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포항 내연산
혹시나 했었는데, 우리가 먼저 삼지봉에 닿는다. 크~~
점점 산행이 후미로 향하고 있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연산폭포 이후의 일련의 연속된 폭포 관람의 기대가 높아간다.
삼지봉까지 흐트러짐 없이 이어온 대오를 삼지봉 표지석을 중심으로 배치하여 멋진 인증을 남기고,
주변 풀숲으로 들어가 C조 영접을 대기한다.
오래 걸리지 않아, 귀에 익은 주파수의 대한토 소리가 들린다.
버들 선두대장님(ㅎ)을 필두로, 브라보정님 부부를 아주 반갑게 맞는다.
A선두와 함께 인증을 영광스럽게(^^) 해드리고,
이후 다른 C 산우님들과 함께,
회장님과 교회오빠 모카크림대장님이 다정하게 인솔해온 MZ들을 반갑게 맞는다.
폭포에 내려가면 이후 리딩이 크게 의미가 없을 거 같고,
거기서부턴 후미관리가 필요해보여서,
제한된 인력의 대장업무를 서서히 후미쪽에 웨이팅 두어보기로 한다.
"관음폭포에서 기다릴테니, 정상인증하고 내려오세요~~"
정상에서 바로 내리꽃는 길은 거칠고,
좀 더 문수봉쪽으로 진행한 후 우측으로 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편한 기억이 있어서,
선택해 드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하산포인트에 가방을 놓고 오셔서 행랑이 가볍다.
예상대로 뚜렷한 하산길을 타고 내려와 폭포길을 맞는다.
일찌감치 계곡치기 길을 주파해 기다리고 계시는 맥사이버대장님이 수시로 우리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후는 굴곡이 약간은 있어도 평지길이라,
어렵지 않게,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관음폭포에 도착한다.
"어??? 수량이 그리 많지 않네?"
약간은 실망스러운 관음폭포의 수량이긴 했지만,
랜드마크에 도달한 홀가분함과 동시에 맥사이버대장님을 본다.
연산폭포가 멋지지.
관음폭포를 대강 관람하고, 가방을 내던진 후 거침없이 연산폭포로 향한다.
흐음... 여기도 수량이 예전만 하진 못하긴한데...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폭포수 안쪽의 남성미넘치는 근육질 속살이 아주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이색적이네... 예전엔 상상을 못했었는데~^^
나름 장관이다.
자~~ 여기서 이후 분들을 기다려보자.
귀퉁이 그늘에서 앉아도 있고, 누워도 보면서 절벽과 하늘을 쳐다보기도 하면서,
오늘 숨가쁘게 진행하면서, 경직되었던 근육들을 달래기 시작한다.
A코스 분들이 속속 당도하여 즐겁게 연산의 랜드마크를 즐기고 돌아가시고,
시간이 좀 흘러 C코스분들도 반갑게 맞으면서 사진을 찍어드린다.
우리의 MZ분들은 연산폭포로 향하는 구름다리에서부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다정하게 쳐다도 보고.. ㅋ
내연산의 대표 폭포앞에서 마지막 인증의 여유를 즐긴다.
약간은 타이트해진 하산시간.
좀 더 여유를 즐기게 하면 좋았으련만,
죄송하게 발담그는 여유까지 드리진 못하고, 산행종료를 향해 함께 걷는다.
후미역할로 급 전환된 모카크림 대장님한테,
무언가 소소한 이벤트가 있었는지 좀 늦다가,
빠른 걸음으로 우리 뒤에 붙으면서,
예정된 하산시간에 10여분정도 늦게 버스에 도착한다.
지난 처음 대한토에 발을 들일때 늦었던 지각시간 대비,
적당히 하산시간 언저리에 훌륭하게 들어와준 MZ분들께 엄지척을 해드리면서,
이정도면 어지간한 전문산악회에도 손색없이 참여할 수 있는 속도라고 평을 해드린다.
신속하게 영업을 종료해가는 산수카페에 가보니,
남은 막걸리를 애써 챙겨주시는데, 내연산막걸리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양이 적어서 그 감동이 더했던 거 같기도 하고.. ㅋ
오늘은 디비맨님의 100 회산행을 기념하여 들어온 찬조덕에,
포항의 명물인 물회를 먹으러 죽도시장까지 발품을 팔아가며 간다고.
약간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긴 해도,
오랜만에 보는 활어회 어시장과 맛진 물회가 멋지게 펼쳐진다.
오늘 함께 했던 전우들과 막걸리/소주를 풍족하게 즐기면서, 뒷풀이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늘솔님께 왕 막걸리를 드리면서, 병권을 관리하십사 하였는데,
만족하시는 표정에 우리도 좋았는데,
계속 비워지는 우리들의 잔을 채워주시는 수고를 부탁드린 셈이 되어,
약간은 죄송하기도 했다. ㅋ 편하게 드시라 드린 말이 부담스러우셨을 수도..
그러고 보니, 청려장 대장님과 브라보정님까지, 원자력의 세션이 구성이 될 정도로 세력화되었다. ㅋㅋ
많은 참여를 해주신 직종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거나하게 들이켰음에도, 오늘 땀배출이 많았는지,
지난주와 달리, 돌아오는 오랜 길 내내,
화장실에 대한 애탄 그리움이 전혀없이, 평안한 상태로,
앞에 포진해있는 후배님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돌아왔다.
깊은 숲의 진한 녹색세상 속에 푹 물들어 있기도 하고,
아름다운 폭포도 관람하면서,
정다운 벗들과 함께, 깊어가는 여름의 동화속에 있다가 나왔다.
산행동안 다행히 멎었었는데, 대전와서 살짝씩 내리는 비를
두팔 벌려 맞으면서 시원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우리가 전날 코스에 대한 우려는 기우 였다는 생각을하며...
두분에(모카) 협의로 저는 숟가락만 얻었네요 ㅋㅋ
감사드리고~
늘 그렇지만 소설같은 명품후기 잘보고 갑니다~^^
맥사이버 대장님이 밥상도 차려놓으시고, 설겆이도 하셨죠.
저희들은 설겆이 하실때 잠깐 거든정도.... ㅎ
수고 정말 많으셨어요.
선두에서 산행 안내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로봉, 삼지봉 정상에서의 아주 멋진 인증샷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스가 참 좋았던 내연산 산행이었습니다.
폭포 수량만 더 있었다면 완벽했을텐데...
다음에 또 보면 되겠죠.
오~ 동대장님!
A코스타시더니 배가 홀쭉(?) 해지셨는데용~
그 어렵다는 대한토 A코스 선두 리딩하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게요~~~
요즘 MZ의 사진촬영 기술이래요.
인물이 원래 그렇다고 주장했건만
씨알도 안먹혔어요. ㅠㅠ
마지막에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꼴지지만 마치 꼴지가 아니었던것 처럼 ㅎㅎㅎ
꼴찌라뇨~~
후미대장님 역할 보셨으니, 당근 맨뒤에 오신거죠.
그 와중에 속도를 내서 우리뒤에 딱 붙었으니,
시간관리도 너무나도 완벽하게 하셨고.
MZ 분들도 받은 케어에 대해 매우 만족도가 놓았고...
이번 산대장 역할 만점이었어요.
오늘도 수채화같은 산행후기 읽으면서 산행보다 더힐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멋지고 재미있는 산행기를 보고싶어서라도 열심히 산행해야겠습니다
우와 수채화같은 산행후기.
정말 후한 평가에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산행하시게요?
헉헉 앞에서 다시 숨이 가빠지네요. ㅋㅋ
체력을 더 키우겠습니다.
선후배 동료 회원님 모두의 에너지를
업시키는 동대장님 !!!
A코스로 같이 정상인증하지 못해 쪼금 아쉬윘습니다만...
덕분에 시원한 막걸리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괜히 병권 운운해서, 부담가지시면서 드시게 한거 같아 송구했습니다.
다음에도 오실때마다 왕 막걸리 드리도록 운영진에 건의하겠습니다~^^
선배님이 같이 계셔서 뿌듯했습니다~~ㅎㅎ
자주 오세요~~
마지막에 정해진 시간내에 하산하려고 물에도 못들어가고 속도를 냈는데 1분 늦게 도착 ㅎㅎㅎ 이후 빗방울이... 아주 환상적인 타이밍이었네요
시간이 빠뜻했나봐요.
시작이 늦어서 그런거겠죠.
그 코스도 쉽지 않은 코스였던 기억이 있었어요.
게다가 팥빙수까지 짊어지셨으니....
동대장님과 맥사이버대장님 덕분에 장쾌(?)하고 시원한 폭포 잘 봤습니다. 못보고 갔으면 내연산 기억에 안남았을거에요🤭
기다리시지 않고 동행해서 갈 만큼 얼른 성장해야할텐데..그때까지 계속 잘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꾸벅)
그때 기다리다가,
연산폭포 올라가는거 귀찮아, 그냥 가겠다고 하실까봐
내내 주시.. 감시.. 그냥 가면 뛰어내려가 모시고 올라고.. ㅋ
딴건 몰라도 연산폭포는 보시고 가셔야져.~~^^
다행히 잘 협조(?) 해주셔서 좋았고,
이후 시간 맞출라고 발담그는 것도 포기하고 노력하며 걷는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이미 체력과 자세 모두 성장이 충분히 되신거 같아요.
더 성장하면 산대장으로.......? (이번에 살짝 무전기 건넬수 있을뻔 했는데.. 아깝)
A코스 선두 이끌면서도
C코스 후미까지 챙기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여러모로 대한토 보배입니다.
정상 인증샷 감사합니다.
청대장님께서 받쳐주신 덕이죠.
이제 18기도 2/3 지나가네요.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긴A코스 선두대장님 수고 많으셧어요
이제 몸이 잘 올라오신거죠?
C를 앞에서 이끌고 가실정도로 왕성한 걸음
삼지봉 정상에서 잘 확인했어요.
정말 반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