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의 대표음식...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아서인지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요.
얼마전 구례에 계신 지인분께 들은 구례의 대표음식은 바로
다.슬.기.수.제.비.랍니다.
다슬기 수제비를 먹지 않고는 구례에 다녀갔다는 말을 하지 말라네요.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고장 구례.
그래서 섬진강에서 잡은 다슬기로 여러가지 토속음식들이 만들어졌나봅니다.
다슬기 수제비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다슬기 관련 메뉴에 잠시 당황~
사실 모든 음식이 다 궁금하긴 했지만,
부모님과 함께 갔던 터라 아버지 술안주겸 해서 다슬기 무침 하나와
사람 수대로 다슬기 수제비를 시켰더랬지요.
먼저 다슬기 무침이 나왔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양파, 부추, 양념에 묻혀 다슬기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꽤 많은 다슬기가 숨어 있더라구요.
양념이 매콤해 다슬기 본연의 맛을 느끼긴 힘들었지만,
야채의 아삭함과 속에서 조금은 색다른 식감을 내는 다슬기를 분명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슬기 수제비는 국물이 맑았는데,
다슬기 때문인지 국물색이 약간 푸르스름하더라구요.
요 조그만 녀석들이 어찌나 시원한 맛을 내던지...
매운고추가 들어가서인지 국물이 여간 시원한게 아니었답니다.
다슬기수제비에는 밥이 조금 곁들여져 나왔는데,
이 밥은 그냥 먹으면 안된답니다.
반드시 이 김에 싸서 먹어야 하는데요.
김이 특별해서가 아니랍니다.
이 장이 특별해서이지요.
간장 대신 나온 이것은 다슬기장이라고 하네요.
간장을 부어 다슬기와 함께 끓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간장이 초록빛을 머금고 있네요.
일반 간장보다 좀 더 짭쪼름한 맛이었어요.
물론 다슬기 특유의 향도 깊이 배어있구요.
김 위에 밥 얹어 다슬기장 살짝 얹어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었답니다.
그동안 구례에 여러번 갔었으나 다슬기 음식을 먹지 않았던 관계로 갔다왔었다고 말 못하고,
이번엔 다슬기무침, 다슬기수제비, 다슬기장김밥 야무지게 먹고 왔으니
동네 방네 소문내야겠어요.
저~ 구례 갔다 왔다구요!!! ㅎㅎ
첫댓글 작년에 남도여행 중에 구례를 들려서 무얼 먹을까 하고 검색을 해보니까,
<서울식당>(블로거소개글?) 한정식인가 백반집이 맨앞에 뜨더군요. 그래서 거길 갔습니다.
반찬이 20갠가 30갠가.......
아효! 내가 반찬 가짓수 많이 나오는 집은 절대 가면 안된다는 이치를 깜빡하고는 ......
아니나 다를까.
값싼 한정식집은 들어가지 마시길......
구례를 가셨다면 <운조루>는 들려보셨을테고...., <사성암>엘 올라가 보셨습니까?
운조루, 사성암, 쌍산재 모두 가봤답니다~^^
다슬기수제비가 정말 맛나 보이군요 대리만족 잘했습니다
다슬기, 재첩, 이런 류를 별로 안 좋아해서 기대 없이 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격한 다욧 해서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구요?? ㅋ
까칠한 성격은 다욧의 부작용인듯요!!
걍~ 저처럼 맘껏 드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