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이란 브랜드가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모토스타코리아가 SYM을 정식 런칭하면서 출시한 GTS와 미오(MIO)는 높은 품질을 갖췄음에도 일제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대만의 모터사이클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터라, SYM의 등장은 다소 생소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SYM은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메이커로, 모토스타코리아에 의해 소개되기 이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었다.
한국과의 인연
▲과거 국내에 메가젯 이란 이름으로 판매됐던 조이라이드.
SYM 대만 본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이라이드 RV(Joyride RV)라는 모델을 살펴보면 익숙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한솜 모터스가 출시한 ‘메가젯(Megajet)’은 SYM의 조이라이드 RV를 수입해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 것이다. 이후 메가젯은 복잡한 M&A과정 속에서 효성, S&T모터스의 로고를 부착한 채 판매되기도 했다.
▲SYM은 현대자동차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메가젯이 출시된 2002년은 SYM 대만 본사에서도 한국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해이다. 혼다와의 기술 협력이 6월에 종료되면서 SYM이 현대자동차와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양 사의 협력 결과는 2005년에 출시한 투싼 2.0(Tucson 2.0)으로 드러난다. 이듬해인 2006년에는 투산 2.0 VGTurbo를 출시하는데, 이는 대만에서 제작된 최초의 디젤 자동차였다.
SYM이 모터사이클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회사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칭펭항(Ching feng hang)이 설립되고 2년 후인, 1949년에 BSA 모터사이클을 수입하면서부터이다. 칭펭항은 자전거 관련 전기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였는데, 1951년에는 혼다 엔진으로 모패드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모터사이클 메이커로 거듭나다
▲SYM이 조립, 생산한 혼다 100
모패드용 엔진으로 혼다와 인연을 맺게 된 SYM은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모터사이클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혼다의 50cc, 150cc, 160cc 모델을 조립해 판매한 SYM은 30%이상의 국산화를 이뤄 모터사이클 메이커로 이름을 알린다. 1967년에는 혼다와 기술 협약을 체결하고, 1969년부터 TN360, N600 등 소형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스테다이트 합금 실린더를 시작으로 SYM은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엔진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대만 내에서 입지를 넓혀가던 SYM은 단순히 혼다의 모터사이클을 조립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1976년 SYM은 5만km 보증으로 자사 모델의 내구성을 알린다. 또한 스테다이트(Steadite) 합금 실린더를 개발했다. 스테다이트(원소기호 Fe3P)는 인(원소기호 P)이 포함된 철(원소기호 Fe)로 내마모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스테다이트 실린더 헤드는 기술 제휴를 맺은 혼다에 납품되기도 했다.
SYM은 엔진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했다. 1992년에는 탄화 실리콘 코팅 기술을 개발해 이탈리아로 수출하는 50cc 모델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지속적으로 보완, 개선해서 이후 세라믹 코팅 실린더로 발전한다.
▲미오(MIO) 시리즈에도 세라믹 코팅 엔진이 탑재되었다.
실린더에 세라믹 코팅이 적용된 모델은 10년 뒤인 2002년에 출시된다. 이 기술은 실린더 벽에 실리콘 카바이드(SiC)를 전기 도금하는 기술로 적용했을 경우 경도가 높아지고 열에 강해지며 화학적 안정성을 갖추게 된다. SYM은 이듬해인 2003년부터 125cc 이하의 모든 모델에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한다.
▲혼합기의 흐름에 변화를 주어 효율을 높이는 S.T.C.S.
이와 같은 기술 개발은 엔진의 혼합기를 제어하는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SYM은 정교한 전자식 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스로틀 포지션 센서 등은 물론 4밸브 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V.I.P. 시스템, 엔진 회전에 맞춰 혼합기의 흐름에 변화를 주는 S.T.C.S.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속에 우뚝 서다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한 결과 SYM은 현재 대만 모터사이클 메이커 중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독립한 메이커가 되었다. SYM은 대만 메이커 중에서 유일하게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금형 도구와 특수 가공 설비를 갖추고 전 세계에 엔진 및 대형 금형을 수출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인 흐름인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세계 각국의 엄격한 환경 기준을 통과했다. SYM은 이미 1998년에 환경 활동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되어야 할 조직, 구조, 책임, 절차, 공정, 경영 자원과 같은 체제를 갖춘 기업에게 주어지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베트남의 VMEP.
현재 SYM은 2,4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한 해에 약 100만대 가량의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는 메이커로 성장했다. SYM의 모터사이클은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GTS300i는 모터사이클 최초로 타이완 액설런스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0년에는 GTS300i EVO가 모터사이클 최초로 타이완 액설런스 골드 어워드(Taiwan Exellence Gold Award)를 수상했다. 타이완 액셀런스 골드 어워드는 1993년부터 대만 경제부 산하의 국제무역국이 개최하고 대외무역 발전협회에서 집행하는 행사로, 대만의 우수한 상품을 부문별로 평가하여 수상한다. GTS300i EVO는 마케팅, 품질, 디자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수상하는 명예를 얻었다.
▲맥심400i
최근 SYM은 250cc 이상의 배기량을 갖춘 모델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배기량 400cc급 스쿠터인 맥심400i(MAXSYM400i)와 250cc급 매뉴얼 모터사이클인 T2의 개발이 완료되어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모델을 통해서 SYM은 보다 높은 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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