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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사모 닉네임 : 잇퓨zl러브♡
완결낸 게시판 : 자작소설방②
소설 제목 :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
소설편수 : 40편
메일주소 : kjr1987@hanmail.net
팬카페 : http://cafe.daum.net/happydays1987
출저 : 귀사모[귀여니]
http://cafe.daum.net/rnldusl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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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1]♡
그렇게 도착한 블루.
블루,2번만이네...
첫번째는....은후도 왔었는데.
우리는 교복을 들키지 않게...
위에 잠바하나씩을 걸치고,들어갔다.
"세은아아!!"
"아악,깜짝이야!깜짝놀랬잖아요!"
내가 멍하니 생각하고 있을때쯤,
내귀에 소리지르는 이태현댁.
"정말?"
"네!댁때문에 여기가 두근두근 뛰잖아요.정말...못말려..."
그렇게 내가 심장쪽에 손을 대고,
말하자.물끄럼히 내 얼굴을 쳐다보는놈.
조용히.그리고 웃지않는 그모습으로.
".....................어디가?"
그리고 입을열어 내게 말한다.
.
"어디긴요...심장이지.."
그럼 어디가 뛰겠어요?
호,혹시...배가 뛰겠어요-ㅇ-
그렇게 알지못하겠다는 마음으로 이태현댁을 쳐다보자,
내 한쪽손을 들고가 자기 왼쪽가슴에 놓여놓는 놈.
그리고...
"나는 그댁만 보면...맨날 여기가 뛰는데..두근두근 거리는데..."
...........
"에이,뭐예요~사람이 그럼 심장이 뛰지~안뛰어요?"
"............."
"에이,유치해."
이태현놈의 말을 장난인줄 알고,
나는 그놈의 가슴을 파악 쳤고,
약간 슬픈눈으로 웃는 놈.
.
그런눈으로 보지마,
내가 너 아프게 한거 같잖아....
.
"뭐야,뭐야,둘이만 노냐~"
어느세,
카운터에있던 봉구놈과 경필놈이 오고,
빙그시 웃으며 자리에 앉는 놈.
여늠없이 이쪽저쪽에서 수근수근 소리와 함께
카메라 소리가 나고,여늠없이 태연한 놈들.
"자자,맥주 제일큰거요!"
라고 봉구놈이 소리치고,
곧이여 나오는 맥주.
.
"오늘은 바보클럽 부회장이 쏜다아!"
라고 소리치는 이태현.
그렇게 경필놈과 봉구놈은 요상한 눈으로 이태현을 쳐다봤다.
"앞으로 우리는 바보클럽이다.
회장님 고세은.부회장님 이태현.
제 1기회원들.경필,봉구우우~"
"끼어넣지마라."
조용히 경필이가 낮은목소리로 말했고,
삐진듯 이태현놈은 볼에 공기를 가득 넣고,
경필놈을 쳐다봤고,경필놈이 마시려는 맥주를 빼앗아 버렸다.
"바보클럽이 아닌 이상 가버려!"
라고 소리치는 놈.
다,당신.
정신이 이상해...
.
"알았어,알았어.그까짓거 하면되잖아!"
라고 소리치며,맥주를 빼앗는 경필.
불쌍하군.맥주하나에...바보가 되다니.
.
역시,우리 바보클럽 다워.-ㅇ-
라고 생각하며 내가 맥주를 지켜봤고,
태어나서 두번째로 빤히 쳐다보는 맥주.
.
순간,
금방전 은후놈과 여자의 일이 머리를 스쳐간다.
눈에...눈물이 고이고,
벌컥 벌컥 마시는 이태현,봉구,경필놈을 쳐다보고는
나는 눈을 꼬옥 감고,마셔버렸다.
"캬아!"
.
내가 맥주를 한번에 다 마시자,내 주위에 모두가 놀란듯
쳐다봤고,나는 빙긋 웃으며,
한잔더를 외쳤다.
.
어떡해...
나...
.
"아아,맛좋다~맥주 이거 별것도 아닌데~"
"세은아,어디 아파?"
"아냐,봉구야~하나도 안아파~헤헤,오늘 기분디게 좋다~^ㅇ^"
"..............."
.
여기가 너무아파요.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여기에도 눈물이 고여요,
은후놈 얼굴이 떠올라요.
.
"한잔더어!"
"그만 마셔.세은아."
"헤이,이태현댁!당신 참견마!난 바보클럽 회장이라고오!"
".............."
날말리는 이태현.
말리지마..
그럼...울고 싶어지잖아...
.
너무...
보고싶어서...울고싶어져...
.
그렇게 멍하니 날 바라보는 셋 사이에서
얼마나 맥주를 마셨을까...
정신이 흐릿흐릿 해지고,
내볼에서는 뜨거운 액체하나가 흘러내린다.
"세은아!"
모두가 놀란눈으로 날 쳐다보며 외쳤고,
나는...바보같은 억지스런 웃음을 흘리며,
테이블에 엎드려버렸다.
"흐흑...흑...흐흑...."
.
울어버린다.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알아버러서.
이 어지러운 마음 알아버려서.
.
"흐흑...흐흑...어떻게요...나 너무 은후가 너무 좋아요.."
내가 울면서 뱉은말.
"..............."
"처음에는요,그냥 성격더럽고 맨날 시비걸고 나쁜놈인줄만
알았거든요..그런줄 알았거든요.."
"........................"
"그런데요.어떡해요....점점 더 좋아져요...점점 더 여기가 뛰어요..."
"...................."
내가 엎드려서 한손으로 내 가슴을 가르키자,
아무말도 없는 셋.
무슨말이라도 해봐...바보들아...
"눈만 뜨면요...걔 주위만 빙빙 돌고있는것 같아요..."
그렇게 울면서 술투정하는 내게,이태현 그댁이 내게 한말.
내손을 꼬옥 잡고.
정신이 흐릿흐릿해져가는 내손을 잡고.
내가 눈을 감을 때쯤.조용히 내게한말.
"빙빙돌지마...그냥 지름길로 가면되잖아...여기있잖아...바보야...
이태현...지름길......"
뭐라고요...
안들려요...
다시말해봐요...
안들려요...
.
스르르 눈이 감겨버리고,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떨어지고,
.
내가 정신이 잃고 테이블에 엎드려있자,
피식 피식 웃으며.
경필이와 봉구가 입을 연다.
"정말...우리 바보클럽 회장,부회장 답다...
정말...바보다...너희 둘..."
.
.
그래...바보지...
바보지...
너무 바보라서...힘들다...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2]♡
그렇게 부시시한 눈으로 일어나니,
밝은 햇님이 보인다.
집인가?
.
옷을 갈아입고,
계단을 내려가자,소파에 떡하니 앉아있는 놈.
.
오늘은 주오일제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복을 입고있는 놈.
그렇게 내가 아무말없이
그놈을 지나치려는 찰나,
"어제 잘 업혀 들어오더라"
라고 툭-말을 뱉는 놈.
업혀서라니...
보자보자,내가...어제...무슨일을...
"또 같이 있었냐?"
"어?"
"세번째다...."
".............."
"하지만,이번만 용서해준다!"
".............."
"나도 잘못한게 있으니까..."
.
왜...용서해주는데.
그여자랑 키스해서.
라고 순간 입에서 나올뻔했다.
나는 속으로 그 말을 꾸욱참고,
아무말없이 그놈을 지나쳐,
주방 테이블에 앉았다.
.
맞아,
나 어제 블루에서 그놈들하고 술마셨었지..
이태현댁이 업고 데려왔구나...
뜨르릉-
신호음이가고,
달칵.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아,난데요."
-어?세은이?
"어제 나 업고 들어왔어요?"
-응,너 디게 무겁드라~
"뭐예요!정말!나 몸무게 미만체중이거든요!"
-헤헤...
"하여튼 고마웠어요!"
-엉,나 허리디스크때문에 너무 아프다.
"정말 아파요?"
-응..걱정돼?
"아니요!내가 왜 댁을!"
-...피식-.........한번쯤은....내걱정도 해주라...
"예?안들려요?왜이렇게 목소리가 작아요?!"
-아니야.헤헤,나 한숨더 자야겠다.그럼 끊어.
.
뚜우뚜우.
끊겨버린 전화.
.
왠지....가슴이 아프다.
무언가...콕콕 찌르는 느낌.
괜찮겠지...
.
라고 생각하고 플립을 닫고,앞을 보자.
내앞에 떡하니 있는 은후놈얼굴.
"악!깜짝놀랐잖아!"
"너 몸무게 미만이냐?"
"어?ㅇ_ㅇ"
"그렇게 안보이는데~"
"맞거든.나 몸무게 미만이거든-ㅇ-"
"미스테리다."
이.이놈이.
날 뭘로 보고.
.
"고세은."
"응?"
"너 내가 다른여자랑 있으면 어떻겠냐?"
.
다른여자...
혹시...그여자 말이니...
.
"내가 뭐어때서!어차피 너가 우린 좋아해서 사귄거 아니잖아!"
".............정말 진심이야?"
".......그,그럼!"
"후우,"
그놈의 긴 한숨.
뭐야.......왜 그렇게 하는데.
"으음.....아주 쪼금......아프겠지..."
".............!"
"아!아주 쪼금!말이야!"
"....피식-"
.
멋쩍게 웃는 놈
맞아...사실...아주 쪼금이 아니고,
너무 많이 아플거같아...
이제 어떡하니...
널 좋아해버려서....
알아버려서...
"그 아주 쪼금.잃어버리지마라."
"어?ㅇ_ㅇ"
"넌 나 믿지?"
.
믿느냐고...
믿지...음...믿지..
하지만............
왜...내머릿속에서는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걸까.왜.
"믿으면 믿는데로 따라와라."
"...................."
"내가 아무리 너 아프게 해도 꾹 참아라."
"아프게 할일이 뭔데..."
아프게한일이 뭔데.
뭐길래...이상한 말만 늘여놓는데.
"음.....만약에 말이야."
"만약..."
정말 만약이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그런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런생각을 하며 그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있을때,
울리는 그놈의 전화벨.
"여보세요?"
그렇게 그놈이 전화를 받고 몇초후,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핸드폰을 집어넣고 날 보는 놈.
"나 잠깐 어디 좀 다녀올게."
"어?어디?"
"잠깐...어디좀."
"..........."
"빨리올게.기다려."
.
그렇게 서둘리 나가는 놈.
야,바보야.
나...들었어....
그 여자목소리...
.
'보고싶어.얼런와줘.'
.
뭐야...바람은 자기가 펴놓고...
나떠러 뭐라고만 하고...정말...바보놈.
그렇게 그놈이 나가고,혼자남은 나.
드르르-진동이 울리고,문자내용을 보자.이태현댁.
[문열어줘]
문?
그렇게 베란다로 밖을 내다보자,
집대문에 서있는 놈.
뭐,뭐야.이놈은.허리디스크때문에 아프다며.
찰칵-
문을 열자,으스스 몸을 떨며 들어오는 놈.
"아,추워."
"여긴 왜 왔어요?"
"헤헤,놀려고.너무 심심해-ㅇ-"
"아프다며요-ㅇ-"
"헤헤,세은이 목소리 들으니까,아픈게 싸악~달아났어!"
"아하하.."
.
내가 허무한 웃음 날리고있을찰나,
집을 두리번 두리번 살피는 이태현댁.
"뭐해요?"
"어?은후는?"
"나갔어요...."
.
나갔어요.그여자만나러.
믿으라고 해놓고.바람피러.
잠시후,이태현댁은...
날보더니...의미심상한 웃음을 내놓는다.
그리고 내손을 갑자기 털컥 잡으며,하는 말.
"그럼 이집에 우리둘뿐이네~"
.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3]♡
"다..당신 무슨생각하는거야!"
"헤헤,세은아~"
"쪼..쫓아낼줄알아!"
"뭐야.왜에~난 은후가 없어서 좋은건데~"
"..........예?"
"간만에 방해꾼이 없어졌잖아."
".................-ㅇ-"
"둘이 놀자구우^ㅇ^"
그래.
이 순박한 청년을 가지고,
난 대체 무슨 상상을 하고있었을까?
.
괜히...내가 변태같잖아ㅜ ㅜ
.
"뭐예요.정말..."
"에~세은이 야한생각했구나~"
"아니예요!-ㅇ-!"
"에에~얼굴이 빨개졌대요~"
"아니라니까요!"
라고 소리를 벌떡 이태현댁 귀에 질러버렸다.
"아아,귀따거."
라고 말하며,귀를 쓰윽쓰윽 문지르는 놈.
좀...시끄러웠나?
"괜찮아요?"
"아니."
"정말 귀아파요?"
"아니."
"뭐예요.장난치는거죠..."
"장난아닌데..."
"..................."
"난 항상 너에게 진심인데...왜 몰라줘..."
.
사람이 상처입을 때가 두가지있다.
첫번째는 이별할때.
두번째는 감출때.
나는 지금 두번째 상처를 입혔다.
아니.입고있다.
.
이태현댁의 마음을 알면서 감추는거.
내마음을 알면서 감추는거.
피..식...바보...고세은.
"대..댁이 진심이면 난 안심이예요!"
.
장난으로 받아들여서 미안해요.
몰라줘서 미안해요.
상처받을거 알면서도,댁 슬퍼할거 알면서도.
난 알아주지 못해요.
감출수밖에 없어요.
나또한 들여내지 못하는마음.
받아줄수없으니까.
댁이 진심이라고 해도...
댁이 상처받을거 뻔히 알면서도
받아주지 못해요.모르는척밖에 못해요.
미안해요.
".....에이,고세은 복고개그다.복고."
"무,무슨 복고예요!난 현대사람이라고요!"
"에이..."
"흐흠,아,맞다.나 수제비먹을건데 댁도 드실래요?"
"수제비?그게뭔데?족제비친구야?"
다,당신.그...그거 유머라고 하는소리야.
헛웃음과 허탈감이 술술 세어나오고,
난 그 이태현댁을 똑바로 쳐다봤다.
"수제비.뭘라요?"
"어."
"밀가루로 만든거.뭘라요?"
"응."
"댁은 뭐먹고 사셨수-ㅇ-?"
"밥먹고.컸지~"
나는 가끔 돈많은 집안에서 태어난 당신들을 보면
이런생각을 해.
'불쌍하구나'
.
수제비도 모른체,19년이란 세월을 보내다니.
정말......부자음식먹고 자란건지.아니면 못먹고 자란건지.
"조,좋아요!그럼 제가 오늘 수제비를 알려드리죠!"
"................?"
"자자,바보클럽 부회장.손 걷어요."
"...................?"
"손닦고요.수제비만들자고요."
.
수제비.
우리는 수제비를 만들기위해
앞치마를 두르고,밀가루를 부었다.
하얀 연기가 나오고,
켁켁거리는 우리둘.
"나 밀가루 처음만져봐ㅇ_ㅇ"
"참나,어디서 보면 굶어죽다온 사람인줄알겠네."
"와아.하얘하얘ㅇ_ㅇ"
그렇게 밀가루로 조물락조물락 거린지도 연 30분.
밀가루를 놓지않으려는 이태현댁을 두고,
나는 물속에 퐁당퐁당 수제비를 잘게 찢어 넣었다.
"수제비가 동동뜨네."
"네.익으면 원래떠요."
"익으면 뜨는거야?"
"네.와아,이제 다됐다.아,저기 그릇 좀 갖다줄래요?"
".........그럼 내 마음도 동동 떴겠다."
"예?ㅇ_ㅇ"
"아니야.얼런 먹자.수제비^ㅇ^"
그렇게 이태현댁과 만든 수제비가 앞에 놓이고,
마주앉아 식탁에 있는 우리둘.
"뜨거우니까 조심해요."
"응."
하고 바로 수저를 떠서.
입에 넣는 놈.
곧.웃음이 가득 이태현댁의 얼굴은 잠시,
빨개지더니.
곧이여.
혀를 잔뜩내밀고는,
헤헤,거린다.
"아...뜨...거..."
"내가 이럴줄알았어.조심하라고했잖아요!"
"아.뜨거ㅜ ㅜ"
이리저리 손을 저으며,헤헤 거리는 놈.
내가 물을 들고 그놈에게 가자,
그놈의 손을 아직도 젓고있었고,
덕분에 나는 들고있던 컵이 우르르 쏟아져버렸다.
"세.세은아."
.
축축.
청바지에 스며드는 차가운 물.
"괜찮아?괜찮아?"
이태현댁은 의자에서 내려와,
내 젖은 청바지를 본다.
"휴지휴지."
라고 하고,휴지를 끄내서 내 청바지를 닦으려는 찰나,
콰앙-
대문이 열리고,
대문과 맞은편에 있는 주방.
그리고 그 주방에 있는 우리는 들어오는 사람을 확인했다.
쭈그려앉은 나와 이태현댁.
그리고....서서히 발걸음이 가까워지고,
내가 고개를 들자.보이는 ....정은후...은후놈...
그렇게 아무말없이
나와 이태현댁을 쳐다본다.
.
침묵.
침묵이 몇초가량 흘렀을까.
곧이여 대문쪽에서 구두소리가 나고,
한여자가 집안으로 들어온다.
"은후야,왜 그냥갔어.응?"
다정한듯이 은후에게 달라붙으며 얘기하는 여자.
그리고 가만히 나와 이태현댁을 쳐다보는 은후.
내가 고개를 돌려,그여자를 보았다.
.
.
만남.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4]♡
또렷히 내게 보이는 한여자.
그래....
.
이런걸 우연이라고 해야하나...
"제...제이스..."
"어머,세은아!ㅇ_ㅇ"
"................."
내눈에 보이는건 저번에 만났던 제이스가 앞에 있었다.
나와 이태현댁은 가만히 둘을 쳐다봤고,
우리를 쳐다보는 또한 둘.
"고세은.이게 뭐냐?"
"어?"
수제비를 가르키면서 말하는 정은후.
나는 가만히 수제비를 쳐다봤고,
앉아있던 이태현댁은 일어났다.
"그냥 나랑 세은이랑 만든건데."
"................"
"그럼 너는 이게 뭐냐?"
"..........."
"오랜만이다,신한이."
"............................"
신한이.
그래.그들이 알고있는 한이라는 아이.
제이스 너였니.
기막힌 우연이다.
아니.필연이라고 해야하나.
"하하,그래.오랜만이다.태현아.반가워."
"반갑지는 않다."
"..............."
"왜 돌아왔냐,이제야.2년전에.떠나지않았냐."
찰싹-
잠시후,
이태현댁의 차가운 말이 떨어지자,
큰 마찰음이 소리나고,고개를 돌리고있는 이태현.
그리고 어쩔줄 몰라하는 신한이.
"태..태현아 미안..."
"피식-괜찮다.어차피 너같은건 이제 아무런 존재도 되지않으니까."
"....................."
"병신.몸은 괜찮은거 같아..."
"응...."
"그럼 왜 나타났냐.이제 나타날 이유도 없지않냐..."
울지마.
이태현.
당신 눈에 눈물고였어.
보이잖아.그 투명한 액체.
"태...현아..."
떨리는 신한이의 말.
그렇게 난 둘을 쳐다봤고,
가만히 신한이를 쳐다보는 이태현댁의 손목을 잡았다.
놀란듯 쳐다보는 이태현.
그렇게 나는 그둘을 지나쳤다.
"잠시 나갔다올게.머리아프다....자,가요."
타박타박.
이태현댁과 나와버린 나.
머리가 아프기보다는.
내가 눈물이 날거같아.
"어디가는거야.?"
"그냥 시원한데요."
"............."
걷고걸어서.
도착한 한 공원.
벤치에 앉아버린 나와 이태현.
그리고...나는 고개를 숙여.울어버리고 말았다.
바보같이.또 바보같이.
"흑흑...."
"세은아!"
".........흑흑....흐흑.....흑..."
왜 눈물이나지.
은후가 날 쳐다보는 차가운 눈빛.
은후옆에있는 한이라는 아이.
이제 내가 있어야할곳은 없는건가.
이제 난 없는거야.
"...흑...저 어떡해요..."
"............"
"저요.....이제 떠나야 해요...떠나야해요..."
"........."
"이제 자리가 없어요...흑....자리가 없어요.."
"........................세은아."
"흑...흐흑...자리가 없어요.내가 있을자리가..."
.
바보같지.
너때문에 화날때는 언제고.
너때문에 짜증날때는 언제고.
너때문에 싫다는건 언제고.
이렇게울고있지.
슬퍼하고 있지.아프고 있지.
"바보냐.....말했잖아..."
"...흑...흐흑..."
"나도 너 좋아한다고...진심이라고..."
"흐흑...흐흑..."
"이제 그만하고 내 자리로 와라...내 자리는 항상 비어있으니까."
조용히.
이태현댁의 말이끝나고,
공원에는 내 울음소리밖에 들리지않았다.
조용히.
가만히.
이태현은 아무말없이 내 말만 들어줬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내울음 얼마쯤 멈출때쯤,
입을여는 이태현.
"해바라기는 말이야.
해만보고 산다고 말하잖아.
하지만,가끔 지나가다보면 축 쳐져있는 해바라기를 볼수있어.
왜그런지 알아?"
"................."
"해바라기도 가끔은 해만 보는건 지친다고.
한사람만 보고있는데 그사람이 자신을 봐주지않는다면
지쳐 쓰러져버려."
".............."
"세은아...난 니가 쓰러지는게 싫다."
"..................."
"나또한 쓰러질것같다."
"......................"
해바라기.
가끔은,
쓰러진다고 한다고요.
바보같죠.
우리는 두가지 해를 보고있죠.
하지만,
그 해는 우리를 쳐다보지 않죠.
우리는 해바라기죠.
.
만약에 말이야...
내가 당신을 먼저 만났다면.
당신을 사랑했을까?
이렇게 날 좋아해주는 당신을.
조금더 일찍 만났다면.
그럼 이런 바보같은 해바라기짓은 끝났을까?
그러한 생각을 수백번해도.
내 머릿속에는 그사람밖에 없는걸.
미안해.
정말.미안해.
꼬옥-
내손을 잡아주는 이태현댁.
해바라기가 지치기 전에.
해가 한번쯤은 날 쳐다봐줬으면 좋겠다.
우리둘에게.
.
......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5]♡
「 당신을 사랑했으면 좋았을걸.
이렇게 날 사랑해주는데...
이렇게 날 소중히여겨주는데...
내눈물마저 사랑해주는데...
당신을 사랑했으면.좋아했으면 좋았을걸.
...그럼 이런 눈물조차 없었을텐데.
by.세은 」
.
그렇게 이태현댁과 걸어가는 길.
두손을 꼬옥 잡고,
조용히.아무말없이 깜깜한 길을 걸어간다.
"세은아."
"예?"
"너 요번 주말에 할일있어?"
"으음...없는데요."
"그럼 우리 요번수요일에 롯데월드 가자."
"예?"
"놀러가자고^ㅇ^"
"...........으음,학교는요?"
"그날...학교안가.무슨 선생님들 모임인가 있어서."
"...댁이랑 저랑요?둘이만?"
"은후도 가도 괜찮고...."
.
서서히 흐려지는 말꼬리.
서서히 흐려지는 웃음.
가끔말이야...
난 댁의 그런 성격을 이해할수없어...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붙잡아야하잖아.
놓지말아야 하잖아.
왜...그렇게...잘해주는데...
"으음,생각해볼게요."
"헤헤^ㅇ^"
그렇게 이태현댁은 뭐가 좋은지 방실방실 웃으면서
내손을 꼬옥잡고.
걸어갔다.
어느세.멈춰버린 발.
앞을 보자,대문이 있다.
큰..대문......은후놈이 사는집.
"들어갈게요."
"................."
내가 이태현댁의 손을 놓으려는 찰나,
힘을 주는 이태현댁.
"저기요."
"힘내."
"예?"
"해바라기는 쓰러지기전까지는 똑바로 고개를 들고 있어."
"................."
"그러니까,그때까지 힘내라고."
"................"
"만약 고개가 쓰러질려고하면,...."
하면...뭐요..
고개가 쓰러지려고 햐면 뭐요.
"뒤에있는 해바라기도 봐주길바래..."
.
살짝.내 손이 풀리고,
방긋웃으며 손을 흔드는 이태현댁.
"바보아니예요!"
"..........!"
"그렇게 고개를 들고만 있다면!당연히 지치는거잖아요!"
"............"
"좀더 한발자국 나서야지!붙잡아야지!!"
".....우린 해바라기잖아....."
"바보같잖아요!!말해야지!!말해야지..."
풀울썩.주저앉아버리는 내몸.
그렇게 한방울두방울 눈물이 떨어지고,
그런내앞에 쪼그려앉는 이태현댁.
"어쩔수없잖아....그게 해바라기인데..."
.
처음으로...
이태현댁을 꼬옥 안아주고 싶어졌다.
.......
"저기요."
"응?"
"내가요....처음 댁을 좋아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그럼 쓰러질일은 없을텐데."
방긋 아무말없이 웃는 이태현댁.
그렇게 이태현댁이 사라지고,
나는 아무말없이 대문을 지나 들어갔다.
깜깜한 집안.
조용한 집안.
탁-불을 켜고,들어가자.
아무도 없다.
"정...은후..."
은후놈 방에도 없는 은후놈.
후우,정말.......이래야하나...
이렇게 아파야하나...
방에 들어가,눈을 감아버렸다.
모든것을 잊고.잃어버리고.
.
"으음..."
다음날-
일어나서 시간을 보자,12시.
얼마나 잔거니?
"일요일인데...할일도 없다..."
옷을 갈아입고,
방을 나오자,
내방앞에 있는 은후놈.
"아악!뭐야!"
"이제 일어났냐?"
조금은 피곤한듯 보이는 은후놈.
....너는 어제 어딜갔길래?그러니...
"남이야뭐든 상관이야.신경꺼-"
"피식-그렇지.남...남이지..."
".............."
"어제 형하고는 뭐했냐?"
"........아..아무일도 없었어."
그럼 넌 한이라는 애와 뭐했니.
우리가 나갔던 그 시간때.
"됐다.아무것도 아니다.나 나간다."
"..........어.어딜?"
"남이야 무슨 상관이야.신경꺼-"
"......."
달칵-
나가버린 놈.
뭐야....
뭐가그렇게 불안한데...고세은.
.
그렇게.
하루종일 은후놈은 들어오지않았다.
월요일아침.
들어오지않는놈.
...
"좋은아침.^ㅇ^"
방그시-이태현놈이 반겨주고,
난 책상에 앉았다.
"세은아,무슨 안좋은일있어?"
"으음...왜요?"
"안색이 안좋아보여."
"....헤헤.괜찮아요!"
.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가 않아.
불안해.초조해.가슴이 아파.
그렇게 얼마간 책상을 아무말없이
뚫어져라 쳐다봤을까?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난다.
"세은아!2학년이 너 찾아!"
"어?"
그렇게 교실뒷문으로 나가자,
한여자애가 손가락으로 옆을 가르켰고,
옆을 보자.
벽에 기대어있는.
차가운.그리고 보고싶었던 은후놈 얼굴이 있었다.
"....왜...왠일이야..?"
보고싶었단 말을 하고싶었는데.
"너 이번 수요일날 시간나냐?"
"어?ㅇ_ㅇ"
"나랑 놀러가자."
"정말?"
"어.어차피 학교도 안가고.할일없잖아."
"....그렇긴하지만...."
이태현놈하고 약속이있는데.
....
"그럼 그렇게 알고 수요일날 놀러가기다."
"어어?ㅇ_ㅇ"
그렇게 내머릿카락을 사락 만지더니,
날지나 스윽 지나쳐버린놈.
.
뭐야...다시 돌아온거야...?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6]♡
「내게는 왕자님이 한명있죠.
신데렐라에 나오는 멋진 왕자님도 아니고,
백설공주에 나오는 로멘틱한 왕자님도 아니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나오는 용기있는 왕자님도 아니고,
인어공주에 나오는 바보같은 왕자님도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또한.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왕자님 한명이 있죠.
하지만,나는 그왕자님의 해바라기일 뿐이죠.
by.세은..」
.
START.
.
그렇게 수요일.
아직까지 이태현댁에게 못간다고 말하지 못한나.
말하려고했는데,
계속 웃고 내손을 잡으며
'헤헤,수요일이 기대된다'
라고 말하는 이태현.
차마 말할수없었다.
"후우,몰라.좀이따가 전화하지뭐."
뜨르릉-
전화가 울리고,
"여보세요?"
-세은아!
.
깜짝이야.
-헤헤,언제 거기로 갈까?
"아아....저기 댁."
-응?왜?
"나 오늘 못갈거같아요..."
-...........왜에...
"약속이 있어서요."
-..........
"미안해요.다음에 꼭 가요!"
-...........
"정말 미안해요."
-....은후는말이야.
".............예.."
-세은이한테 갈수없어.
".........."
.
무슨말이예요.
저한테 갈수없다니요.
우린 사귀는사인데요.
-한이가 있는한....세은이에게 갈수없어.
".....무슨말이예요."
-나도 세은이가 다치지 않길 바래.
"...장난치지마요.뭐가 그리 심각해요?"
-...헤헤,그럼 세은아.다음에 꼬옥 가자.
그럼 그때까지 바이바이.
뚜우뚜우.
끊겨버린전화.
왜.
나한테 갈수없어요.?
왜.
이상한 말만 늘어놓아요.?
.
왜.불안하게 만들어요-
그렇게 옷을입고,
가방을 매고 방을 나왔다.
"아무일도 아니겠지.장난친거겠지."
.
조용히.
거실로 내려갔다.
오늘 뭐하고 놀려고하길래 약속까지 한걸까?
오랜만에 나가는 데이트.
데이트?
뭐야...
심장이 왜 쿵쾅 쿵쾅뛰는데-
"야!고세은."
"아악!"
어느세 내뒤에서 내머릿카락을 쭈욱 잡아당기고있는 놈.
"뭐야!아프잖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아무것도 아니다!뭐!넌뭐냐!왜 사람 머리를 쭈욱 잡아당기는데!"
"난 동물털밖에 만진죄없다-"
"뭐!동물털?"
"어.동물털."
.
이게.보자보자하니까,
이제 날아주 지나가는 껌보듯하는구만.
야,이놈아.내가 너보다 365일이나 더 살았다고!
"야,오늘 어디놀러갈까?"
".....어디긴.너가 정해야지!-ㅇ-!"
"이런거 센스있는 여자친구가 정해야지"
"아구아구,센스좋아하시네-댁은 센스가 뭔진알아?"
"계속 까불래-"
"너가 까불지마.나보다 한살이나 어린게-"
.
그렇게 내말이 끝나자마자,
날 노려보는 정은후놈.
그렇게 잠시후,
정막을 깨는 핸드폰벨.
뜨르릉-
은후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리고,
은후놈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끄내더니,
잠시 수신자번호를 보고 차가운 얼굴을 하더니.
전화를 받는다.
"어.어."
계속 '어'만 반복하는놈.
....
"알았어.끊어."
2분가량의 시간이 흐르고,플립을 닫는 은후놈.
그러더니,핸드폰을 한번뚫어지게 보면서.
다시 내얼굴로 시선을 옮긴다.
"고세은,"
"어?"
"나 어디 좀 가봐야겠다."
"어디?"
"급한 약속이 있어서-"
"많이 급해?"
"어."
.
그렇다면 뭐.할수없지.
...그런데...나....있잖아.
그런생각하면 안돼는거지만,
그런마음들면 안돼는거지만,
불안해.
못믿겠어.
.
어떡해...그럼 안돼는데.
"다녀올게."
그렇게 대문을 나서는 놈.
나는 이내 소파에 앉았고,
소파에 앉아 들리는 소리.
타악-
떨어진 핸드폰.
뭐야...아까 주머니에 안넣은거야?
칠칠맞기는-
내가 핸드폰을 들고,
서둘러 대문을 나가자,
커브를 틀고있는 은후놈이 보이고,
나는 그런 은후놈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다리도...빠른놈...
"은후야"
잠시후,
커브를 돌기전
여자목소리가 들리고,
순간 내걸음은 정지가 되어버렸다.
"와줬네.고마워"
제이스-한이목소리.
뭐야...정은후...
급한약속이 이거였어.
.
정말...
너...
못믿겠다.이젠-
.
이젠...
널사랑하는 내 마음조차 아프려고해.
..어떡하니...그럼 안돼는데....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7]♡
그렇게 울고울었다.
또울었다.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나쁜놈...믿으라며...믿으라며..."
.
사람이 가장 무서운 말이 뭔지알아?
'믿으라는거야'
믿으라고 해놓고,
그 믿음을 저버려면.
믿은사람은...
믿고있던 사람은....
큰상처를 입게돼.아파하게 돼.
.
정은후.넌 그런 상처를 내게 남겼어.
"흐흑...흐흑.."
대문에 도착하자,
처음 너를 만나러 만나러갔을때,
내 모습이 생각나고,
너를 첫대면했을때 얼굴이 생각나.
"흐흑..."
대문을 열지 못하고,
나는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흐흑...흐흑..."
얼마나 울었을까,
바람도 부는지 모르고,
땅바닥이 차가운지 모른체,
얼마나 울었을까..
타박타박.
발소리가 하나들린다.
"바보냐..."
.
내 옆에 무언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고,
쪼그려앉아있던 나는.
살짝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바람이 살랑불고,
머릿카락이 흔들리고 있는 남자.
그리고...아무말없이 날 보고 싱긋 웃는 남자.
바보...같은 남자.
"왜왔어요.....오늘....만날일 없는데..."
"이렇게 될거 알았으니까."
".........."
"너 아파하고 슬퍼할거 알았으니까.예상했으니까."
.
그래...넌 알지...
그둘이 무슨관계인지.
내가 왜 아파하는지.
.
"........피식-...댁이 무슨 점쟁이예요...?"
"어,나 점 되게 잘본다.내가 손금봐줄까?"
.
그렇게 울고있던 내손을 들고,
한번 훝어 보더니,스윽 내손을 잡고는
손을 양쪽으로 흔들며 말하는 이태현댁.
"아,남자친구가 좀 많이 괴롭히겠어."
"..피식-"
"그런데 말이지.그옆에 있는 남자는 괴롭겠어."
"........."
"정말 좋아하는 남자가 하나있는데..."
"............."
.
그렇게 내손을 한번더 훝어보더니,
싱긋 웃고는.내손을 주먹을 쥐는 이태현댁.
"이제.......내가 안아프게해줄게."
".........."
"내가 울지않게 해줄게."
"..........."
.
"잊으란 말은 안해.강요는 안해.
다만 나에게도 기회를 달라는거야.
맨날 너가 우는 모습만 슬퍼하고 아파하는 모습만
보여주지 말라고."
.
".........."
.
"말했잖아.난 네가 쓰러지는게 싫다고.
잡아주고 싶다고.
해바라기가 지쳐서 쓰러지기전에 내가 지켜주고싶다고.
기회를 줘...고세은."
.
어떡해요.
나 이 남자요.
눈물흘리는거 못보겠어요.
.
너무 아파하는거 아는데,
너무 괴로워하는거 아는데,
너무 슬퍼하는거 아는데,
나 나쁜년 아는데.
.
이 남자. 이 댁.
눈물이 흐르잖아요.
나때문에.나때문에.흐르잖아요.
"나...잊지못할지도 몰라요...."
".............괜찮아."
"나...해바라기처럼 한사람만 바라볼지도 몰라요...."
"....나도 마찬가진데...뭐..."
"나.....흐흑...나..."
.
멈췄던 울음이 한방울 두방울 다시 흐르고,
나는....손으로 입을 막으며,
울면서 이태현댁에게 말했다.
"....그.애만....사..랑할지....몰라...요...."
.
잊지 못할지 몰라요,
해바라기처럼 그애만 바라볼지 몰라요,
나...계속 그애만 사랑할지 몰라요,
.
"...괜찮아...그게.....고세은인걸...."
.
그렇게 내등을 토닥여주는 이태현댁.
나는 마음껏 이태현댁 품에서 울었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는 시작을 맞이했다.
은후놈을 잊기위한 시작을.
하지만.
사실말이야.
나는 용기가 없다.
그녀석을 잊었다가는.
나또한 잊을것 같아서.
.
.
잊기위해서 다른 시작을 하려고하죠,
조금씩 그를 잊기 위해 다른 시작을 하죠,
하지만,맴돌고 있죠.제자리죠.
항상 도망치려고해도,항상 다른시작을 하려고해도,
내머릿속에는 그만 돌고있죠,
심장은 하나죠.
그애에게만 반응하죠-,
어떡하죠,새로운 시작을 하려는데,
잊어지지 않죠.
어떡하죠,새로운 시작이 두려워지죠,
잊어져야 하죠.
잊고싶은데,잊어지지 않죠.
그게 해바라기의 특징이죠,그게 해바라기이죠.
해바라기는요,
맨날 해만바라보고있죠,
그에게만 반응하죠,
해바라기는요,
다른시작이 없죠,잊을수가 없죠,
다른시작이 두려워지죠,쓰러질까봐,
울고있죠,또 괴로워하죠...어떡하죠...어떡하죠...
-시작을 무서워하는 해바라기-(자작)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8]♡
그렇게...울고울었다.
지칠때까지.
.
다음날.
내가 이태현댁하고 하나 약속한것.
'헤어져도 울지않기'
오늘이여서야,
말할수있겠다.
너하고 얼굴을 마주하고,똑바로 쳐다보면서.
'안녕'이라고.
달칵-
방문을 열고,
조용히 한칸두칸 계단을 내려갔다.
"후우후우,쉼호흡.후웁후웁-"
그래,고세은.
네가 결정한거야.
다시되돌릴순 없어.
그렇게 조용히,거실에 앉았다.
학교가려면 아직 40분이나 남았다.
조금 여유가있어...
"야,고세은.뭐하냐?"
.
터벅터벅 그놈이 내게로 다가왔고,
그놈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한쪽눈썹을 살짝 치켜올린체,날 쳐다보고있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왠일로 일찍일어났대.."
"......저기 은후야...나 할말이 있는데."
.
순간.
내말이 나오고,내 얼굴을 뚫어지라 보는 놈.
보지마.눈물나오려고하잖아.
눈물이 눈에 한방울 두방울 고이고,
그런 내눈을 보고 깜짝놀라는 놈.
그리고 이내 등을 돌려버린다.
"안들을래."
"야!정은후!"
"듣기싫다.나 먼저 학교간다."
.
아는거지...너 내가 할말 아는거지...
그래서 피하는거지...
그러지마...맨날 피하는너...이제...보기싫어...
.
서둘러 나는 대문으로 향하는 은후놈의 팔목을 잡았고,
그런 나를 뒤돌아 보는 놈.
그리고...내눈에서는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흘러내린다.
"내말 잘들어.정은후."
눈물을 머금고,
"듣기싫어."
"들으란말야.바보야."
"듣기 싫은말 할거잖아."
"어.듣기싫은말만 할거야."
"그럼 안들을래."
"들어야해.들어줘...들어줬으면 좋겠어."
.
이제...나도 지치려고하니까.
이제...나도 상처가 아물지않으니까.
.
"은후야."
".........."
"....흐흑....이제....안녕하자..."
"........!"
"난 네가 너무 좋은데.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
"힘들다...아프다...너무 지쳐..."
".....좋아한다며.사랑한다며."
"응...좋아하는데.사랑하는데."
.
조용히 침묵이 흘렀다.
내굵은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고,
"여기가.....너무....아파.....널 좋아해서...너무아파..."
"............."
"...안녕하자.........은후야....더 아프기전에..안녕하자..."
".....안녕하기싫다면..."
"........안녕하자..."
"...믿으라고 했잖아."
".............."
"왜...못믿는건데....딱....일주일만 더 기다려주지..."
.
일주일만,
은후가내게 건내준 시간 일주일만.
.
그때...내가 그 말을 기억했다면,
이보다 더 아픈일은 없었을텐데.바보같은 고세은..
.
"안녕....안녕은후야...."
"............"
.
조용히,눈물을 닦으며 대문을 나와버렸다.
훌쩍훌쩍 눈물을 닦으며,
대문을 나오자,
우리집앞에있는 이태현댁이 뿌옇게 보인다.
"말했구나..."
"흐...흑...흑..."
"괜찮아..."
"....있잖아요...흐흑..."
".............."
"나....여기가..너무 아파서...아파서..."
.
털썩-
그렇게...정신을 잃었나보다.
무언가가...내머리에 부딪치고,
곧이여 내볼에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났다.
.
눈을 감고,보이는것은 까만 어둠도 아닌.
정은후 네 얼굴이었다.
.
처음 버스에서 콜라를 들고있던 너를 만났을때.
하숙방을 구하다 너희집에서 만났을때.
갑자기 내게 마누라를 하라던 권유를 했을때.
나 버려놓고 동대문시장가서 나 다시 찾을때.
.
그때처럼 처음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좋을까...그때처럼...처음으로...
.
.
"세은아!세은아!"
.
그렇게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일어나봐!고세은!"
누구죠...
당신은 누구죠....
누구길래 내 손을 그렇게 따뜻하게 잡아주고있죠?
.
눈을 살며시뜨자,
보이는 한남자.
"세은아...일어났구나..."
"....이태현댁?"
"나 알아?ㅇ_ㅇ"
"네.알죠.그럼 제가 몰라요.바보인줄 아세요.참나."
"와아,다행이다.나는 네가 죽은줄알고."
"정말!무슨 내가 죽어요!"
"헤헤,다행이야."
.
내가 무슨 바보인줄아나.참나.
그렇게 빙긋 웃는 이태현댁이 보이고,
이태현은 살짝 내얼굴을 보더니,
자리에서 살짝일어나 병실방문을 연다.
.
"너쓰러진거 보고 같이 왔어."
".................?"
그렇게 방문이 열리고,
타박타박 한발자국씩 들어오는 남자한명.
"괜찮아?"
"............으음....누구세요?"
.
왜그랬을까...
그남자의 놀란듯하면서도 슬픈시선이
그렇게 가슴아픈걸.
.
왜...일까...
...왜...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29]♡
「사랑한다는..말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나온다...」
.
(은후번외)
.
정확히 2년전.
수없이 많은일과 복잡한 일가운데...내게 있었던 충격적인
일하나.
.
"은후야,은후야."
"왜?"
"야,내가 너보다 한살많아.누나라고 해봐~"
"싫어."
"야아,"
.
중3.신민중을 다니고있었을때,
지금 고1인 옆 고등학교 그래..꽤 잘나가는 신한이라는
여자는 매일 내개 찾아왔다.
.
"야아,내일 화이트데이인데 나한테 줄꺼없어,은후야아"
"귀찮아.좀 오지마.맨날 달라붙어서 뭐하는거야."
"난 네가 좋단말이야."
"난 너 알지도 못하고.좋아하지도 않아."
"뭐야,은후야.너 좋아하는사람있어?"
"어.있어."
"정말?누구야?그 기집애 내가 가만두나봐라!"
"지금은 어딨는줄 몰라.신한이."
"왜에~은후야."
"난 너 싫어.그만 달라붙어."
.
처음 신한이를 만난건 버스안에서였다.
사실...심장이 약한 신한이는
언제나 늘 맨뒷자리에서 창문을 열어놨고,
그덕분에 내가 춥다고 소리를 지르자,
그때 나에게 소리를 지르려고 반박하다가
기절한적이있다.
그날이후로,
책임지라며 맨날 내 학교에 찾아오는 그녀.신한이.
.
"은후야.내일 기대할게."
"기대하지마."
"너희 학교로 아침에 찾아간다."
"오지말라고."
"기다릴게.은후야."
.
그렇게 가버린 신한이.
신호등을 건너 사라지는 신한이.
왜,몰랐을까?
그때 단호하게 말했어야하는데.
오지말라고.
"오오,정은후.여자친구냐."
"아,형."
"쟤 네 여자친구야?"
"아니예요."
"아니라면 다행이다."
"예?"
"신한이지.쟤 이름..."
"네..."
이태현형.
운동을 다니면서 알게된 형이다.
언제나 덜렁되어 보여도,
너무나도 눈만은 진지해보이는 사람.
"조심해라...쟤....
몇달전에...제가 나하고 사귀었거든.
....한번잡으면 놓지않아...
한번은 울다가 기절해서....병원까지 업고갔어.
결국...3달동안 끝에 헤어졌어."
"..............."
"피식-뭐 정은후가 저런 애한테 쩔쩔매겠냐?"
".............."
"너 좋아하는 사람있다며?"
"형,들었어요?"
"에이.말해봐.누구야.누구야."
"몰라요!"
"누구야.야,"
내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이태현형.
"비밀이예요."
"알았어.알았어.나만 믿어."
"언제나 해맑게웃고요,
언제나 행복해보이고요,
맨날 누나라고 부르라며 머리를 쥐어박고요,
놀다가보면 자기가 다 부려먹고요,
가끔은 눈물도 많아서요.
맨날 지켜봐줘야해요."
"뭐야...그런-사람이 있어-ㅇ-?"
"있어요."
"어디에있는데?"
"몰라요.근데...있어요.있어요."
.
있어요.그런사람.그런사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
그렇게...하루가 지났다.
.
대문을 나서자,
왠일인지 안보이는 신한이.
뭐야...기다린다면서...
라고 생각하며,대문을 한두번보고,
나는 그냥 길을 걸었다.
"하여튼,까먹기도 잘한다니까."
그렇게 신호등을 건너는중.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하나,
"야아!은후야!"
뒤를 살짝돌자,
뛰어오고 있는 신한이.
"기...다...려어...!"
"야!뛰지마!"
.
그렇게 내가 손을 저으며,
그녀를 가르키자,
빙긋웃으며...뛰어오는 신한이.
그리고..
신호등에 그녀가 한발을 내딪는순간,
무리한 달리기에.
숨이 찼는지 주저앉아버리고,
.
잠시후,
내가 그녀에게 가려는 찰나.
빵빵-
.
그렇게 신한이의 하얀블라우스는 빨갛게 젖어버렸다.
마지막...신한이의 목소리.
아무도 들을수없었던 목소리.
"....정은후....넌....나한테서....
도망치지....못해...."
.
그렇게 신한이는 미국으로 가버렸다.
이 말을 들은 태현이형의 얼굴도...
그리고...경필이형도,봉구형도.
그동안 쌓은 추억때문인지...
씁쓸한 미소만 지어버렸다.
.
신한이.
그녀는 우리에게 그런존재였다.
.........
그렇게 2년후에 걸려온 전화한통.
-안녕.은후야,오랜만이야.
나...오늘 한 여자애를 만났어.
다리가 다친것 같더라.
너가 업고 가더라...
혹시 그여자애니...2년전 네 입에서 나온 그여자.
2년만에 들은 신한이의 목소리는
무섭게 차가웠고,
2년전 명랑하고 활발한 그녀의 목소리보다는
좀더 악독하고 차가운 그녀의 목소리였다.
-있잖아,나 눈하나가 안보여.
순간 전화기가 놓칠뻔했고,
두려움과 무서움에찬 떨리는 손으로 난 신한이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책임져야지....정은후...
.
-내눈한쪽...어쩔건데....
.
-이따가 너희학교에 갈거야.나와있어.
그럼 또 전화할게.
은후야,사랑해.
뚜우뚜우.
끊겨버린 전화.
아침일찍 걸려온 전화에...난 굳은 얼굴이 있었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신한이.
정말...많이 변했구나.
# 왕자님은 접수중,누나 사랑해[30]♡
「이렇게 아플거면,이렇게 널아프게하려면.
처음부터 너라는 존재를 알아버리지 말걸...」
.
(은후번외2)
.
무엇인가 가장큰 실수를 하고있는 느낌.
정말...
정은후 왜그러냐.너 답게 하면 될걸...
.
뭐가 두려워서.무서워서 그러는건데.
.
"아,은후야."
학교에 온 신한이.
전화했던 그대로 신한이가 날 반기며 와있고,
2년전과는 사뭇다른 향기를 품고있었다.
"왜왔어..."
"보고싶어서왔지~은후는 나 안보고싶었어?"
"..............어."
"에이,섭섭하다.이제부터 나 은후랑 사귈건데."
".........!"
"이제부터 나랑 사귀자.정은후."
"...신한이."
"은후야."
그렇게 날 똑바로 보고있는 신한이.
잠시,내얼굴을 보더니,
이내 알지못하는 웃음을 흘리고서는 내앞으로 다가온다.
"키스해줘."
"...........!"
"나 눈하나 안보여.여기 왼쪽눈."
"............"
"안하면 내가할거야."
.
그렇게 내얼굴을 잡더니,
내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대는 신한이.
얼떨결에 나는 가만히 그런 신한이를 놔두어야했고,
잠시후,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고세은...이태현형과 가고있는 고세은.
.
순간,신한이를 밀어버리고,
고세은을 얼굴을 보았다.
내얼굴을 회피하는 고세은.
"씨발..."
내 작은 욕소리가 나오고,
신한이는 그런 내얼굴을 보면서,
두팔을 팔짱낀 자세로 내게말한다.
"저년이지.네 여자친구."
"............"
"정은후 넌 잊지마.넌 내눈을 하나 병신만들어놨어."
"................"
"책임지란말이야.내눈.평생보지못할 내눈."
.
차갑도록 시린 신한이의 얼굴.
그렇게...그녀의 연극에 속아버린 나였다.
2년전 널 만났다는게.후회된다...
차라리..그때 냉정하게 대할걸...
바보다...정은후바보다..
.
그렇게 얼마후,
내 핸드폰으로 계속 전화오는 신한이.
고세은.
물어보란말이야.
너도 봤잖아.
나랑 그년이랑 키스하는거.
알면서...왜 안물어보는거야...
.
그렇게 얼마동안 고세은의 얼굴을 보지못했다.
아니,보았다고 해도...
말조차 어색하게 늘여놓을 뿐이였다.
그렇게 또 몇일이 흘렀다.
나에게 전화오는 신한이.
모처럼 집에 둘이 있게됐는데..
그렇게...고세은에게 믿으란말만 하고
전화를 받았다.
'보고싶어.얼런와줘.'
라고 크게 대답하고는 끊어버린다.
안가면...어떤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가서...말하자.
그만하라고.문을 나서자,집앞근처전봇대에 있는 신한이.
"신한이,나랑 얘기좀하자."
그렇게 커피숍을 들어갔다.
그리고....
"신한이.이젠 그런 놀이 그만하자.나도 질린다."
"..........으...은후야..."
"네 눈이 안보인다고.어차피 지나간 과거잖아.
돌릴수없잖아."
"..........정은후..."
"이제 그만와라."
그렇게 자리를 뜰참쯤.내 손을잡으며 말하는 그녀.
"난 한쪽눈이 없이 2년을 살았어.
그동안 미국에서 대수술을 4번이나받고,
또한 수술후에도 휴우증으로 2달간 집에만 있었어.
학교에서도 따돌림받고,
심지어 아르바이트까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아주지않았어.
외로웠어...혼자 극복했어....은후야....가지마..."
눈물을 흐르는 신한이.
그렇게 나는 신한이의 얼굴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신한이...
너보단 고세은이 먼저니까.
너가 그런 눈물 수백번흘려도,
고세은 눈물 한방울이 더 소중하니까-
.
문이 열리고,
고세은의 목소리가 들리자.
내심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왜...그놈이랑 있는거야...
빤히.태현이 형을 보았다.
변명이라도 하는듯 내게 말하는 태현형.
들리지않아.
고세은.너만 보이는데...
그렇게.
가만히 잠시쯤있었다.
뒤쫒아온 신한이가 집으로 들어오고,
잠시후,나가는 고세은.
나가지마...
나가면...
지금 너랑 그놈이랑 나가면...
내머리가 혼동되어서...어떻게 될지몰라...
.....나가지마...
붙잡고싶었지만,가버리는 고세은.
그렇게...몇일이 지났고,
나는 용기를 내어 고세은에게 약속을 잡았다.
수요일.그날에는.
사실대로 말하는거야.
신한이와 나의 관계를.
하지만...
왜였을까?
하늘은 날 미워하는걸까...
-정은후,지금 안오면 죽어버릴거야.
신한이의 전화에게 나는 급히 나가버렸고,
역시 집근처에있는 신한이.
"으...은후야...가지마...가지마..."
날보자마자 우는 신한이.
질리다.그런 네 행동.네 말투.네 얼굴.
정말...너란 존재가 있다는것도 질려...
"나 너없으면 죽어.죽는다고!"
"나도 고세은 없으면 죽어..."
"너는...눈있잖아.눈....나는 눈이 없어.항상 니 반쪽만 보고살아."
그놈의 눈.
뭐때문에 내마음을 흔들어놓는데.
.
씨발....
싫다...이런 나...
.
그렇게 그런 하루가 흐르고,
다음날 아침.계단을 내려가자,쉼호흡하고있는..
고세은.
괜찮구나...좋아보여...다행이야...
.
그렇게 내가 가까히 가자,
눈에 눈물이 고이는 그녀.
그리고...심각하고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한다.
.
듣기싫은데...그런 얼굴로는...
...
그렇게 그녀를 뒤돌자,
날 내세우고 말하는 그녀.
"은후야."
".........."
"....흐흑....이제....안녕하자..."
싫은데...정말...싫은데...
그말만은 듣고싶지않았는데...제발...
고세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순 없냐...?
....
-은후번외...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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