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허굴산 - 금성산
용바위 등장.
올라가는 디딤돌이 어째 흔들리는 듯?
"체중이 많이 나가시는 분은 용바위로 올라가지 마세요~~~~"
경고를 하면서,
"저는 올라갔습니다~~"
여기 역시 다른 각도의 마을과 산들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오늘 좋은 곳 와보네~
"다큐대장님 성공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해내셨군요~~"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를 말을 무전기속에 넣어 전파를 교란시켜 보기도 한다.
크게 어렵지 않게 정상에 다가간다.
해발 682m?
그 정도는 이제 대한토에게는 껌이다.
쉽게 첫번째 봉우리를 접수.
자연스럽게 형성이 된 2그룹 분들과 정상인증샷을 교환한다.
자... 하산해보자.
아직 갈길이 멀다.
GPS상에서 보여지는 앞으로의 거리가 녹녹해보이지 않는다.
완전히 꺼졌다가 올라가는것 같은데....
방심말고 체력도 점검해본다.
어? 이런 까칠한 구간?
두어 포인트 정말 조심을 요구하게 하기도 하면서,
5부능선정도까지 다리에 힘이 바짝들어간다.
난간 등 안전시설을 좀 더 보강해야 할 구간들인데, 불친절 하구만.
덕분에 모냥 좀 빠지게 유격구간을 넘어가면서,
귀뚤이님, 잡초님과 하산 걸음을 이어간다.
이후부터 귀뚤이형님과 근거리에서 하산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코끼리 바위가 나온다.
바위들이 다들 탐방로 곁으로 펼쳐져서, 산객들이 즐기기 안성마춤으로 위치하고 있다.
정말 코끼리 같다. ㅋㅋ 이름 잘 지었네~~
코가 짤린 코끼리 모양이라는 차미대장님의 평이 딱 어울리는 모양새.
충분히 여유를 즐기면서 걷고 있는가...
선두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선두는 마을 느티나무 그늘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하고,
우리는 그늘을 벗어나기 직전에서 먹기로 한다.
점심을 스킵하는 잡초님은 앞으로 보내드리고,
귀뚤이형님과 점심을 나눈다.
혼자 걸음을 예상하는 날은, 삶은계란과 두부정도만 간단히 들고 오는데,
버들님이 챙겨주신 귀뚤이님 음식과 과일들을 염치없이 맛있게 얻어먹는다.
자.. 충분히 휴식을 겸한 식사를 하였다.
힘차게 이동 시이작~
마을길로 들어서면서, 2키로 정도 포장길을 따라 걷는다.
이 길이 힘들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나는 하수라 그런지, 산길보다는 이런길이 편한디~ ㅋ
거의 250까지 꺼졌다가, 앞에 우람하게 나타난 609m 금성산을 우러러 본다.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는데?
아직은 그런 호기가 있었다.
포장길이 거의 해발 400까지 올라간다?
그게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정상을 800m 만 남기고 시작된 탐방로.
그 짧은 거리가 거의 지리산 커다란 봉우리 하나를 넘기위한 난이도로 온 몸의 즙을 짜낸다.
'귀뚤이형님은 잘도 올라가시네~~ㅋ'
한 두번 쉼호흡을 가다듬은 후, 금성산이 정상이 내어준다.
봉수대를 올라가 꼭 보고 가라는 당부의 무전이 여러차례 들렸지만,
일단 모르겠다.
가방을 집어던지고, 금성산 표지석 옆에서 물을 벌컥벌컥.
세상이 다시 뚜렷이 보이고,
호흡을 점검한 후, 서서히 봉수대를 오른다.
우와~~
역시 금성산도 허굴산 못지않는 조망을 보여준다.
표지판이 있어 한 컷 후, 나중에 글을쓰면서 읽어본다.
오호~ 흥미로운 구절이 있구만.
갑오개혁으로 통신수단으로서의 봉수제도 폐지
남해안에 왜적이 출몰하면, 먼저 남해금산에서 봉화를 올리고, 사천과 진주를 거쳐,
산청 단성의 입암산 봉수로 전해지고, 여기 금성산에서 받아, 거창의 소현산 봉수로 이어진다.
조정까지 6~12시간이 걸렸다고.... 좀 늦는데? ㅋㅋ
허굴산방향의 조망도 좋았지만,
합천호를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일품이었다.
한 폭의 풍경화.
그 앞에 마치 편집해서 덩그러니 붙여놓은 합성사진 같은 인증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충분히 봉수대 정상에서의 아름다움을 눈과 카메라를 이용하여 즐기고,
서서히 하산을 시작한다.
다리가 풀렸는지....
내려가는 다리에 로드가 무척이나 느껴진다.
마음은 벌써 하산지점에서 즐겁게 있을 산수카페에서 자리잡고 있다. ㅋ
유체이탈?? ㅎㅎ
.....
고군분투 후, 대원사가 반갑게 나온다.
허대종주?
아침에 먼발치에서 귓등으로 들었던 회장님의 유머.
오늘 코스가 허굴산 과 대원사를 잇는 다고 하여.....
다신 듣지 말아야지. 했다가,
버스에서 회장님이 나를 꼼짝마라 붙잡고, 확인사살을 한다. ㅋㅋ
대원사.. 예쁜데?
조망하는 위치도 딱 좋고?
특별히 검색해서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큰 역사를 품고 있는 사찰은 아닌듯한데,
불교 조각상들은 기본이고,
종도 누구나 치도록 오픈시켜놓고,
연못도 예쁜,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여기서도 잠시 여유를 즐기고,
이후 포장길을 따라, 거침없이 버스로 향한다.
버스에서 이미 당도해계시는 분들과
안전산행과 충분한 운동을 마무리한 홀가분함을 나누고,
씻으러 화장실을 향하는데,
저 멀리서, 좋은 그늘터의 정자에서 여흥을 즐기고 계시는 선배님들.
넉넉하게 막걸리를 하사받아, 병나발을 불다가,
좀 주변을 의식하여, 원샷은 자제하기로 한다. ㅋㅋ
시원하게 씻고나서, 산수님이 없는 산수카페를 이어서 즐긴다.
역시나 산을 잘 아시는 산작골 형님이 내어놓는 맛진 도토리 묵을 넉넉하게 취식.
유명한 맛집 사장님 feel?
음식을 내어놓고, 의연하게 옆 테이블로 가 여유를 보이시는 산작골 대장님.
거나하게 술을 즐겼는데, 아직 뒷풀이 전이다.
이런 행복이 있는가. ㅋㅋ
버스 입구 들머리에서,
오마카세 사장님 feel의 등불대장님이 썰어놓은,
달디단 밤양갱보다 단거 같은 길현대장님 찬조의 수박을 아주 맛있게 얻어먹고나서,
차는 북어마을로 향한다.
사전 정보를 들은지라, 어명이요? 개성집? 같은 조림요리를 즐긴다.
이미 풀어진 상태였는지.
시간이 그렇게 눈 깜짝사이에 흘러,
내 자리로 정리를 요구하는 감독관들이 모인다. 흑.
입에 와구와구 넣은 상태로, 즐거운 뒷풀이를 마무리한다. ㅋㅋ
대전와서, 또 회장님 다큐대장님과 산행평가를 이어하고,
즐거웠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행복한 여름산행~~~~ 이런게 인생의 맛과 멋이지 않을까? ^^
첫댓글
맞아요 합천호 보이는 금성산도 굿이여꾸요
꼬끼리바위도 응청 크구 머찌더라요~
산행후 후기도 이리 잘 쓰시는 동대장님이 대한토 수석대장님 이라서 정말~정말 조아요~~ㅎㅎ
글을 좋아해주시는 먼들님이 늘 감사하죠~
200회 이벤트 기대됩니다.
뒷풀이 10분만 더어~~~~~~ㅋ
이런 행복이 있는가?
맞습니다. ㅎㅎ
산행 후 동대장님의 맛깔스러운 후기를 읽는 맛도
일품이지요. 절로 미소가 빙그레..
산행중에는 바쁘게 열일 하시며 무전기에 불이 나지요. ㅋㅋ 항상 고맙습니다.
요즘에 자주 뵈어서 너무 좋아요.
심심하니, 무전기로 허접때기 말 섞어 집어넣으며, 무료함을 달래거나,
즐거움을 나누거나~ 재미좋아요~~^^
정성들여 작성해 주신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산행 안내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내는 형님이 하셨슴서~^^
글 제목처럼 귀한 곳 정말 귀하게 경험하고 갑니다.
큰 감동이었어요.
발굴해서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실감나고 재미있는 산행후기 읽는게
인생의 맛과멋, 행복이 아닐까요?
늘 이렇게 좋은 말씀해주시는 감사님이
함께 해주시는 게 저한테는 큰 행복입니다~~^^
다음주에도 뵈어요~~ㅎ
허굴산에서 마을로 떨어져 임도를 걷는데 솔직히 힘들더만요.
바닥은 후끈하게 달아올랐지,,
바람은 없지,,,
마을만 지나면 바로 산길로 들어서겠거니 예상했는데 이게 웬걸?
그나마 합천호를 조망하면서 위안을 삼았고, 대원사 마당 수돗가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으면서 힘들었던 구간은 싹다 잊었답니다.
쿨하죠?
경사길보다는 평지 포장길이 쉽던데... ㅋ
뚝심의 길현대장님~ 금성산까지 완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원사에서 씻으셨군요~ ㅋㅋ 부처님이 기특하게 보셨을거 같아요~~
과한 보양식의 폐해...컨디션 난조로 금성산은 못갔네요. 역시 종주는 힘들다는^^
양푼2개~ㅋ
과식금지~ㅋ
헉~~ 보양식으로 컨디션난조?
뭔가 미스매치~
산행후 동대장님의 생생한 후기가 없으면 섭섭하죠~^^
맛과 멋이 한껏 버무려진 글과 사진들 오늘도 맛나게 잘 음미하고갑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산행실력 출중하신 경희님~~
언제부턴가 후미에서 살살~~ ㅋㅋ
이제 앞으로 나오시지요~~ㅋ
멋찐사진 즐감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대장님
이번엔 후미에서 걸으셨네요~
앞에서 뒤에서 충분한 제어가 가능하신 체력의 목운장미님~ 이시죠~^^
감암산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이 뚜렷하게 담겼네요.
점점 양질의 조망사진이 늘어나네요. 즐감합니다.^^
어~ 천왕봉이요??? ㅋㅋ
다시 봐볼꼐요~~ㅎㅎ
넘~덥구더워 죽는줄
꿈에도못꾼 오르막임도와태양 다~씬 않갈꺼임. 그곳에는~
버스에 발오르면 그기억들이 모두소멸되는건 어떤 연유일까여?
엄살이라는 거죠오~~ ㅋ
코끼리바위인데
묘하게 특이하네요ㅎ
셀카사진 좋아요ㅎ
수고하셨습니다 ~~~
바위들이 모두 개성있고 멋있었어요~^^
금성산은 아껴두고
허굴산 백배 즐기기로 가닥을 잡고
더위사냥~햇빛사냥~
에고 힘들어라..
눈부신 햇살에 살짝 살의를 품다가 겨드랑이를 파고드는 살랑바람에 다시 마음이 유해져 뙤약볕 내리쬐는
아스팔트 길 위에서 양산을 펴들고 폴카도트...마치 뮤지컬 배우처럼 걸음에 박자를 실어 겨우 하산지점에 골인!
대한토 건각들은 역시나 빠른걸음으로 두 산을 넘고도 아무렇잖은 듯
그늘아래 여유로운 모습들~~
ㅋㅎ..인생은 아름다워라~
이제는 비발디의 사계와 같은 동대장님의 후기로
칠월 첫주를 마감해 봅니다.
정말 싯귀같은 댓글이네요~^^
아름다우신 부회장님에 어울리는 예쁜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