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져 : SET-UP = 51 : 64 SET-UP 승
19:11 , 27:30 , 35:48 , 51:64
탄탄한 조직력과 밸런스가 좋은 케이져와 맨파워가 좋고 많은 대회 출전으로 갖춰진 멤버쉽이 두터운 셋업의 E조 1라운드 첫번째 경기.
매 대회마다 윤종현감독이 맞춘 패턴과 조직력이 기대가 되는 케이져와 생활체육에서 가장 높은 남자 김도우의 이적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는 두팀의 대결이였습니다.
케이져는 채명석-김명호-정창현-김다운-성재건 라인업으로 밸런스있는 라인업으로 나왔고, 셋업은 서현종-박관윤-강찬영-김형진-김도우 라인업으로 서현종을 제외하면 190대인 선수들로 갖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경기 초반 케이져의 채명석이 본인의 장기인 돌파에 이은 득점과 속공으로 1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리드를 가져옵니다. 반면 셋업은 높이에서는 강점을 가졌지만 박관윤외에는 외곽보단 모두 돌파를 선호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다소 뻑뻑한 세트오펜스로 고전을 합니다. 1쿼터 중반 셋업의 김태구가 들어와 뻑뻑한 오펜스에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지만 이미 타오르는 케이져의 분위기를 잡지 못하며 1쿼터 19:11로 케이져의 리드로 마칩니다.
2쿼터, 두 팀의 차이가 보여지기 시작합니다. 평소 7분 4쿼터였다면 이 경기와 같은 영향을 못미쳤겠지만 10분 4쿼터 올데드 경기에서는 벤치뎁스의 중요성이 두드러졌습니다. 셋업은 초반 스타팅 라인업외에도 백주익, 김태구, 김순일, 김재연등 어느 소프모어팀에 가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앉아 있는 반면 케이져는 정해민과 윤종한 감독말고는 이 대회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선수들이 벤치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셋업의 김태구가 3점 2개 포함 8점을 2쿼터에만 기록하며 케이져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김태구가 깔아놓은 윤활유위에 서현종, 김도우, 강찬영, 박관윤이 부드럽게 득점을 성공시킵니다. 케이져는 김명호와 정해민이 분전하지만 다른 팀원이 견디지 못한 무게를 대신 업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이렇게 셋업이 김태구에 의해 역전에 성공하며 27대 30으로 전반을 마칩니다.
케이져는 3쿼터 채명석만 쉬고 주전급 라인업으로 다시 점수를 역전시키러 나왔습니다. 이에 김명호가 3점 2방을 성공시키며 33대30으로 역전에 성공. 이에 셋업은 김도우를 가운데로 둔 2-3지역방어를 꺼내들며 대응을 합니다. "뚤려도 되니 3점만 맞지말자, 어차피 뚤려도 김도우달고 아무것도 못한다"라는 생각인듯 셋업은 앞선, 날개가 길게 수비를 나가고 넓어진 페인트존은 김도우가 블락&스틸 6개 기록으로 증명하며 든든하게 지켜냅니다. 셋업은 수비가 되자 박관윤의 폭격이 시작됩니다. 박관윤은 상대를 부시며 3쿼터에 9점을 득점했고 강찬영과 서현종이 속공에서 활약을 해주고 박관윤과 교체되어 들어온 김재연까지 활약하며 점수를 더 벌리는 셋업. 케이져는 김명호의 3점 2개 이후 8분동안 2점 밖에 득점하지 못하며 35대 48로 점수가 벌어진 채 3쿼터 종료됩니다.
4쿼터도 후반에 넘어간 분위기를 케이져가 잡지 못하면서 51:64로 셋업이 승리를 가져가게 됩니다.
초반 스타팅 싸움에서 케이져가 승리했지만 결국 승부의 분위기를 가져온건 벤치에서 나온 셋업의 김태구였습니다. 이렇게 7분 4쿼터에 익숙한 생활체육농구에서 10분 4쿼터 경기는 벤치운영, 멤버의 역할까지 중요해지면서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NAO : 피벗 = 77 : 72 NAO 승
13:19 , 36:38 , 55:57 , 77:72
작년 최강전 준우승의 NAO, 낭만의 강호 피벗의 E조 1라운드 경기.
먼저 양팀 모두 팀을 강호로 만들어준 형들에서 젊은 멤버들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년가장 역할로 익숙한 전국구 유투버 의띠가 강팀에 들어가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러한 이의성과 동호회의 꾸준한 활약의 선출 오영훈 vs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는 조용히 강한 선출의 강동진의 가드 매치업. 동호회 정상권 포워드의 NAO 최기욱과 피벗 김명석의 대결등의 재밌는 요소들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 NAO의 오영훈-이의성이 빠른발을 이용한 돌파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며 6대0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피벗은 바로 NAO의 공격에 적응을 하며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었고 조현철과 고상모의 활약 속 역전을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1쿼터 종료직전 NAO의 2-3 지역방어를 공략하기 위해 벤치에서 나온 전인규(성북커리)가 3점을 성공시키며 13:19로 피벗이 리드하며 종료합니다.
2쿼터, NAO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벤치에서 나온 김인태, 우태호, 고광훈이 모두 내외곽에서 활약을 하며 추격을 하였고 피벗은 전인규가 커리모드를 보여주었고 조용히 강한 선출 강동진의 리딩 속 쉽게 리드를 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36:38 단 2점차로 명경기를 펼치며 피벗이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합니다.
3쿼터에도 역시나 재밌는 경기가 펼쳐집니다. NAO의 오영훈을 필두로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오기위해 손을 뻗지만 성북동에 사는 커리, 전인규의 손목은 너무나 뜨겁습니다. 적재적소에 투입되어 엄청난 3점 성공률을 보여주며 리드를 주지않습니다. 이렇게 3쿼터도 2점차로 피벗이 리드하며 종료합니다.
하지만 피벗에겐 변수가 생깁니다. 발목부상을 앉고 있어 주사를 맞고 대회에 임한 강동진이 발목을 부여잡고 넘어졌고 그 후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4쿼터 2점차리드를 안정적으로 지켜줄 리딩가드가 없어진 피벗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기회를 NAO는 놓치지 않고 체력 비축을 많이한 이의성이 조커역할을 하며 역전을 성공시킵니다.
그 후 경기 막판 피벗에게 추격의 기회가 왔지만 최원제가 노마크 속공찬스를 2번 연속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칩니다. 이렇게 77:72로 NAO가 4쿼터에 이의성의 재간으로 승리를 가져옵니다.
NAO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화려한 공격력을 가질 정도로 탄탄한 멤버쉽으로 승리를 가져왔고, 피벗은 강동진의 부상이후 리딩가드의 부재가 뼈아팠던 경기였습니다.
아울스 : 왓츠업 = 79 : 64 NAO 승
25:13 , 47:23 , 62:47 , 79:64
어우아, 동호회 역사를 지배한 아울스와 최강전 첫 출전 왓츠업의 경기였습니다. 누구나 아울스의 당연한 승리를 예상했을 것이고 역시나 아울스는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아울스는 조직력있는 맨투맨 수비에 왓츠업은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못합니다. 왓츠업이 숨을 못쉬고 있는 사이 정성조와 최영헌이 1쿼터부터 경기를 터트립니다. 최영헌은 1쿼터에만 12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본인의 득점력을 과시합니다. 너무나도 원사이드하게 경기가 흘러갔고 아울스는 1쿼터에만 25점을 넣으며 100점을 찍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줄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2쿼터에 아울스의 장민욱감독은 벌써 결승전을 준비하는듯한 여유로운 경기운영을 합니다. 많은 점수차에도 아울스는 전혀 무리하지 않으며 가장 확실하고 본인의 찬스보다 더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가며 차곡차곡 더 점수를 벌립니다. 비선출 거인센터 최완우가 전상용의 포스트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려 시도를 하지만 공격에서 아울스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고전을 합니다. 이렇게 47:23으로 전반은 아울스의 리드로 종료합니다.
그래도 왓츠업은 3쿼터부터 승패와 상관없이 본인들의 농구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벤치멤버를 돌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해도 강한 아울스를 상대로 본인들의 본래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3쿼터 15점으로 막았고 프로선출 이동희가 투지있게 득점을 해주며 추격을 시작합니다. 적은 인원에도 왓츠업의 벤치는 정말 뜨겁고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아울스는 너무 강했고 79:64로 아울스가 승리하였습니다.
명실상부 아울스는 너무나도 강했고 왓츠업은 과거~현재(ing)에서 가장 강한팀을 상대로 엄청난 투지를 보여주며 최강전에 걸맡는 팀인 것을 입증했습니다.
MSA : 해태 = 60 : 73 해태 승
16:25 , 31:42 , 48:55 , 60:73
이름만 들어도 강한 MSA와 화려한 백코트라인업으로 항상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는 해태의 경기.
두 팀은 작년 소프모어 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는 이력도 존재합니다. 그때 경기초반 해태가 큰 점수차 리드를 가져갔지만 강한 젊은 피들로 모인 MSA가 역전하여 우승한 이력이 있습니다. 과연 해태는 이번 경기에 작년의 복수를 할 수 있을지, MSA는 본인들의 팀 이름값을 지켜낼 수 있을지.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 많은 사람들이 한 예상과 다르게 해태가 리드를 가져옵니다. MSA가 자랑하는 에너지레벨 높은 3-2수비를 동호회 최고의 리딩가드 백승호가 요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코너에 비선출 최고의 슈터 강한을 배치하고 인사이드에는 건출한 빅맨 이경훈을 배치하며 질높은 패스로 MSA의 수비를 너무나도 손쉽게 깨버립니다.
MSA는 본인들의 장기인 수비가 성공하지 못하자 속공득점을 할 수 없게 되며 당황한 기색을 보여줍니다. 동호회 역대 4대센터 김진철이 감독을 보다가 나와 무려 한경기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가지만 해태의 이선행이 잘버텨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또한 에이스 김익환이 낮은 야투성공률을 보여주며 어려운 경기를 하는 MSA입니다.
MSA의 3-2수비가 허술해지자 맨투맨으로 수비를 변경합니다. 작년 소프모어 결승전 3-2수비에서 맨투맨 수비로 바꾸며 역전을 성공했던 MSA였지만 해태는 한번 더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백승호가 손쉽게 대응을 합니다.
이미 준비해왔고 알고 있었다는듯 백승호가 1대1, 2대2를 통해 크랙을 만들어 냅니다. 경기내내 백승호는 양팀의 경기를 다 지휘하는 듯 보였고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해태가 승리를 가져옵니다.
MSA는 이대광감독님의 부재가 뼈아팠던 경기였습니다. 백승호를 상대로 지역방어를 꺼내들었고 이게 잘 되지 않았을 때 대응이 잘 되지 않으며 경기플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2라운드에 아울스와 본선진출을 다투러 가게됐습니다. 해태는 오랜만에 밑선 라인업이 다 참석하였고 백승호의 지휘아래 각자 본인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작년의 복수를 성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