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으로 이두근을 강화하듯이 의지력 근육도 단련하면 더 강해질까?
2006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두 연구자, '오튼'과 '쳉'은 의지력 운동을 고안, 그 의문에 답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열여덟 살부터 쉰 살까지 24명을 선발해 체력 단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두 달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저항력 운동, 에어로빅의 횟수를 꾸준히 늘려갔다.
일주일 단위로 그들은 피실험자들에게 체육관에 갈 때마다 의지력을 끌어올려 운동 횟수를 늘리라고 요구했다.
두 달 후, '오튼'과 '챙'은 피실험자들이 체육관에서 향상시킨 의지력이 가정사에도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들의 삶에서 다른 부분들까지 면밀히 조사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은 틈만 나면 소파에서 빈둥대는 사람들이었다.
두 달 후, 그들은 몸매도 당연히 좋아졌지만 삶의 다른 부분들에서도 훨씬 건전하게 변해 있었다.
체육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흡연량이 줄었고, 평소에 즐기던 술과 카페인과 정크푸드의 섭취량도 줄었다.
그들은 집안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을 줄였으며, 스트레스도 덜 받았다.
하지만 '오튼'과 '챙'은 이런 변화가 의지력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피실험자들이 더 즐겁게 살고 패스트푸드에 예전처럼 애착을 갖지 않는 이유는 순전히 운동 효과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실험을 계획했다.
이번에는 4개월 동안의 돈 관리 프로그램 실험에 29명을 선발했다.
목표 저축액을 설정하고, 참가자들에게 외식과 영화 등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일에는 욕망을 억제하라는 숙제를 주었다.
또 참가자들에게 구입한 것을 빠짐없이 기록하라는 숙제까지 내주었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짜증스럽게 생각했지만 점차 자제력을 발휘하며 구입한 물건들을 착실하게 기록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참가자들의 재정 상태가 나아진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흡연량도 줄였고, 술과 커피를 마시는 횟수까지 줄였고 정크푸드도 덜 먹었다.
그리고 직장과 학교에서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운동으로 실험한 경우와 비슷했다.
체육관이든, 돈 관리 프로그램이든 삶의 한 부분에서 의지력 근육을 강화하자 그 강화된 힘이 식습관과 일하는 자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요컨대 의지력 강화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