정보입니다. 제 계획을 어찌 아셨을까? ㅋㅋㅋ 대신 남해를 거쳐 전라도로 올라오면서 맛집 건지면 꼭 올리겠습니다.
참~ 위에서 강추하실 맛집은 콕 찍어주시면 갑사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누구 이름을 대면 서비스가 달라진다거나 값이 저렴하다거나 100% 믿어도 되는 집이라거나 이런거요...
누구이름대면 잘해주면 좋겠지만, 저는 원칙이(뭐 원칙이랄것도 없읍니다) 단골은 안정한다입니다. 단골이나 아니나 비슷하게 잘해주는곳이 좋겠지요. 일단 만복래 추천이고요, 회는 한나루나 마라도(여기가 더 유명합니다)정도입니다. 사실 전라도 맛 관광도 가서 실패없이 만족하고 왔는데 정리를 안해서 잊어버렸어요
으흠~ 한나루나 마라도, 거기에 만복래... 잘 알겠습니다. 멋진 경치를 보며 맛있는 걸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 흥분되는군요~~~ 이번에 꼭 갔다 와서 감상문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