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humming)’은 ‘윙윙거린다’라는 뜻이다.
이 허밍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허밍 버드’라는 새가 있다. 우리말로는 ‘벌새’다. 길이 6cm, 1초에 50~70회의 날갯짓을 한다. 그렇게 죽어라고 날갯짓을 하다가 4년 정도 살다 죽는다. 반면에 ‘알바트로스(albatross)’라는 새는 편 날개의 길이만 3.4m, 수명은 60년을 살며 어떤 새보다 멀리, 그리고 오래 날 수 있다.
위성으로 추적해보니 어떤 알바트로스는 두 달 안에 지구를 일주를 하는가 하면 날개를 퍼덕이지 않은 채 6일 동안 활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새는 오히려 폭풍을 좋아하고, 강하게 바람이 불면 그 끝에 올라 글라이딩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새는 창공을 날 때 99%는 바람의 힘만 이용한다고 한다. 날갯짓은 기껏해야 1% 미만이라는 것이다. 바람에 그냥 몸을 맡기는 것이다. 알바트로스의 우아한 자태 때문에 중국에서는 ‘하늘을 믿고 나는 노인’이라는 뜻을 가진 ‘신천옹’이라고 부른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당신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십시오. 또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그러면 그분이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시편 37편 5절)
‘맡기라’는, ‘가랄’인데, '구르다, 굴러가다, 함께 구르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이 있다.
1. 내 길, 내 사업, 내가 하는 모든 일을 편하게 굴러가도록 하라는 것이다. 내 경험, 생각, 고집으로 네모나 세모로 만든 것을 다듬어 하나님이 굴리기 쉽게 하라는 것이다.
2. 더 깊은 뜻은 '함께 구르다'이다.
구르는 것을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데, 하나님과 더불어 함께 굴러가도록 하라는 것이 이 말의 요지이다. 하나님과 동업자가 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좋은 동업자 찾기를 원한다. 그 동업자를 잘 찾아야 사업에 성공한다. 알바트로스가 바람에 99% 맡기듯, 우리는 99% 모두를 하나님께 맡기고 함께 구르기만 하면 된다.
삶의 모든 문제가 네모와 세모의 형태로 그 자체로는 굴러가기 힘든 구조다. 먼저 잘 굴러갈 수 있는 기도와 말씀으로 원형을 만들고, 하나님께 함께 굴러보자.
식은 죽 먹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