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세상 풍경
옛날 양지바르고
겨울바람 막아줄
작은 뒷동산 아래
남향집에 알콩달콩
사랑하는 제 가족과
잔잔한 행복 꿈꾸던
요즈음은 집의 방향
크게 신경 안 쓰고
깨끗하고 교통 편한
또는 풍경 아름다운
밤에 집에서 바라볼
전망 좋은 곳 우선
혼자 사는 이에겐
오피스텔 인기 있는
상당한 규모의 건물
그곳에 제집 있다고
보증금에 월세 얼마
그것참 부담이 되는
그래도 직장 출근 편한
곳에 마련 할 수 있다는
배달의 민족
누구나 언제나 전화
한 통이면 무엇이든
주문한 사람 앞으로
빠르게 가져다주는
갖가지 생필용품이든
음식이든 가림 없이
무엇이든지 가능한
세상이지만 어른들
걱정은 저러다 음식
전혀 만들지 않고
주문으로만 사서 먹는
그런 세상 올까 걱정
달라진 은행
요즈음 전자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본다며
동네에 있던 몇몇
은행들이 사라지는
그래서 연식 있는
어른들 참 불편해
최첨단 전자기기
적응 쉽지 않은데
하지만 은행 들은
이익 계산 참 빨라
그들 태산처럼 커진 은행
지난날 연식 있는 어른들
부지런히 일하고 알뜰살뜰
저축했던 결과로 성장한
그런 일은 생각 않고
왠지 좀 거만해 진듯한
그런 느낌이라며 힘 빠진
어른들 혼잣말 푸념하는데
은행 연말 보너스 넘쳐난다는
출처: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원문보기 글쓴이: 약수새암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