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학원에 도착해 늦게 끝났습니다.
늘 지루한 하루이지만, 내일이 일요일 이기에 너무나도 기쁩니다만,
저의 기분을 순식간에 막는 일이 하나 벌어졌습니다.
저희 학교 1반에서(어디학교 몇학년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도움반 학생을 한명을 6명이서... 소위 다굴 이라고 하는 짓을 했다고 하더군요.
도움반이 뭔지 아십니까?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서 웃고 다닙니다.
'헤헤헤~ '라고 모자란듯하게 보이지만, 늘 볼때 마다 맑게 인사 해주어, 전 그친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나만보면 가래침을 뱉는 불량 학생보다야 낳겠죠.
사건은 이렇게 발생했습니다.
한명이 도움반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도움반 친구는 그냥 웃기만 했겠죠.
그러자 한 두명... 모여들더니 결국 6명이서 그 아이를 괴롭혔다고 합니다.
그게 괴롭힌 겁니까?
그 경우가 심해서, 한 나쁜놈은 지우게를 잘라서 와 강제로 먹으라고 하였고,
한노무 새끼는 엎드리라고 머리를 강제로 땅에 박게 하였습니다.
또 한놈은 반항을 못하게 입도 막고 있었고, 팔도 뒤로 꺾었습니다.
얼마나 공포스러웠겠어요?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는 사람이 그 친구를 발로 차댔습니다.
칼로 위협을 해서 실제로 머리에 상처도 났습니다. 피가 줄줄 흐르더군요.
인간 말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 학원에도 괴롭힌 놈이 있다는것을
듣고, 순간 커터칼 두자루를 들고 머리를 후려 갈기고 싶었습니다.
제 이미지는 순한 편 이지만, 안경 벗고 위협 하면야, 폭력배로 오인받는 인간입니다.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당장 그 학생이 있는 학원 반으로 뛰쳐나가는 절 몇명의 친구가
말리더군요. 오늘 학원에 늦은 한 원생이 이야기 해 준것이구요.
거짓말이 아닌 사실입니다. 이 사건은 자세히는 모르나, 쉬는시간에 발생할 것 같구요.
1반애들이 모여 말려 댔지만, 결국 그 애들은 포기하고 학생부실로 끌려 갔습니다.
학생부장 선생님이 어이가 없어서 달려 오시더군요.
우리 학교, 예전에 조금 엄하다고 어쩌고 해서 약간 느슨하게 해줬습니다만....
보통 사건이야 그냥 반성문 몇번 쓰고 끝날 사건도 아니지만... 그 애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죽도록 맞고,찍혔지요.. 한마디로.
남은 학생들은 사건의 발생 시각, 이유 등을 전부다 정리해서 진술서를 쓰고 갔습니다.
1반 애들 전체가요. 그 도움반 애는 보건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뇌혈관이 터져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 천국으로 간 뒤로는,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대했습니다. 결코 싸울수가 없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몸이 장애인 학생을, 그냥 학생을 때려도 큰 죄인데, 장애인 학생을
두드려 패다니, 너무나도 인간 말종인것 같습니다. 아마, 월요일날 학교가면
큰 이슈가 되어있겠고, 조용하던 학교가 시끌해 지겠죠.
꼴좋다고 하는 인간 말종이 있겠으나, 불쌍하다고 슬퍼해주고, 도움반 친구를 찾아가
위로 해주는 친구도 있겠지요.
그런 사람이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제 생각엔 도움반 친구. 당분간 대인기피증에 걸릴것 같네요.. 불쌍한 친구...
첫댓글 죽어마땅한 놈들...그런 놈들이야 어찌되든 상관없지만..죄없이 당한 그 친구는...ㅠ_ㅜ 마음 아픕니다. 부디 빨리 회복하기 바라네요..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데....ㅅㅂ...개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