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야구 송지선 자살, 악플보다 무서웠던 임태훈의 냉정한 한 마디.

[돌아온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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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운서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야구선수 임태훈과의 스캔들이 터진지 불과 2주일만에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녀의 선택을 탓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너무 쉽게 삶의 끈을 놓아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왜 그녀는 끝내 자신을 포기하고 말았던걸까. 악플보다 더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 그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제와서 송지선과 임태훈의 스캔들의 전말을 A부터 Z까지 다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는대로 미니홈피와 트위터에 쓰여진 그대로이고, 그 때문에 송지선이 말 못할 고통을 겪은 것은 사실아닌가. 끝끝내 미니홈피에 쓴 글이 송지선 본인이 쓴 글인지 아닌지는 미스테리로 남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건으로 인해 송지선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이다.


일명 '미니홈피 파문'으로 시작된 송지선과 임태훈의 스캔들은 각종 루머와 소문을 양산해 내며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송지선과 임태훈의 기사에 각종 비난의 글을 올렸으며, 조롱의 말을 쏟아냈다. 사태가 커지자 방송사는 송지선의 징계 카드를 꺼내들었고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몇 줄의 글이 송지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 때만해도 송지선은 상당히 '의연'한 모습이었다. 네티즌들의 조롱과 비난,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음에도 할 말은 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는 제스추어를 취하고 있었다. 그녀의 해명이 약간의 의문과 헛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송지선의 이런 리액션은 사건을 어떻게든 '정면돌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한 마디로 미처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끈을 놓아버렸다.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난에도 꿋꿋했던 그녀였다.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여러가지 감당 못할 사건들이 동시에 들이 닥쳤지만 그 또한 정면돌파 하려 노력했던 그녀였다. 그랬던 그녀가 갑자기 자신을 포기하게 된 연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엊그제 송지선은 한 인터뷰에서 "임태훈과 1년 정도 사귀고 있다. 태훈이와의 관계에 대해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 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튿날 상황이 반전됐다. 임태훈이 두산 베어스 측을 통해 "송지선과 사귄 적 없다" 며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또 다른 진실 공방이 예고됐고, 언론은 다시금 송지선의 입을 주목했다.


하지만 송지선은 임태훈의 공식 반박이 있은 뒤 자취를 감췄고, 바로 다음날인 23일 자신의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이로 미뤄볼 때, 송지선에게 임태훈의 존재는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진짜로 사귀었는지, 사귀지 않았는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성'인 송지선의 입에서 "1년동안 사귀고 있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그들의 관계가 심상치 않았음은 분명한 사실이란 것이다. 적어도 공식적으로 사귀자라는 말만 하지 않았을 뿐, 송지선과 임태훈은 연인 관계 혹은 연인 비스무레한 관계로까지는 분명 발전해 있었으리라 본다.


처음부터 송지선과 만날 생각이 없었다면 임태훈은 확실히 입장정리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했으니 송지선은 임태훈을 철썩같이 '남자친구'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자마자 임태훈은 송지선과 '아무 사이도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건 비겁한 짓이다. 결과적으로 송지선에게 임태훈은 하나 밖에 없는 사랑하는 연인이었지만, 임태훈에게 송지선은 그냥 아는 여자들 중 한명이었다는 이야기다.
 

이건 송지선에게 상당히 비극적인 일이었다. 한 명의 존중받아야 할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모욕이고 충격이었을터다.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유일하게 믿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임태훈의 '차가운 한 마디'는 송지선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사랑했다고 믿은 남자친구가 일순간에 돌아서 버렸을 때의 배신감을 송지선은 버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외롭고 쓸쓸한 기분을, 허무하고 황량한 기분을 모르는 바 아니기에 가슴이 쩌릿해진다.


송지선을 대하는 임태훈의 태도는 누가 뭐래도 경솔했다. 그가 그녀를 여자친구로 생각했든, 아니면 생각하지 않았든 그런 식으로 면전에 대고 그녀를 타박하고 공격하는 건 남자로서 비겁한 짓이었다. 언론에 대고 공식 발언을 쏟아내기 전에 임태훈이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은 송지선과의 대화, 그리고 입장 정리였다. 임태훈이 조금만 더 신중하게 움직였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생명이 이토록 비참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임태훈에게 송지선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하지만 그의 차가운 외면과 말 한마디가 그녀를 괴롭고 힘들게 했다는 점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있다. 그녀가 가장 가깝게 느꼈던 한 명의 남자로서, 친구로서, 사람으로서 그가 그래선 안되는 거였다. 아마 송지선에게 악플보다 더 무서웠던 건 1년 동안 남자친구라고 믿었던 한 사람의 냉정한 태도였을 것이다.

결국 송지선은 그렇게 떠났다. 16일간의 떠들썩한 세상과의 싸움 끝에 스스로 19층 오피스텔에서 몸을 던졌다. 그녀의 죽음을 동정하고 싶지 않다. 그녀의 선택을 비호하고 싶지도 않다. 어찌되었든 자살을 한다는 건 죄악이다. 그녀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19층 난간에서 몸을 던진 그 순간 그녀가 느꼈을 감정들은 가슴에 사무친다. 그녀를 지켜줄 단 한명의 사람만 있었어도 그녀가 그렇게 쉽게 가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다.


안타깝다. 왜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야 했는지. 늦었지만 이제서야 말한다. 그대, 사랑에 너무 아파하지 말라고. 그 사랑의 열병 또한 언젠가는 지나가고 말거라고. 그러니 그대, 꿋꿋해지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인물과 논쟁/인물과 논쟁

posted by 한밤의 연예가 섹션 2011/05/24 06:59  

이유야 어찌되었든  임태훈은 나이도 어리구 야구만 전념할려구 그랬을껀데~~~~~~~

상황이 이지경까지 와버렸으니  지금 제일 괴로운건  송지선가족들 빼고는 아마도 임태훈일듯~~

[김상현]

이 글에는 정말 동감해요. 하지만 임태훈선수가 과연 젤 괴로워하고 있을까요? 그런 선수가 미니홈피 댓글삭제하고 있고 조문도 안갔을까요... 제 눈에는 더 큰 논란만들기도 싫고 더이상 욕먹기 싫어서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마저 져버린 끝까지 비겁한 겁쟁이로밖에 안보이네요.

[청소슝슝]

22 저도 동감해요. 욕먹는게 싫어서 조문도 안간 비겁한 겁쟁이로 밖에 안보여요.

[이재곤]

333333333.....

[소피 마르소]

444444444

[여성시대]

555

[제라드]

666666적어도 자신이 한 짓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요. 너무 회피만 하니 더 안 좋아 보이네요.

[캡틴제라드]

7777777 책임지는게 두려워 도망가기만 한 비겁한 겁쟁이.

[유이]

1010 겁쟁이처럼밖에안보여요 자기걱정만하는중일듯

[김과장]

1212121212지금까지의 행실을 보면 그냥 자기자신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을듯ㅡㅡ

[모태솔로]

1414

[아놔이게뭔상황]

과연 임태훈이 괴로울까.. 임태훈의 가족들이 괴로울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왜 자살 해서 이렇게 자기 아들 혹은 자기 앞길 망쳐놓았나. 하는 감정이 들지 괴롭고 자책감이 들지 않을거 같은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행동들 그리고 송아나의 지인의 트위을 봐서 그런가 싶네요.

[전준우]

22 저도 이생각.. 임태훈 주윗분들도 여자하나잘못만나서 뭔고생이냐 이러고 있을거같아서..........핳..

[출연료날루팡길]

333

[천훈]

444444

[rlawngml]

5555 여자 하나 잘못만나 인생 망쳤다. 요렇게 생각할까봐 진짜 치가 떨리네요~

[여성시대]

666 지인 트위터에 왜 그런 글이 올라왔을까요

[No29.김광현]

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

[KIA 신종길]

솔직히 사람이면 죄책감은 느끼겠죠.. 그게 얼마나 오래가냐 이거같은데...산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나중에 좋은여자만나서 결혼하고 잘먹고 잘살겠죠. 임태훈이 더 실망스러운건 자기때문에 일어난일에 뒤에 숨어서 해결하려하려 하지 않았다는거예요. 성인인데 언제까지 엄마 치마폭에 쌓여서 엄마가 해결해주나요...?두산프런트에서 시켜서 그랬다..? 그건 말도 안되는 쉴드구요. 맞고 죽는한이 있어도 임태훈은 조문을 가서 빌어야 했습니다.

[배영수]

글 엄청나게 공감이네요,

[대박나세요]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뒤에 숨어 있기만 하고..싸이댓글이나 삭제하는 임태훈에게는 그 어떤 죄책감도 느낄수가 없게 만듭니다.. 어린나이에 선수생명에 위협을 받게 만드는 일이라 실력있는 선수이기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맘이 이었는데 그런 맘이 있던 제가 우스워 지더군요..언젠간 마운드에 서게 되겠죠.. 하지만 진정성을 찾아 볼 수 없는 임태훈 선수의 공 던지는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네요.

[앵무새죽이기]

이래서 임태훈 선수가 소름끼쳐요 굳이 부인해야했나.... 도대체 뭘 부정하고 싶었던건지 절대로 마운드에 안섰음 좋겠어요 임태훈이 나중에라도 다시 복귀한다면 두산경기는 앞으로 평생안볼생각입니다

[양산라이온즈]

본문은 정말 구구절절 동감하는데 알싸에서 붙인 마지막 두줄이 참 별로네요. 물론 가장 괴로운 사람은 송아나의 가족 지인분들을 빼면 임태훈이겠죠. 하지만 그건 본인이 감내해야 할 몫입니다. 그리고 임태훈이 앞으로 감내해야 할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빈소에 찾아가지 않는 행동은 좀 많이 실망스럽고요. 그게 당사자도 아닌 제 3자가 넌 이래야 해 라고 말하는 것처럼 쉽게 할수 있는 행동이 아니란 건 알지만 사과는 때를 놓치면 영영 못하게 될 때도 있답니다

[공쥬님]

당연히 괴롭겠죠.... '앞으로 내인생 어떻게하나...저여자 때문에 나만 욕먹네...' 이런 생각한다고 괴로울꺼 같아요....
정말...저 임태훈 선수 사진 볼때마다 소름돋음....너무 싫어요 ㅠ^ㅠ 저 여자분만 안쓰럽네요...휴...

[맥반장]

그시간에 싸이질 하던데 진짜로 괴로워하긴 하는건지. 사람이라면 당연히 괴로워해야 마땅한거죠. 뒤에서는 괴로워하는지 모르겠지만 보이는 모습으로는 정말 괴로워하긴 하는지 의문이네요

[모찌왕쟈]

ㅠㅠ 슬프다.........저남자보다 훨씬좋은남자도 만날수있었을텐데..맘아프다 같은여자로써

[Rilakkuma]

임태훈이......이런 말 써도 되나........갖고 논 거 같음...논란이 일 수 있는 발언이면 말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귀는 거나 다름없이 해 놓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해진 걸 모른 척한 거로 밖에 안 보임.....두산 팬인데 절대 팔이 안으로 안 굽음.............

[여성시대]

너무 어린 대처였고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행동이었죠

[폭삼홀리데이]

니가 마운드에 다시 올라오는 순간........ 차마 말을 못하겠다
요즘 같으면 차라리 베어스 팬을 관둘까도 고민중........

[꼬꼬마누님]

어휴 송지선아나운서 사진만 봐도 눈물날 것 같아요 ㅠㅠ

[JUNE]

임태훈과 관련된 이야기는 공감되지만..저도 마지막 저 임태훈 입장표명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뭔가 글이 악플때문이 아니다라는 뉘앙스가 느껴지는것 같기도 한데...비난에도 꿋꿋했다라ㅠㅠ

[유이]

임태훈이 과연 죄책감은 느낄지... 죄책감마저 못느낀다면 진짜 사람도아닐텐데..

[김 다 원]

임태훈은 송아나의 상태가 어쩐 줄 몰랐을까요? 알았을텐데.. 마지막 희망이엇는데 ... 냉정하게 부정하고.. 송아나 또 이상한 사람만들고. 안그래도 우울증 걸린 사람이.. 그런 말 들으면 더이상 살기 싫어지죠. 저같아도 절망스러울거에요... 저같으면 그 사람 생명을 위해서 선의의 말 정도 해줄 수 있었다고 봐요. 그러면 서로 좋게 좋게 끝날 수도 있었잖아요. 당신 한마디가 사람 보내고 당신 인생도 종치게 한거에요 . .. 지금 당신이 무엇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죄책감인지 아니면 자신인생 망쳤다고 괴로워하고 있는지.. 24살 아무리 어리다고 하지만 너무 이기적이었어요 .... 나이 먹어봐야 땅을 치고 후회하겠죠..

[여성시대]

아 저도 봤어요 클로징멘트 ㅠㅠ

[박경완]

아마 사건을잘모르시는어른들이나 임태훈주변사람들은그러겠죠 남자가여자잘못만나서야구인생종치겠네.....근데분명한건 저분은 남자잘못만나서 목숨까지잃엇다는거에요 임태훈선수의기량은분명아까울수잇고 나중에스리슬쩍다시1군으로올라올수잇지만 저문제에대해선평생죄책감안고가야한다생각해요 근데발인식조차안나타나

[박경완]

다니 진짜기본적인도리가아니죠 맞아죽을꺼같고쫓겨날것같더라도 잠깐이라도왔어야죠 정말 끝없이 실망이네요

[메인통장]

맨 밑에 두줄 빼고 공감.

[두산베어스치어리더]

임태훈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거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보고싶지 않음.........임태훈이랑 나랑 동갑이고...난 여자고....여자 평균 수명이 더 기니까.......................넌 평생 안돼ㅡㅡ........

[시간을 돌리고싶은]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이거에요! 정말 동감해요~ 고인이 그간, 이 사건이 있기전부터도, 악플에 대해서는 얼마나 당당하고 대차게 반응해왔는지는 야구팬이라면 다 아시지 않나요? 악플땜에 고인이 속상했겠지만은 평소 고인의 스타일을 안다면 악플이 자살의 큰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