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가장 사랑하신다는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성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결혼 생활 위기에 처한 어느 부부를 위해 독일 예수회의 야곱 렘 신부님이
성모님께 부부사이에 묶인 매듭을 풀고 부부사이를 매끄럽게 해 주시라고 기도한 후,
부부는 가정의 평화를 되찾게 되었고,
오랜 후에 이일을 알게 된 부부의 손자가 감사의 뜻으로 이 '요한 슈미트너'가 그린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성화를 렘 신부님이 사목하시는 성당에 봉헌하면서
신심이 퍼지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바느질을 하다보면 실이 꼬여 중간에 매듭이 생기면 실을 당길 수록 매듭은 더욱 단단해져서
끝내는 가위로 끊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돋보기를 쓰고 그 매듭이 단단해 지기 전에 바늘로 살살 풀어내면
가능한 일입니다.
저도 바로 어제 새로 산 잠옷 바지를 줄이다 그만 실이 꼬여 매듭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차분한 마음으로 매듭을 살살 풀었었는데...
이제 눈도 더 침침해 졌고 더구나 밤이어서 돋보기를 썼지만 풀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가위로 잘라야만 했습니다.
원인은 제가 너무 실을 길게 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느질 하다가 중간에 다시 또 바늘귀를 꿰야하는 게 귀찮아서 실을 아주 길게 잡았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저는 실을 길게 잡을 땐 어쩌면 중간에 매듭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무리한 일을 벌이는 것이겠지요.
이젠 실의 길이도 꼬이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길이로 잡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실의 굵기도 상관이 있습니다.
굵은 실 일수록 풀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제일 가는 실로 생긴 매듭은 여간 해서는 풀어지지가 않습니다.
백명의 친구보다 한사람의 적이 없어야 한다는 묵상글을 읽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찌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백명의 친구가 있어도 한명의 적이 더 무섭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백명의 친구가 나를 감싸주어도
한명의 적이 나를 아프게 하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그래서 살면서 한 번씩은 뒤를 돌아 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힘이 있다고 힘없는 사람이라 무시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내 앞에 더 강한 사람이 되어 만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바쁘게 사는 우리들도 오늘 하루 행여 매듭이 지어진 부분이 있다면
풀고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풀어 놓지 않는다면 오래도록 풀지않는 매듭이 되어
훗날 아주 풀기 힘든 매듭이 되어 있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 어느 강의에서
수녀님 하신 말씀은 하느님과의 연결 끈에 매듭이 많이 생길 수록 점점 끈이 짧아져서
하느님과 거리가 가까워 진다고 하신 것 같은데...
매듭도 매듭 나름이려나?
첫댓글 남편이 뇌졸중으로 요양병원 입원해 있을때 근처성당 성령기도모임에서 시작한 메듭을 푸는기도...
언제부턴가 책을 소홀히하고 성모님 그림만 핸드폰의바탕화면으로 쓰네요.매듭은 아직 못풀었는데...다시 풀도록 해야겠네요...
매듭을 푸는 기도도 있군요.
책을 가까이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늘 하느님과 예수님, 성모님을 마음에 담고 살지 않나요?
우리가 그분들의 손을 놓아버리지 않는다면...
완연한 가을이 왔을텐데요...
찬 바람이 가슴을 확 쓸고 지나가게 열어 두세요...
그래야 추운 겨울이 포근해 지겠지요.
성탄이 오고 있지요. ㅎ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우리들 혼란의 관계에 개입하시어 매듭을 풀어주소서 ..
조금만 내려놓으면 될것을 왜그리도 팽팽하게 당기고들 있는지 마음이 힘들때가 있었네요.이제는 매듭을 못푼체로 그저 무심의 관계속에 살아가고 있지요.
장미님 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서로 힘 자랑하느라 당기는 중이겠지요?
저는 오늘 어느 두 분이 마주서서 악수하는 사진만 보는데도...
보기에 좋았어요.
우리들이 서로 매듭을 푸는 모습을 보시는 하느님의 마음
'보시니 좋았다!'
어제의 제 짜증섞인 어투로 인해 옆지기가 버럭 했습니다.
순간 저도 화가 치미니 머리가 어질하더군요~요는 작은 손녀가 할아버지 벨트 버클을 보며 잠 잘때는 어떻게 푸냐고 묻고 있는데 “안 풀어~만 되풀이 하는 것 같아서 손녀의 궁금증을 풀어 주라는 마음이였는데 (한 쪽 귀가 잘 안들리기에)… 제가 잠시 후 미안타 전하며 그 덕분에 그 마음 갖고 성당으로 발걸음 옮기게 되니 좋더군요 그 덕분에 주님께 확 엎어질 수 있어서요~이 아침에도 이제 죽을 날까지 부드럽게 대하며 의지해야고 죽음의 순간엔 주님께서 손 잡아 주시는 축복의 죽음을 맞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위령성월이기에요 죽음을 생각하니 매듭이 풀립니다
건강하시길요 장미님!^^
제 마음이네요. ㅎㅎ
저도 매일매일 마지막날에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살려고 다짐을 합니다.
가밀로씨도 귀가 잘 안들리기에 목소리가 날로날로 커지고 있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매듭이 풀린다는 말씀이 크게 다가옵니다.
저의 대모님이 하신 말씀 중에.
'사람이 죽기도 하는데...'
살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사고에 이 말을 떠올리면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스텔라님도 건강한 매일이 되시길 빌어요.
매듭이 한번 엉키게. 되면 그것을 온전히 풀기란 참힘들죠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고 미안한 마음이 생기면 아주 조금씩 풀리겠지요
저에게는 꼭꼭 동여매어진 매듭이 있는데 아마도 풀지 못하고 갈것같네요
(머리까만 (?) 은 ~~~키워주는게. 아니라는말 실감하면서요)
하늘나라에서 울엄마가 용서를 하신다면 저도 생각은 해보겠지만은 ~~
늘 좋은글 즐감합니다 엔젤님 ~ 건강하세요
성모님께서도 모든 매듭을 다 풀어놓으실 수는 없으시겠지요.
예수님께서도 못 푸신 매듭(바리사이들)은 잘라버리시기도하셨지요.
절대 풀수 없는 매듭은 끊어낼 수 밖에 없을테니...
우리는 풀리지 못할 만큼의 매듭을 짓지 않도록 애를 쓰면서 살 수밖에 없겠지요.
매듭이라는게 용서와도 같은 뜻이 있겠는데 그게 참 힘들더란 말이지요
매듭은 풀수있다 하여도 용서는 쉽게 안되더라구요.....
처음부터 엉키고 설킨 매듭 아마도 죽는 날에야나 풀려지려나요......
그래도 노력은 해 봅니다.....
건강하세요^^*
여자는 용서한다 말해 놓고 절대 잊어버리지는 않는다! 하고
남자는 절대로 용서못한다 하고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용서는 못했어도 잊어버리는 것이 좀 더 나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