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적으로는 "별에서 온 그대" 연속극 방영 이후 생긴 현상인데, 극중 전지현이 치맥을
먹고싶다는 대사가 나오자 한류를 동경하는 중국 팬들이 빗속에도 불구하고 푸시 홍췐루
한국 식당거리 불로만 치킨집 앞에 장사진을 친 모습이다. 그러자 그동안 조류독감으로
시들었던 가금류 소비가 다시 급속도로 살아나는가 하면 덩달아 떡볶이, 뻥튀기, 회오리
감자등 각종 한국 스낵류가게에도 손님이 몰리고, 까페베네, 고식스등 한국계 커피솝에도
중국 젊은이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또 대부분의 한식당은 손님이 번호표를 받고 30분,
1시간씩 기다리고 있어 주인들은 표정관리하기 바쁘다.
지난 10여년 K-pop과 동남아지역에서, 그리고 일본에서 욘사마가 주도했던 한류가 이제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중국은 땅도 넓고 인구도
제일 많다보니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히 쓰나미급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최근 영자신문 China Daily News에서 이달에만 두번씩 큰 기사로 한류 열풍을
소개했다. 도대체 이런 한류 열풍을 일으킨 원인은 무엇일까 ? 지배적인 관점은 한국
연속극 드라마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 잘생기고 쭉 빠진 한국 남녀배우,
탤런트와 중국보다는 훨씬 앞서 있는 한국의 생활수준이 나오는 배경, 탄탄한 연속극의
구성및 재미가 주원인이라는데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한다. 거기에다 최근 일본이 과거사
부정, 조어도 사태로 인한 국토분쟁으로 인한 감정, 아베의 친미 우경화로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 연대의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또 삼성이나 현대로 대표되는 한국 기업의 위상, 한국제품의 우수성이 젊은이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수 없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이민호 ,
김수현, 조인성, 장동건, 싸이등 한류스타에 빠지고, 한국 여성처럼 성형수술해서 이쁘게
되는 것이 꿈이고, 젊은 남자친구들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돈 좀 있는 중년들은
제주도나, 부산 해운대등에 집을 사서 완전한 자기집을 살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중국에는 집을 사도 토지가 국가소유이므로 완전한 소유가 될수 없다). 현대, 기아
자동차도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년생산 판매량이 거의 140만대나
되어 GM, Volkswagen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 있어서 오늘날 이런 중국의 한류열풍은 정말 행운이고 고마운 것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일본이 엇박자를 치는동안 상당한 Business
기회를 잡을수 있고, 향후 통일 시대에 대비해서도 중국의 지원을 용이하게 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수 있다는 점까지 내다볼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대외적으로는 호기를
잡은 셈인데, 아무쪼록 내실을 다지고 긴 안목에서 중국관계를 전략적으로 잘 대응하여
단군이래 가장 전성기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첫댓글 문송이가 드디어 운영자 솜씨를 발휘하네, 큰 박수로 이를 환영. 짝짝짝.
훨씬 보기 좋습니다~!
음악과 동영상이 들어가니
병학 후배님의 글이 예술 작품처럼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