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1경기업템포 : 블랙라벨 86: 81 업템포승
12:26, 46:47, 62:57, 86: 81
권시현 노승준 방덕원 프로 3인방에 턴오버의 젊은 피 이승구까지 총 출동, 지난 주 제이크루에게 당한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업템포 전원 출격. 블랙라벨은 송창무 박민수 가 출격했고 어린 고등 선출 황치웅이 나와주었지만, 이동민 김남건 이현승 이라는 걸출한 선출 슈터들이 빠졌고, 비선출 핵심 자원들이 여전히 부상 이슈로 불참하며 조금은 아쉬운 상황.
백민규 송창무 vs 정동휘 노승준 방덕원으로 진격의 거인 업템포를 상대로 대등한 높이 싸움이 되는 몇 안 되는 팀 블랙라벨! 송창무가 17점 10리바 방덕원이 14점 6리바. 두 골리앗의 대결은 볼만했고 서로가 서로를 블락하고 또 상대로 득점을 거두는 장면이 볼만했던 대결! 이게 동호회 농구의 높이가 맞나? 싶었고, 그야말로 남들 머리 위에서 오가는 거인들의 뼈 으스러지는 소리 나는 몸싸움은 대단했습니다. 그 덩치큰 백민규도 방덕원 앞에서는 작아지는 2미터 급 3명이 코트위에 서서 195를 작아 보이게 하는 전쟁은 엄청났습니다. ( 경기 전 이뤄진 막간의 인터뷰에서도 송창무 선수 왈 "방덕원 선수는 다르다. 용병들도 저 정도로 무게가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저렇게 힘을 이용해 직진으로 들어오는 용병들은 생각처럼 많지 않다. 그래서 더 막기 힘들다. 힘이 생각보다 좋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막으러 등장한 송창무톰보 선수! 멋진 대결 정말 볼만했습니다! 그가 걸어주는 스크린은 그야말로 무기 더군요 무기!)
또 하나의 신경전이 펼쳐진 메치업은, 바로 단대 선후배들의 대결 이었던 권시현 vs 박민수! 권시현이 경기 극 초반부터 박민수 선수에게 신경전을 걸며 박민수 선수의 심기를 제대로 불편하게 합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슛을 쏠 때마다 워~ 워~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심판에게 이야기 했던 박민수 선수) 현장에서 이를 심판이 잡아 내기란 쉽지 않은 부분. 이런 신경전까지 할 정도로 권시현은 이날 정말로 지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권시현 11점 1리바 1어시 1스틸 3점1개 0파울, 박민수 22점 3점3개 3리바 1어시 2파울.
그리고 이날의 신스틸러는 전반전 가라앉을 뻔 했던 팀의 분위기를 올리며 벤치구간 팀을 이끌며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낸 배제고 선출, 단신 가드 황치웅! 170이 될락말락? 해 보이는 신장에 그는 빠르고 담대한 상당한 돌파력과 미들 점퍼와 오픈 3점의, 슈팅까지 갖춘 모습! 젊은 나이에 특유의 통통튐도 있고 빠른 발로 만드는 템포 푸쉬 이후의 공격은 상당히 날카로웠으나, 문제는 후반전 조용준이 황치웅 메치를 상대로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며 연속 득점에 성공.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 특히나 상대의 스크린을 빠져 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보이며 단신 가드로서의 장단을 동시에 보여주었던 하루. 반명 경기 MVP 조용준은 영리했고 날카로웠습니다. 상대 벤치 에이스의 전반 활약을 본 후 후반 그의 약점을 파고 들었고, 3점 보다는 포스트업과 스크린을 이용하여 경기 흐름을 바꾸는 영리함으로 변곡점을 만들어냈습니다.
반면 블랙라벨에선 상대 프로선출 권시현을 잘 막아내던 각성한 남자 정문보는 그 누구보다 코트에서 열심히 달리면서 3점 3개 포함 12점 2리바 4파울로 비선출이 이 정도로 프로 선출을 잘 막을 수도 있구나! 싶은 멋진 투혼을 보여 주었는데요. 한때는 수비에 다소 게으르다는 평과 달리기만 잘 한다던 평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 경기 정말 정문보 없었다면 누가 권시현을? 이라는 평이 나올 만큼 공수 양면에서 제 역할을 다 해주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이주호를 메치업 사냥하며 상대는 줄기차게 공략했고, 이주호는 어쩔 수 없는 먹이감이 되었고, 여러 이유로 합류하지 못한 비선출이 그러웠던 블랙라벨은 그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경기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업템포는 무려 12인 로테이션을 다 돌릴 수 있었던 반면 블랙라벨은 단 7명만이 가용 가능했던 상황인데 이 마저도 1명의 선수가 메치업 헌팅을 당하고 메치업에 불리함이 생겼던 부분. 경기 막판 박민수 선수가 이전 턴오버와의 경기에서 올라온 햄스트링 상태가 악화되며 참고 뛰었던 것이 알려지며 4쿼터 승부처에는 경기에 투입되지 않으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업템포의 선수층은 두꺼웠고 인해전술로 박민수를 괴롭혔던 점. 노승준 방덕원이 같이 등장하는 골밑은 여전히 높고 단단해 보였습니다. 결국 이렇게 업템포는 블랙라벨을 꺽으며 4강으로 진출 다시 한번 아울스와 만남을.....
8강2경기셋업vs 아울스84:91 아울스승
26:20, 48:40, 66:63, 84:91
리바운드 싸움에서 34:35로 대등! 3점 8개씩 동율! 스틸 11대5로 6개를 앞선 셋업 하지만 어시스트 개수에서 14 대 21로 뒤지면서 4쿼터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셋업.
초반 셋업 무섭습니다. 박래훈의 3점이 터지고 강찬영이 1인 속공으로 대 놓고 치고 달리는데 이걸 막지 못하는 아울스, 그러자 코트는 넓어지고 이학주의 이날 3점 두개가 전부 1쿼터에 터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가려는 셋업! 이 때 주요했던 부분은 에너자이져 김형진과 박관윤이 리바운드를 잘 사수해 주면서 강찬영의 속공이 살아 나기도 했고 초반부터 아울스는 턴오버와 에너지레벨에서 약점을 보이며 흔들렸다는 것 입니다!
2쿼터 이제는 아울스가 따라잡고 역전 하겠지? 라는 은근한 생각이 드리울 법 했으나, 그게 영~ 마음대로 되지 않는 흐름. 타임을 부르고 선수들에게 수비와 집중력을 강조하는 장민욱 감독. 하지만 이날 부엉이들은 지쳐 보였고 이런 지친 부엉이 군단의 수비를 붕괴하는 젊은 가드 서현종! 2쿼터에만 6점을 집중 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가는 셋업! 위기의 챔피언 아울스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고, 그들답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정성조 아니었으면 이거 경기 터지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 특히나 최영헌이 라인업에 빠져 있는 하루. 코트 발란스가 잘 잡히지 않고 있고 상대의 강한 수비에 막혀 야투를 던지는 데 급급한 모습이 나오면서 고전 중. 3쿼터 중반까지도 역전을 시키지 못하는 그들, 모두가 지쳤고, 정성조 만이 이거 내가 집중하지 못하면 경기 질 수도 있다! 라는 엄청난 중압감에 초 에이스 모드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 아울스 여전히 고전 중 입니다!
상대는 잔부상을 입은 박관윤이 잠잠하지만, 박래훈이 터져주고 있습니다! 체력에서 3쿼터까지 앞서고 있던 셋업, 단 7인의 로테이션으로 10분 4쿼터를 갈아 넣다 보니 결국 체력에 이슈가 발생하며 4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하고 맙니다. 서현종 이외 가드의 부재, 멀티 포진션이 가능한 김재연의 부재 7월 다시 NAO로 복귀 설이 돌고 있는 김도우의 부재 등 아쉬운 대목이 떠 오르지만 결국 동호회 농구의 명언, 출석 율이 곳 실력인 이곳.
아울스는 지쳐가는 상대를 몰아 부치기 시작하고 결국 박래훈이 핸들러가 되고 박관윤이 스크리너가 되어 펼치는 외곽 공격 말고는 마땅한 공격 루트가 생성 되지 못하는 모양새. 이런 지친 셋업에게 4쿼터에만 무려 12점을 때려박아 버리는 00년생 정성조! 여기에 고재필의 3점과 정성조의 3점이 백투백으로 꽂히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 아울스.
결국 경기는 그렇게 4쿼터 대 역전으로 아울스의 승리로 끝이 났고, 셋업은 지난 예선전들 이후 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음에도 시종일과 멋진 자세로 낭만 농구를 펼치며 근래 아울스에게 이렇게까지 무서움을 준 팀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선전했습니다.
원투펀치 박래훈과 강찬영은 날카로웠고 3옵션 아니 2옵션이 되어줄 수 있었던, 박관윤의 손 부상이 못내 아쉬웠을 것이며 잘 달려주며 무려 10득점 4리바 3어시를 해준 젊은 가드 서현종의 퇴장도 아쉬웠을 대목. 그야말로 졌잘싸. 경기 막판까지 정말 이러다 아울스 지겠는데? 라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흘러 나오며 상당한 긴장감을 가져다 준 셋업의 부엉이 사냥은 36분을 이기고 딱 4분을 지면서 아쉽게 무위게 그치고 말았습니다.
8강3경기제이크루vs 파란날개71:56 제이크루승
19:13, 36:24, 53:32, 71:56
선출 3명 vs 전원 비선출, 선출들이 만들어 내는 확실한 체급 차 + 장신 라인업의 무서움.
제이크루는 GPNB의 수장 양승성의 합류로 가드라인에서도 공격력을 갖추었고, 1쿼 팀의 19점 중 11득점 1어시스트를 날리며 차이점을 보여 줍니다. 이 후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8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아낸 제이크루는 이강호 이진규 라는 두 명의 3점 슈터를 앞세워 코트를 넓게 사용. 3점 에서 무려 9개 vs 2개로 앞서며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파란날개는 3점이 정말 터지지 않았는데요. 장신 가드 역할을 하는 조정한이, 제이크루의 터프한 몸 싸움과 집중 견제에 어려움을 격었던 하루, 다리 부상으로 인해 그의 에너지 레벨은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하락했고, 리딩을 맡았던 그의 야투율이 떨어지고 단발 성 공격으로 흐름이 끊기자 파란날개는 동력을 잃었습니다.
에너자이져 황인규는 역시나 최고의 수비를 선보이고 있으나, 역시나 3점에선 약점을 노출. 이광욱 이치훈 두 명의 미들 슈터가 모두 높이에서 밀리면서 무득점으로 부진했고, 젊은 센터 박용현이 상대와의 높이 싸움에서 무언가 기에 눌린 듯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며 힘겨워 했습니다. 파란날개는20득점하며 홀로 고군분투하는 장태헌을 도와줄 누군가가 절실했던 경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끈끈해진 팀웍을 보여주긴 했으나 득점 루트에서 약점을 노출한 파란날개.
제이크루는 젊은 20살의 연대생 정서준에게도 기회를 주며 오~랜만에 8인 로테이션을 잠시나마 선보일 수 있었던 경기. 몇 시간 후 펼쳐질 4강전에 대한 체력 대비 또한 나쁘지 않게 할 수 있게 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 갑니다. 경기의 흐름을 단 한번도 내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승.
파란 날개는 메치업에서 확실히 이긴다고 말할 수 있는 포지션이 나오지 않음과 동시에 3점을 넣어줄 슈터의 부재로 코트는 좁아졌고, 결국 아쉬운 패배를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천의 강호 였지만 이번 대회 아무도 파란날개의 8강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 특유의 근성과 투지로 8강 진출에 성공. 파란날개의 제19회 동호회 최강전 도전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과연 4강 제이크루의 상대는 누가 되었을까요?
8강4경기 NAO vs 해태 67 vs 58 NAO 승
10:11, 31:23, 51:44, 67:58
리바운드 42 vs 29 , 3점 10 vs 3, 높이와 스페이싱에서 모두 승리한 경기의 승자 NAO.
NAO는 류광식이 확실한 1번 역할을 하면서도 무려 3점 4개 포함 23득점을 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고, 3점 두 개 포함 13점으로 느린 상대의 백코트를 찢어버린 이의성이 2옵션 역할을 해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의성은 이 득점을 상대 에이스 강한을 막으면서 만들어 냈다는 점이 최근 그의 올라온 체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던 경기.
이 경기 오영훈이 심판콜과 해태 수비에 고전했지만 NAO의 포워드 군단은 그야말로 인해 전술, 돌려 막기 식 로테이션으로 팀의 뎁스를 자랑했습니다. 선출의 김기현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로스터에 합류 하였으나 선수들과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과 저조한 야투율로 아쉬움을 남긴 것이 이날 NAO의 숙제. 젊은 빅맨 정지훈과 다재다능 포워드 이관희 가 제 역할을 해 주었지만, 역시나 김기현의 합류로 인해 지난 두 경기 잘 돌아가던 NAO으 흐름에서 무언가 하나 둘 엇나가기 시작하며 좋지 못한 부분들이 노출되었던 경기. 밖에서도 이게 맞아? 라는 반응을 자아내며 젊은 이재인 팀장에게는 숙제가 늘어났을 법한 경기. 충분히 더 쉽게 더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지 않나? 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던 경기. 상대가 잘 해서라기 보다는 스스로 어려움을 자처하면 경기를 10점차 정도로 유지해 나아갔던 부분은 분명 아쉬웠을 대목이지 않나 싶습니다. 과연 결승전에서 NAO는 최고의 조합을 찾아 올 수 있었을까요?
해태는 슈터가 부족했습니다. 강한과 백승호를 잡고 나면 3점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 부진을 이어가던 오한상이 역시나 터지지 못했고, 이 외의 선수들은 사실 상 삼점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다 보니 코트는 빡빡해져만 갔고, NAO는 백승호화 강한의 수비에 집중하며 해태의 숨통을 조여왔습니다. 맞는 전략이었고, 결국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해태. 더 빠르고 더 큰 NAO를 상대로 3점 싸움에서도 밀리니 해태는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을 대목.
해태의 가드 포지션에서의 약점은 수비에서도 드러났는데, 상대 에이스 가드 류광식 수비에 실패했고, 반면 상대의 젊은 에너자이저 이의성은 이를 악물고 강한을 괴롭히며 수비에 성공. 앞선 싸움에서 밀린 것이 뼈 아팠습니다.
결국 그렇게 해태 백승호 선장과 강한 아이들의 이번 최강전 도전은 8강에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포워드 농구를 구사하는 듯 하지만, 가드 선출들의 뎁스와 센터진의 질과 양에서 모두 앞서는 NAO의 승. 백승호의 패스 길을 자르고 강한에게 이의성을 붙이면서 다른 포지션에서는 힘과 높이 모두에서 승리를 거둔 NAO의 승.
이렇게 제이크루와 NAO의 4강 대진이 결정된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