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남자농구대표팀 전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82뉴델리대회 이후 첫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장신 센터 리명훈(32·235㎝)과 ‘북한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는 박천종(33·186㎝)이 이끄는 북한남자농구팀은 전력 노출이 크게 되지 않은 것이 강점. 지난 90베이징아시안게임 이후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며 93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한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전력이 있는 등 그야말로 ‘도깨비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93아시아선수권 이후로는 아시아무대에서도 모습을 감췄었다.
한국과는 지난 99년 통일농구대회에서 만난 것이 최근의 전적이다.
당시 한국 프로농구 최강으로 평가받던 현대 걸리버스(현 전주 KCC)를 맞아 리명훈,박천종이 주축이 된 북한은 86-71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는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국내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뛰었음에도 15점차의 패배를 당했던 것. 이상민은 “리명훈을 앞에 두고는 골밑으로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리명훈의 위력을 실감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는 통일농구 멤버 중 리명훈 박천종 박인철 박경남 등 주축 4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예선에서 동남아의 강호 필리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C조에 속해 있다.
필리핀과의 경기는 예측 불허로 예상지만 UAE보다는 확실히 한 수 위의 전력으로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준준결선리그에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준준리그. 조 1위로 올라갈 경우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과 겨뤄야 하고,조2위로 진출할 때는 한국 레바논 대만 등과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어느 경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들의 전력이 중국을 제외하고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어느 팀도 결승행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따라서 북한은 리명훈의 컨디션이 메달권 진입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명훈이 나이에 따른 체력저하를 극복하고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메달권 진입은 충분하며 결승진출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2002년 09월 23일 12:01:04 갱신
아시안게임- 농구,
첫 상대 몽골로 변경
20년만에 아시아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부산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약체 몽골과 격돌한다.
대회 조직위는 레바논의 불참 통보에 따라 25일 새로 대진표를 짠 결과 한국은28일 오후 5시 몽골과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당초 쿠웨이트와 28일 오후 3시 첫 경기를 치르기로 되어 있었으나 쿠웨이트가 A조로 재편성됨에 따라 첫 상대가 몽골로 바뀌었다.
30일 오후 3시 일본과 예선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은 무난히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년만에 국제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북한은 29일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첫판을 벌인다. khoon@yna.co.kr 연 합 뉴 스.2002년 09월 25일
(남자 농구 조편성)
레바논의 불참과 당초 불참 한다던 북한이 참가 함에 따라 새롭게 조 변성을 했다.
예선 리그
A 조 중국, 홍콩, 쿠웨이트
B 조 일본, 한국, 몽골
C 조 필리핀, 북한, 아랍에미레이트
D 조 카자흐스탄, 카타르, 타이페이(대만)
준준리그
I 조 A조 1위, B조 2위, C조 1위, D조 2위
II 조 A조 2위, B조 1위, C조 2위, D조 1위
아시안 게임-[농구] 한국, 첫 상대 몽골 대파
한국 남자농구가 몽골을 대파하고 20년만에 떠나는 금메달 항해의 닻을 올렸다.
한국은 28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2부산아시안게임 농구 1차 예선 A조첫날 경기에서 선수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약체 몽골을 145-65로 대파했다.
한국은 문경은이 3점슛 6개 포함, 24점을 터뜨린 것을 포함, 현주엽(19점), 서장훈(16점) 등 모두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학생 농구 수준의 몽골을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1쿼터에서 서장훈, 김주성의 더블포스트에 이상민이 포인트가드를 맡고 문경은과 추승균이 포워드로 나선 한국은 속공 플레이로 44-13까지 달아나면서 일찌감치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30일 오후 3시 일본과 예선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만리장성' 중국 역시 선수 전원이 골을 기록하며 한수 아래의 쿠웨이트를 78-45로 가볍게 따돌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선발 1순위인 야오밍은 이날 22분여를 뛰며 15득점, 리바운드 13개로 공격을 주도했고 중국인으로는 두번째로 NBA에 진출한 몽골 출신의멍크 바터도 5분57초 간 8득점, 리바운드 3개로 만만찮은 위력을 선보였다.
◇28일전적
▲A조 예선 중국 78(18-11 24-6 19-7 17-21)45 쿠웨이트
▲C조 예선 필리핀 81(19-19 28-9 16-13 18-15)56 아랍에미리트
▲D조 예선 카타르 58(15-14 15-19 12-7 16-17)57 카자흐스탄
▲B조 예선 한국 145(44-13 32-14 29-23 40-15)65 몽골
29일 전적
△남자예선 A조 홍콩 77-57 쿠웨이트
△ 동 B조 일본 125-75 몽골
△ 동 C조 북한 85-64 아랍에미리트연합
△ 동 D조 대만 71-61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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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농구]
한국, 조1위로 2라운드 진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조1위로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30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2부산아시안게임 농구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맏형' 문경은(26점)의 소나기 3점포에 힘입어 일본을 79-62로 물리쳤다.
문경은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야투와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3점슛 3개 포함해 12점을 폭발했고 4쿼터 들어서도 2개의 3점포를 작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두고 B조 1위로 예선 2회전(준준리그)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3일 같은 장소에서 C조 2위팀과 맞붙는다.
한국은 만만한 상대로 봤던 일본의 빠른 스피드와 거친 수비에 휘말려 초반부터힘든 경기를 했다.
여기에 심판의 애매한 판정까지 겹쳐 더블포스트인 서장훈(13점)과 김주성(4점)이 2쿼터에 이미 반칙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35-37로 끌려갔다.
이 때까지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14-24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한국은 중국에 대비해 준비해온 속공 플레이가 살아나고 문경은의 3점포가 전방위에서 터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3쿼터 2분여가 지날 때까지 득점이 침묵을 지키던 한국은 전희철과 문경은이 연속해서 속공을 성공한 데 이어 문경은의 통렬한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순식간에 42-37로 역전한 한국은 이후 약 3분여 간 문경은의 3점슛 2개와 골밑슛을 포함, 14득점, 4실점으로 3쿼터 종료 2분 49초 전 56-4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잠시 방심한 사이 와타나베(13점) 등에게 10점을 연속 허용, 다시 56-51까지 쫓긴 채 4쿼터에 들어섰다.
마지막 위기였지만 문경은의 3점포가 또 한번 터졌고 서장훈이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3점을 보태 62-41로 달아난 뒤 종료 4분36초 전 71-55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한국 남자농구가 카자흐스탄을 격파하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필리핀과 결승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은 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리그 2조 카자흐스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문경은의 3점포를 앞세워 114-98로 낙승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들어 최고의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문경은은 이날도 7개의3점슛을 던져 6개를 적중시키며 팀내 최다인 22점을 몰아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8강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2조 1위인 중국을 피해 필리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초반 카자흐스탄 센터 세르게이 브도빈(202㎝)과 장신 포워드 예브게니이사코프(204㎝)를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
브도빈에게 계속해서 골밑을 뚫렸고 이사코프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는 등 1쿼터에서 두 선수에게만 18점을 내준 것.
25-25로 겨우 동점을 만들고 2쿼터에 들어선 한국은 이후 3분여가 지날 때까지도 카자흐스탄과 접전을 벌였으나 이상민 대신 투입된 김승현이 한 박자 빠른 패스로 활기를 불어넣고 문경은의 슛이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승현의 자유투에 이은 서장훈(18점.7리바운드), 방성윤(21점), 김주성(16점.9기바운드)의 릴레이슛으로 47-39로 달아난 한국은 문경은의 3점슛 3개가 폭발하고그 사이 김승현과 현주엽이 2점씩을 보태 60-41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3쿼터 초반에도 문경은이 레이업슛에 이은 3점포 2방으로 연속 8득점한데 힘입어 73-48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뒤 선수를 고루 교체하며 준결승전에 대비했다.
아시안게임-[농구]
한국, 이상민 버저비터로 결승선착
한국이 이상민(KCC)의 극적인 3점 '버저 비터'로필리핀을 울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농구 준결승에서 이상민이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3점슛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필리핀에 69-6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폐막일인 오는 14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중국-카자흐스탄 경기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경기 종료 51초 전 필리핀의 로데리코 라셀라에게 3점슛을 허용, 66-68로 역전당한 뒤 공격 기회를 모두 무위로 돌려 패색이 짙었으나 3점라인 밖 중앙에서 수비 2명을 제친 이상민이 종료 버저 소리와 동시에 3점포를 터뜨려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맛봤다.
아시안게임-[여자농구]
한국, 중국과 패권 다툼
한국 여자농구가 중국과 8년만에 금메달을 놓고맞대결한다.
한국은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속공과 강압 수비를 앞세워 대만을 94-68로 따돌렸고 중국은 한 수 아래의 일본을 92-69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중국과 결승에서맞붙는다.
한국은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2회 연속 중국을 결승에서 꺾고금메달을 땄으나 98년 방콕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예선 풀리그에서 좀처럼 기용하지 않았던 김지윤(2점.4어시스트)을 경기 초반부터 포인트가드로 투입, 대만 수비를 휘저은 한국은 전반을 46-39로 앞서 나갔다.
3쿼터 들어 한국은 베테랑 전주원(12점)과 정선민(19점)이 나란히 6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해 68-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 12일 전적
△ 여자 준결승
중국 92(25-17 20-15 18-20 29-17)69 일본
한국 94(19-17 27-22 22-11 26-18)68 대만
아시안게임-[농구]
북한, 일본 꺾고 5위
북한농구가 일본을 꺾고 부산아시안게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농구 5∼6위전에서 박천종(22점)과 리명훈(11점.리바운드 8개)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은 74-65로 제압했다.
4강 진입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박천종과 리명훈 등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전반을 43-30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전세를 갈랐다.
한편 이어 열린 3∼4위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이 필리핀을 68-66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3∼4위전
카자흐스탄 68(16-22 21-15 17-15 14-14)66 필리핀
△동
5∼6위전 북한 74(22-15 21-15 18-17 13-18)65 일본
[아시안게임]
만리장성 무너뜨린 한국남자농구
20년 동안 끄떡없었던 만리장성이 마침내 무너지고 말았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중국 장신군단의 위력도, 미국프로농구(NBA) 1순위 지명에빛나는 야오밍의 명성도 강인한 정신력 앞에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14일 부산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대회5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연장 접전 끝에 102-10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세계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여자팀이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에 아쉽게역전패해 은메달에 그쳤음을 고려할 때 사실 중국을 넘기 힘들다고 여겼던 남자팀의금메달은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무엇보다도 이날 승리는 그간 중국전에 대비한 김진 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을 선수들이 피나는 훈련을 통해 잘 습득한 결과이며 체력이 다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이를 악물고 작전을 수행해낸 덕분이다.
또한 김 감독이 "필요없는 선수는 하나도 뽑지 않았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처럼 이번 금메달은 전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만리장성 타도'의 일념 아래 똘똘 뭉쳐일궈낸 열매이기도 하다.
4쿼터까지 10점 이내로만 경기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는 김 감독은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준비했던 전면강압수비를 쓴 것이 주효했다"며 "체력이 고갈된 4쿼터막판과 연장전에서 그같은 수비와 속공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오로지 정신력이었다"고 말했다.
모두가 잘했지만 이날 역사적 승리의 주역들을 팬들은 잊을 수 없다.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중국 격파를 이끈 김주성과 국내 프로농구(KBL)의간판스타 서장훈이 이룬 더블포스트는 이날 경기가 진행될 수록 NBA 출신의 야오밍과 멍크 바터를 압도했다.
226㎝의 장신 야오밍은 23득점, 리바운드 22개를 기록했지만 듣던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서장훈과 김주성에게 블로킹을 하나씩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서장훈은 "226㎝의 장신을 상대하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공을다루는 세기는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도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특히 힘에서는 안 밀리기 때문에 강하게 밀어붙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야오밍을 상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막판 과감한 패스와 공격으로 역전승의 견인차가 된 현주엽과 김승현의 선전은두고두고 잊지못할 최고의 플레이였다.
현주엽은 패배가 굳어지는 듯 하던 4쿼터와 승부처였던 연장전에서 잇달아 중국의 장신벽을 뚫고 과감한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김승현도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투입돼 가로채기와 신기의 어시스트로 대량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중국전에 유난히 강하다는 전희철이 4개의 3점포를 고비 때마다 터뜨려 준 것은추격의 원동력이었고 3쿼터까지 부진했던 문경은과 방성윤의 시기 적절한 3점포도큰 힘이 됐다.
아시안게임[농구]
한국, 20년만의 금메달(종합)
한국 농구가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뜨리고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았다.
한국은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에서 5연속금메달을 노리던 아시아 최강 중국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02-10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이충희, 박수교, 신선우 등이 주축이돼 중국을 꺾고 우승한 이후 20년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서장훈(15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1순위로 지명된 야오밍(226㎝)을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냈고 김승현(9어시스트)과현주엽(20점)은 경기 막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역전승을 견인했다.
전희철(20점.3점슛 4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추격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여가 지날 때까지 야오밍(23점.22리바운드)의 장신을 앞세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5-16까지 끌려갔다. 복통으로 컨디션이 최악이었다는 서장훈도 야오밍을 수비하다 파울 3개를 저지르고 벤치에 다시 앉아야만 했다.
1쿼터가 끝날 무렵 전희철의 중거리슛과 3점포가 연속해 터진 데 힘입어 18-25까지 추격한 한국은 2쿼터에서도 후웨이동(15점) 등으로부터 3개의 3점슛을 얻어맞는 등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3쿼터 들어 한국은 김주성과 서장훈의 더블 포스트가 야오밍 봉쇄에 성공하면서외곽슛 또한 함께 살아나기 시작, 62-67까지 추격했다.
전희철이 2개의 3점포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살렸고 김주성이 야오밍의 골밑슛을 블로킹한 데 이어 서장훈이 야오밍의 공을 가로채기한 뒤 시원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서장훈은 약 1분 뒤 야오밍의 슛을 또 한번 블로킹한 데 이어 3쿼터가 끝날 무렵에는 3점슛까지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관중석에서는 막대 풍선 박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더욱 커졌고대한민국 응원단이 꺼내 든 대형 태극기가 관중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파도를탔다.
한층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4쿼터.
먼저 4점을 내줬지만 서장훈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했고 방성윤의 장거리 3점포가 뒤를 따랐다. 리난에게 4점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전면 강압 수비로 전환한 뒤 전희철의 3점포가 또 한번 작렬했다. 71-77로 6점 차.
그러나 '한국 킬러' 후웨이동에게 3점슛을 내준 뒤 문경은과 전희철의 무리한 3점슛이 빗나가는 사이 리난과 류웨이에게 잇달아 속공을 허용, 종료 3분17초를 남기고 다시 71-84까지 뒤떨어졌다.
사실상 패배가 굳어지는가 했지만 한국은 김승현과 현주엽을 교체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뛰웠고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재치있는 드리블과 빠른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더한 김승현은 현주엽과 호흡을맞춰 무더기 득점을 엮어내기 시작했고 중국의 포인트가드 류웨이를 철통같이 봉쇄해 공격을 둔화시켰다. 이 와중에 가로채기도 2개나 해냈고 이는 모두 득점까지 연결됐다.
종료 22초 전 현주엽의 과감한 골밑슛이 터지면서 85-90을 만든 한국은 김승현이 또 한번 가로채기를 해 문경은에게 연결했고, 이때까지 단 하나의 3점포도 성공하지 못했던 문경은은 통렬한 3점포로 화답하면서 격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17초 전 자유투를 얻은 중국의 슈터 후웨이동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수한 것은한국의 승리를 예견하는 일종의 신호였다.
리바운드를 낚아챈 한국은 현주엽이 4.7초 전 골밑을 파고 들어 레이업슛을 성공,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기가 살아난 한국은 연장전에서 서장훈이 이날 2개째 3점포를 터뜨려 첫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현주엽의 연속 득점과 김승현의 번개같은 패스에 이은 문경은의골밑슛으로 종료 1분49초 전 99-94까지 달아났다.
김승현은 1분3초 전 현주엽에게도 또 한번 신기의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야오밍의 볼텐딩 반칙으로 득점 인정되면서 101-95로 앞선 한국의 승리는 이제 확실해보였다.
그러나 중국도 류유동과 후웨이동이 각각 2개와 3개씩의 자유투를 성공, 종료 21초 전 101-100까지 추격하며 저력을 과시했고 다시 승부는 모를 일이 됐다.
시간 끌기 작전에 들어간 한국은 종료 3.1초 전까지 무사히 공을 돌린 뒤 문경은이 중국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중 첫번째를 실패했으나 두번째를 성공, 102-100을 만들고 중국의 마지막 공격을 앞 선에서 봉쇄해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 14일 전적 △ 농구 결승전 한국 102(18-25 18-24 26-18 28-23 <연장 12-10>)100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