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에 소속된 군사들은 경상도의 예에 따라
진중에서 시험을 보아 그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중략)
다만 먼 바다에서 떨어져 있는 외딴섬이라 말을 달릴만한 땅이 없사오니,
“말 달리며 활 쏘는 것은 ”편전을 쏘는 것“ 으로 재능을 시험하면 좋을 듯 합니다.
(1593년 12월 29일 광해군에게 올리는 이순신의 공문 중에서)
...
초사흘, 맑다
순천으로부터 온 보고에는,
“진중에서 과거를 보자고 동궁께 장달을 올린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니
벌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읍니다“ 하였다. 우습기 짝이 없다.
(1594년 2월 4일 [난중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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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파
세자 광해군이 이끄는 분조는 이 전란을 하루 빨리 끝내고자 하는 바램으로
우수한 무관을 뽑는 무과를 시행하고자 하고 있었고,
조선 수군의 최고 지휘관 통제사 이순신은 통제영의 장수들을 한 데 모은 회의실에서
진주 과장으로는 통제영의 군사들을 단 한명도 보낼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소.
이순신- <나는 이곳 통제영에서, 수군만의 과거를 볼 생각이오.
...그 능력이 탁발하다면, 반상의 차등은 물론이거니와
양천의 차등도 두지 말고 기용해야 할 것이외다>
그것은 당시로서는 너무나 큰 타파(打破)적인 사고 였던 모양이오.
조선 창업 이래 200년 간이나 무관의 고급 관리는 선발하던 제도였던 무과(武科)
- 보사, 기창, 격구, 강서 시험을 모두 치르고
정해진 순위 안에 들어야만 비로소 무관의 길을 갈 수 있게한,
경국대전이 정한 지엄한 법률의 하나 였던 것이오.
문과와 마찬가지로 무과는 당연히 지배계층인 양반만이 치를 수 있었던 대과(大科)였고,
그 시험을 통해 선발된 관리들로 인해 조선 사회는 다스려 지고 유지 되어 왔을 것이오.
기존의 경직된 사회와 사고를 타파하려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거세게 반발하는 보수 세력이 있기 마련이니,
원 균은 지금 이 순간 이 천부당하고도 위험한 생각에 맞서 그 보수를 지켜야 하는 것은
자신 뿐이라는 듯, 때와 장소도 잊어버린채 회의중인 자리를 박차고 일어 나고 있더랬소.
원 균-<천출들도 가리지 않고 기용을 하겠다?
네놈만을 왕처럼 떠받드는 놈들로 수군장수를 다 채우겠다는 건가?
그래서 네놈이 진정 노리는 바가 뭐야~?!>
이순신-<...명령이다 원수사, 자리에 앉아~!!!>
원수사의 상관이 된 이후 최초로, 장군은 그 마땅한 권리를 행사 하고 계시었소.
이 확고한 명령에 손바닥 발바닥 치며 쟁그러워 한 이는
비단 이년 뿐만이 아니었을 것 같소.
대략 참기름 들기름 들이 붓고 합동으로 깨 까지 볶는 냄새가 났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년 혼자 음하하하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손가락으로 윗입술 아랫입술을 붙잡고 있었던 기억이 나오.
(<-대략 직장에서 당직중에 몰래 보고 있었다는...)
자, 여기서부터 모두 밑줄 쫘악 긋고 별표 열개 치시오.
(특히 군기는 팔아서 떡 사 먹은 원수사,
그대는 줄 다 치고 나면 테이블 위에서 원산폭격 실시 하시오~!)
참으로 버릴 모음과 자음이 단 1g도 없는 명언 이외다...
이순신-<내 그대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 한 바 없고,
그 의견에 대한 답을 하지 않겠다 한 바 없다.
명심하게, 원수사...이 자리는 삼도 수군의 지휘관들이 모여
수군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모색하는 공식적인 자리다.
의견이 있으면 감정을 자제하고
최소한 상관에 대한 예의 정도는 지키면서 피력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군인으로서의 마땅한 도리다...그렇지 않은가?>
바로 눈 깔고 자리에 앉을거면서 승질은...(쯔쯔)
대략 덤벼 들었다가 본전 10원도 못 찾고 쉬운 말로 “즐”된 원 균과
속으로 그 말에 동조했을 다수의 장수들에게
장군은 수군에 의한, 수군을 위한, 수군의 장수를 선발하여야 하는 절실함을
역설하고 계시었소.
...
세자는 아무래도 다음 세대의 더 나은 사고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이였고,
장군의 너무나 상식과 틀을 깨는 공문에 공감하면서도 또 가슴 한켠에는 의구심을 지닌채,
늦은밤 촛불과 함께 이순신의 장계를 벗하고 있더이다.
흔들리는 이빨은 빨리 잡아 뽑아야 덧니가 안 생긴다는 의지였을까,
좌상 윤두수는 갈팡질팡하는 아직 어린 세자의 마음을 흔들어 뽑아
자신의 가치관 속으로 심어 두려는 생각에 그 늦은밤에 세자를 찾아 왔소.
윤두수-<그자는 저하와 더 나아가 주상전하의 충신은 아니옵니다.
...수군의 특성을 고려한 인사등용이라는 것은 허울좋은 명목일 뿐,
제 사람을 요직에 앉혀 지금보다 더 큰 권력을 갖고자 하는 계책일 뿐이옵니다.>
...참 그 냥반 머리도 좋소...머리만 좋은게 아니라 창의력 대장이시구랴.
(대략 그 시절에도 [빨간펜] 이 있었나?)
휘하에 2만의 최정예 군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자가 인사권 마저 차지하게 된다면
이 나라에서 가장 힘이 센 존재는 주상전하도 아닌 이순신이 될 것이라는
윤두수의 말에, 아직 어린 세자는 크게 충격을 받은 듯 했소.
그저 믿고 의지하는 것은 그 대단하신 무소불위의 권력뿐인 군왕,
아들조차 경계의 대상인 아비에게도 받아 보지 못한 따듯하고 자애로운 눈길의 장군이
이같은 권력의 비수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장차 이 나라의 옥좌를 물려 받을 왕세자가 아닌,
믿고 따랐던 어른에게 배신당한 소년의 모습으로 쓸쓸히 서 있더이다.
장성하여 세상을 알아 나간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하다는 광해.
이 젊은이에게 세상에 슬기롭게, 또 바로 서는 법을
가르쳐 주고, 나가야 할 바를 알려 주어야 할 기성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며...
경직된 틀을 깨고자 했던 젊은 사고를 집요하게 방해 하고 있더이다.
2. 세상에 외치고 싶은 이야기
그렇게 홀로 고민 하던 광해군은 결국 이순신의 소환 명령을 내리고 있었소.
도원수 권 율과 함께 세자 앞으로 불려간 장군은
세자로부터 또한 좌상 윤두수로 부터, 수군 단독 과거를 고집하는 연유를
매섭게 추궁 당하고 있었소.
자신의 명을 거부한 장군을 다그치는 세자의 모습은, 왠지 노기라기 보다는
장군이 자신을 제대로 설득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이 보이더이다.
그러나 윤두수는 이순신의 소환당해 이 자리에 불려와 있는 상황을
세자의 마음이 장군에게서 돌아선 증거라고 생각했고,
단순하고 천한 것들에게 관직을 주고자 하는 저의를 밝히라 장군을 몰아 붙여 보지만...
이순신-<단순하다 하셨습니까...그렇지요, 그들은 단순한 자들입니다.>
마침내 입을 연 장군은,
강하고도 고요한 분노를 그 한마디 한마디에 담아 터뜨리고 있었소.
계속해서 이어지는 장군의 반박은
노 재상이 어설프게 휘두른 칼을 그대로 부메랑으로 만들어 휘두른 자신에게 꽂히게 했고
세자의 가슴에, 보는 우리 불멸 수군들의 가슴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의 화살을 깊숙이 박히게 했더이다.
구구단과 애국가 이후로 온 국민이 의무적으로 외울 가치가 있을법한 그 명대사,
자, 이제부터는 밑줄과 별표만으론 아니 되오.
무한 리딩, 무한 복습, 무한 메모리...시작 하시오.
이순신-<병력에서도 전력에서도 항상 열세이나,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걸고 싸웠으니
그들보다 단순한 자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허나, 그들을 천하다 모욕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소이다.
목숨을 걸고 싸웠으나 단 한번도 그에 걸맞는 댓가를 바란 적이 없는 이들이외다.
그 진저리 나도록 단순한 그들의 의기가, 이나라 조선을 구한 것입니다.
양천을 가리지 않고 지휘관을 뽑는 것이 부당하다고 하셨소이까?
나라를 지키는데 양천의 차등이 없거늘,
어찌하여 지휘관을 뽑는데는 양천의 차등을 두어야 한단 말이오이까?>
광해군- <...나 역시, 통제사 이순신의 생각과 같소이다.>
...이렇게 상황은 끝이 나고 있었소.
세자는 더 이상의 망설임 없이 장군의 손을 들어 주었고,
다수를 위해 틀을 깨고자 하는 자는
소수를 위해 틀을 지키고자 하는 자에게 승리를 거두었소.
그러나 세자의 결정을 용납 할 수 없다는 듯,
세자의 뒤를 따라오며 찡얼거리는 윤두수...왠지 시장통에서 많이 본 광경 같지 않소?
엄마 저거 사줘, 하며 떼쓰는 아이에 앞서 생까고; 걸어가는
엄마의 시츄에이션(?)이 생각 나더이다.
마침내 휘익~돌아서 노 재상을 노려보는 광해군은 순수함과 결의로서,
윤두수에게 그리고 잠시나마 흔들렸던 자신에게, 호통을 치고 있더랬소.
광해군-<동료의 순수한 충심을 곡해하고,
나아가 백성들의 결고운 애국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대감의 편견 또한
오늘의 조선이 이지경이 되게한 원인의 하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외다~!>
내가 받들어야 할 하늘과 같은 백성들을 업수이 여기지 말라...
광해군.
틀을 깰 줄 알았던 개혁 군주였던 그가 오래 오래 보위를 지킬 수 있었더라면...
발전하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멈추게 하고 부숴뜨리려는 수구 세력에게
그가 부서지고 굴복하지 않았더라면,
또한 이 나라 조선은...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역사를 이어 갔을지
알 수 없는 일일 것이오.
...
윤두수-<상것들에게는 말이야...
많은 것을 줄 필요도, 많은 것을 가르쳐 줄 필요도 없어.
백성들은 말이야, 그저 온순하게 복종하는 법을 배우면 그만이거늘...>
장군에게 한방 크게 먹고 세자에게도 냉정하게 따돌려진 윤두수는
기꺼이 게 편이 되어줄 가재가 아쉬운 나머지 원 균을 찾아 와 이같은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소.
이 민족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린지 반만년, 조선 창업 이래 200년동안
언제나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 온 힘은 위가 아닌 [아래]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 나라의 재상이라는 자는 간과하고 또 철저히 무시하고 있더이다.
...윤두수의 저 같은 사고방식이
비단 16세기 조선의 정치인들만이 가졌던 가치관일까, 하는 생각을 하니
씁쓸한 웃음이 절로 지어 지더구려...
이 좁은 나라 안에서나 그 방귀소리가 클까,
세계 경쟁력 100위안에도 못 드는 소위 “일류대” 라는 곳의 졸업장을 마빡에 붙이고
무슨 옥황상제 빽이라도 온 몸에 휘감은 양 선민 의식에 꽉 사로 잡혀 있는 지금의 정치인들,
대학 나온 대통령이 바람직하네 어쩌구 하는
밥같지도 않은 말이나 지껄여 대는 소위 배웠다는 인사의 망발,
그리고 국민들의 노복이기 보다는 국민들이 깔아준 레드 카펫위를 걷기 위해
잘난 금뺏지를 가슴패기에 붙이고 다니는 텔레토비; 아저씨들...
국민들이 “우스운” 지배자들은 총 칼과 탱크를 앞세워 권력을 잡았고,
체육관에서 뚝딱하고 대통령도 만들어 내었고,
그렇게 올라선 자신들의 자리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제 나라 국민들의 가슴에 망설임 없이 총탄을 박기도 했었소...
불멸은 말이오,
이렇게 400 여년전의 상황을 빌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외치고 싶은 것이 아주 많은 드라마 인 듯 싶소.
3. 꿈은 이루어 진다.
천하게 태어나서 천하게 자랐고 귀하신 분들이 할 수 없는
그러나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누구에게도 대견하다, 고맙다 소리 한 번 듣지 못하게 천하게 살아온
대다수의 조선의 백성들.
그들은 지배하는 자들에게 꿈과 희망마저 차압 당한채
몇백년간이나 그렇게 살아 왔을 것이오.
이순신-<싸워라~!>
스스로의 신분과 한계에 갖혀, 그 이상의 꿈을 꿀 용기에 없는 격군장 마영갑에게
장군은 그 꿈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와 당당히 싸우라고 소리치고 계셨소.
이순신-<하면 그 편견과 맞서 싸워~!
지난 삼년간, 전장에서 북을 치며 전진을 명하던 자가 누구냐...
그는 천출 마영갑이 아니라 조선수군 최고 격군장 마영갑이었다. 그렇지 않으냐?>
지지 마라, 세상에도 나약한 네 자신에게도...
오직 중한 것은 우리 모두가 조선 수군이라는 것,
조선 수군에게 필요한 것은 유능한 수군 장수 뿐이라는 것을
조선 수군의 최고 지휘관은
“천 것” 이 아닌 -조선 수군 본영 함대 격군장 “마영갑” 에게 일깨워 주고 있었소.
통제영의 군사들은 너나 할 것없이 바알간 희망에 들떠
지휘관이 되어 보고자 정성으로 과거를 준비하기에 이르고,
장군의 뜻에 따라 시험 과목은 수군의 현실과 필요에 맞게 수정 되었소.
전선탈출시 바다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헤엄치는 시험,
판옥선의 구조에 대한 상세한 지식,
상관과 부하,동료들의 평가...
...이 시험과목들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차치 합시다...
그리하여 이 대목이 왜곡인지 진실인지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저 윗목으로 밀어 놓으면 안되겠소?
당시엔 수군만을 위한 독자적인 과거를 시행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늘이 열두조각 날 만큼 파격적인 일 임엔 틀림 없는 것이었소.
또한 조일전쟁 당시 수군 군관으로 보직된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실제로 반가의 자제가 아닌 일반 양인과 상민 출신들 이었다고 하더이다...
(정식 과거를 통해 임관된 자들 인지, 그 증거는 찾을 수 없었지만)
이년, 개념없다고 욕을 들어도 할 수 없다오..
이년에겐 그 순간 과거를 준비하고 치르는 통제영이 너무나 뭉클한 꿈으로 다가 왔기에
그것이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이다 아니다를 굳이 따지고 싶지 않구려...
시험 당일.
보사(활쏘기)는 응시생 모두가 “귀신 잡는 수군” 수준이고
강서 또한 열심히 공부해 온 그들은 성심 성의껏 시험관의 물음에 답하고 있더이다.
(그런데 한수에게 돌아온 문제는 너무 쉽다? 견내량의 폭이 얼마냐니...)
마영갑-<아그들을...나의 자슥이나 형제처럼 여기는 마음을
젤루다 첫 번째로 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만 해 불면 아그들 군기가 안서서 안되니께,
군율로 다스려야 할 때는 엄~허니 다스려야 한다, 이말입니더.>
까막눈인 영갑이 늦은 밤 청향아씨와 진이의 도움을 받아 익힌 병법을 풀어 놓을때
그것이 그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외운 것 만이 아님을, 보는 이년은 알겠더이다.
....그리고 이거면 된거 아니오?
지휘관에게 이 이상 또 뭐가 필요하단 말이오?
병법이 무엇이건 사서삼경이 무엇이건 간에, 영갑의 이 마음 하나만으로도
그는 조선 수군의 장수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 이었소.
이년 감상문 쓰려고 84회를 다시 보기 하고 있자니,
이 대목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젊은이들의 비극이 떠 올라
마음이 몹시 산란스러워 지더이다...
이들의 꿈과 정성, 그리고 노력을 담아 치뤄낸 시험의 결과가 발표 되던 날...
어느 수군의 늙은 아비는
자신의 천역을 대물림 하지 않아도 되는 아들 한수를 얼싸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이 땅을 침략하던 야인들과 왜놈들에게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었던 정일수도
당당히 조선 수군의 군관으로 임관할 날을 받아 놓은 쾌거를 이루게 되었소.
전선 탈출 시험 도중 바닷물 속에서 쥐가 난 전우송을 구하느라
순위에 들지 못했던 영갑 또한
위기대처능력과 상황판단 능력, 그리고 부하를 위해 제 몸을 희생할 줄 아는
그 마음을 높이 산 장군과 통제영의 장수들에 의해
영갑 또한 드디어는 철릭을 입고, 자신만의 칼을 들게 되었소.
통제영의 동헌.
세자 광해군과 통제영의 장수들 앞에
검푸른 철릭과 전립으로 의관을 정제하고 도열해 서 있는 이들.
이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당당히 꿈을 이룬 자들이었소.
왕세자가 직접 내리는 고신을 받아 들고 그 눈에 감격의 눈물을 머금고 있는 그들은
또한 전란을 끝내고 이 나라의 안녕을 약속해 줄, 이 땅의 희망들 이었소.
지금까지 전장을 지켜온 그대들, 앞으로도 전장을 지켜갈 그대들...
그들의 영광이 비록...브라운관 저 너머 세상의 창작의 산물이라 할 지라도,
그 자랑스러운 결기와 자부심으로 영원히 기억될
1594년 4월 한산도 통제영의 하늘을, 또한 그대들과 함께 잊지 않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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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은 임관하면서 자신의 검을 갖게 되고, 그 검에 검명을 새긴다고 하였소.
그저 단순하고 결 고운 애국심으로 전장을 지켜온 이들이
꿈을 이루게 된 이 순간을 축하해 주는 의미에서,
급제한 이들에게 어울리는 검명 하나씩 우리 불멸 수군이 선사해 주는게 어떻겠소?
마영갑 - 단순지심 조국수호 (單純之心 祖國守護)
...마음에 드시오, 영갑씨. 아니
마군관 나으리...?
- 마지막을 함께 하고자 하오며, 당신을 존모(尊慕) 하나이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인디고]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늘 감상문은 유쾌상쾌통쾌한 그야말로 샤랄랄라한 내용이였군요 ^^ 다음편이 너무나도 기돼됩니다 !!
역시 은보리님은 글 잘 쓰시네요. 너무 잘 쓰셨어요. 읽는 사람 마음까지 후련하게.^^
중요한 사실은, 수군만의 과거를 시행하겠다 생각한 장군의 선지자적인 생각과 그 생각을 행동으로 밀어부친 추진력 일겁니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것을 실행으로 옮긴다는건 힘드니까요. 장군님 만세!!! 은보리님도 만세!!!^^
마지막에 검명 마음에 듭니다^^ 84회에서 마군관 나으리 시험 중에 동료 구하는 걸 보고 순간 가슴이 뭉클해 졌어요^^ 이번 감상문도 잘봤습니다, 은보리님.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