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쌤의 강화도 걷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강화를 몇 번 걸은 후 강화의 길과 산에 반해 산을 걷기 시작했으니 어쩌면 강화는 나의 산행의 시발점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강화 나들길을 몇 번 걸었는데, 참 멋진 길이었다. 이에 기반하여 나름 "선택"한 강화 10선이라는 글도 예전에 올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추억 찾기 차원에서 오래간만에 쓴 글을 한번 소환해 보았다.
강화 나들길 정보
[1] 사단법인 강화 나들길
http://www.nadeulgil.org/
[2] 강화군청
https://www.ganghwa.go.kr/open_content/tour/around/intro.jsp
[3] 강화 나들길 카페
https://cafe.daum.net/vita-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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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가수’
바야흐로 2019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새해로 넘어가는 카운트다운도 이미 시작되었다. ‘Happy New Year’ 행사를 위해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는 대형 전광판도 설치되었다. 그리고 다음 주 이맘 때면 새해가 시작하고도 벌써 하루가 지난 시점인 1월2일이 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에서 ‘하루’라는 것이 얼마큼 큰 의미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의미 없을 것 같은 이런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도도한 역사라는 것을 이루게 되니 하루라는 시간은 분명 조금의 변화가 있는 시간일 것이다.
연말.
TV를 워낙 보지 않아서 요즘의 TV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오래 전에는 연말 때면 각 방송사별로 “10대 가수 쇼”라는 것이 있었다. 그 해에 가장 많은 활동을 했고, 그래서 레코드가 많이 팔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남자 가수 5명, 그리고 여자 가수 5명을 뽑고 그들을 무대 위에 올려 ‘청백전’이라는 프레임으로 히트곡을 다시 한번 들어보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사별로 뽑힌 가수도 다르고, 또한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프로그램이므로, 가수의 면면은 늘 바뀌게 마련이므로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특이하게 어느 해 또는 그 다음해, 그리고 아마 그 다음다음 해도 연속적으로, 또한 세 개의 방송사에서 모두 몇몇의 남녀 가수가 동일했던 적이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남진과 이미자, 그리고 나훈아와 하춘하였다. 그리고 청백전의 맨 마지막 바로 전의 4번째 순서는 나훈아와 하춘하의 대결이었고, 가장 마지막 대결인 5번째는 남진과 이미자의 대결이었다. 모두 레전드급 가수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바뀌어서 ‘요즘’
10대 가수라는 것이 아직도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와 비슷하게 연말이면 등장하는 것이 10대 뉴스, 또는 10대 사건 등이다. 우리 손가락이 10개이듯, 그래서 10진수라는 것이 존재한다. 확실히 10이라는 숫자는 중요한 숫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10대 뉴스가 좋은 뉴스로만 구성될 리는 없고, 또한 10대 사건이란 모두 쇼킹한 일들 투성이일 터이니 이 프레임을 한번 임의적으로 그리고 ‘작위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즉 남들(방송국, 또는 신문사)이 하는 것들을 그냥 수동적으로 보고 읽는 것이 좀 거시기 하여, ‘19년 연말을 맞이하여 ‘적극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인’ ‘10대’를 골라 보기로 했다.
그런데 말이 쉽지 10대(개)를 만들거나 채울 수 있는 풀(pool)이 쉽지 않아, 이리저리 고민해보다가 그 대상을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진으로 정했다. 그리고 사진 중에서 강화의 사진을 고르면 어떤가 싶다. 요즘 강화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강화도를 걷고 있는데, 평화 누리길 사진은 조금 뜬금 없기 때문이다.아무튼 강화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세 번째 겨울이 되는데, 빈빈한 실력이지만 그 동안 강화를 오가며 찍은 사진이 적지 않다.
그래서 강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내가 뽑은' 10개의 사진(10선)이 적당할 것 같은 생각이다. 여기서 사진이란 고퀄리티의 감도 좋은 사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를 잘 표현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딸랑 사진만 덜렁 올리기는 그러하니, 짤막한 설명도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해야 아주 “쪼금”, 아니 “쪼금 더” 기억나는 2019년 연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PS 1. 새로운 사진은 아니고, 이전에 짝고 이곳 게시판에 올린 사진 중 고른 것들이다.
PS 2. 순서에는 무관하다.
[1선] 강화 나들길 3코스 길정 저수지의 "Crystal"
[2선] 강화 나들길 16코스 창후리의 낙조
[3선] 강화 나들길 4,5,16 코스 종점 외포리의 갈매기
[4선] 강화 나들길 8 코스 일출 풍경
[5선] 강화 나들길 17코스 낙조봉에서 바라본 땅 아래 구름
[6선] 강화 나들길 11코스 석모도 갯벌
[7선] 강화 나들길 1코스 연미정
[8선] 강화 나들길 13코스 볼음도 저수지
[9선] 강화 나들길 10코스 교동도 남산포 지나
[10선] 길상산에서 바라본 구름 위로 솟은 마니산 (3코스 걷기 전)
첫댓글 강화나들길은 추억거리가 참 많은 곳이지요.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주문도를 처음 걸었을때 한파로 페리호로 운행을 하지않는 바랍에 하루를 더 머물렀던 곳인데 함께했던 친구가 얼마 전 ... 감사합니다^^*
수쌤께서는 주문도, 저는 볼음도…. 그 사이에 있는 아치도는 약간 맹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세 섬 모두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섬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볼음도를 좋아하는 이유는 볼음 저수지, 그리고 주문도보다는 조금 너른 곳… 물론 주문도처럼 봉구산은 없지만요. 쌤께서 주문도에 추억이 많은 이유는 그곳에서 눈 때문에 탈출하지 못한 추억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추억의 재발견 차원에서 강화도 발걸음을 시작하셨으니 응원드립니다. 토요일에 매여 있는 몸이라 정기적으로는 갈 수 없지만, 시기만 맞으면 서도 쯤에는 조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도보 일정을 보아야겠지요.
여름동안 기세 높게 자란 잡초가 이제는 조금 기운이 꺽였을지 모르겠습니다. 10월부터 시작하면 좋을 시간과 시기에 강화의 진면목을 다시 짚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억찾기 소환하신 덕분에
일목요연 정리하신 것
한 눈에 볼 수 있어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안녕하세요? 뜨거운 여름 보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강화하면 강화의 풍경과 더불어 함께 걷던 분들이 한분 한분 생각납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걸어서 모든 분들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김대리님과 따님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죠. 다들 잘 계시지요? 요즘도 가끔 산행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강화하면 고향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지금도 강화도 관련 뉴스만 나오면 눈이 확 띄입니다. 강화의 산줄기 (강화지맥)도 한번 걸을까 계획 중입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강화 나들길의 추억을 소환 할 수 있는 강화 10선의
멋진 풍경들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들길의 추억들이 아련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9월에도 즐겁고 건강한 길 이어 가세요.
안녕하세요 가곡 선생님, 강화에서 우연히 몇 번을 뵌 인연 때문에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분이 바로 가곡 선생님입니다. 그런 면에서 강화는 특별한 곳인 것 같습니다. 2019년이라는 년도를 보니 참으로 오래전인 시간인데 그때도 강화를 몇 번 걷고 난 이후이니, 강화와 인연을 맺은 시간이 참 오래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강화에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몇 군에 있습니다. 동검도, 서검도 포함해서요. 선생님의 서검도 후기를 보고 서검도를 꿈꾸었는데 교통편과 시간이 애매해서 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비 때문에 산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산행이 있었는데요. 선생님은 요즘 어디 다니실까 궁금합니다. 지난 토요일처럼 걷기 좋은 날에 댁에만 계시진 않았을 것 같고요. 비가 오시는 날에도 꽃을 찾아 나셔셨으니까요.
이제는 추석때까지는 더위를 감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도 31도까지 오른다고 하네요. 하늘은 이미 가을 하늘인데, 땅의 기온은 쉽사리 시원해지지 않네요. 비 때문인지 아직도 습도도 높고요.
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