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능시험이 있는 날이라고 하지요?
고 3이 있는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수험생에게 정성을 쏟았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곳하고는 너무나 다른 대학입시의 상황입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명문대(IVY LEAGUE)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한국보다 못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고등학교에서 1 % 정도만이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우선은 초급대학으로가서 2 년후에 정규대학으로 편입하는 방법이 학비를 가장 적게 드는 방법입니다.
대학부터는 학생 자신이 학비도 책임을 지게 하는 미국사회인지라...
저는 오늘 이곳 캘리포니아에 새로 시도하여 운영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 이야기를 해봅니다.
제가 알기론 미국에서 처음 시도했다고 들었습니다. 확인은 못했습니다.
학교 이름은 'DESIGN 39' 이고 2015년에 새로 지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 학군 안에 처음으로 생긴 학교입니다.
학생은 TK(TRANING KINDERGATEN 유치원 준비반 4세)
KINDERGATEN( 유치원 5세)
1 학년 ~ 8 학년 (6 학년 부터는 중학교 현재)
이제 생긴지 9 년째라 내년부터는 고등학교도 시작되나 봅니다.
처음 우리 동네에 이 초대형 학교를 짓는 것을 보고 모두들 궁금해 하였습니다.
이곳에 일반 초등학교는 유치원에서 5 학년까지이고 모두 납작한 단층 건물로 지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를 마치 대학교 처럼 커다란 캠퍼스를 짓기에 놀랐습니다.
시작은 우선 유치원과 1학년부터 시작하는데 이 학군에 살아야만 합니다.
그래도 경쟁율이 높아서 추첨을 하였습니다.
우리 손주들은 그 때 이미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일년이 지나고 이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면서
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습니다.
이 학교는 미래의 IT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처음 시도하는 학제여서
유치원 준비반 부터 IPAD 을 가지고 학교에 갑니다.
9 년전에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휴대폰이나 IPAD을 오래 사용하는 것을 말리던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무엇을 했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IPAD 가지고 놀았다고 말합니다.
유치원 부터 전자기기에 익숙하게 교육하는 대신에 기초 공부는 소홀히 한다는 느낌에
많은 부모들이 실망을 하고 학교를 다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멀지 않은 곳에 컬컴(QUALCOMM)이라는 대형 IT 계열의 회사가 있는데
제 눈에는 모든 직원이 다 인도인으로 보일 정도였고,
한국에서 파견 나온 많은 한국인재들도 다니는 회사입니다.
여기 IT 계열에서 일하는 젊은 부모들이 앞다투어 'DESIGN39' 에 보냈었는데
일년 후에 기초공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중단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한국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학교를 옮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학원과 DESIGN39 위치 가깝기 때문에
그 학교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기초공부는 저의 학원에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그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학원에서도 IPAD은 사용하지 못하게 했지만
그 학교 아이들에게는 허용을 해야 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저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어떻게 일반 중학교에 가서 어울릴까 했는데
중학교도 바로 DESIGN39 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고등학교도 DESIGN39 으로 바로 연결이 되어 올라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서 부터 컴퓨터와 익숙한 아이들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9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보니
계속 그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습니다.
올해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총 2709 개의 중학교 중에서 116등이 되었습니다.
거의 상위 20% 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미국내에 25,491 개의 중학교 중 751등이라고 합니다.
학생은 백인계 40%
동양계 40% - (거의가 인도 학생들이고 한국과 중국, 일본 학생도 포함)
나머지 20% 안에 히스페닉, 흑인학생, 중동국가 학생입니다.
손에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찾아서 배우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머리로 구구단을 외우지 않아도,
함수분해를 이해하지 못해도,
힘들게 역사 공부를 하지 않아도,
화학시간에 그 어려운 원자기호, 주기율표 외우지 않아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젠 환자의 수술마저도 컴퓨터가 한다는 세상이 되는 것을 보며
제가 기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사람으로 살아온 시간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터넷에서 어느 꼬마가 몰래 '알렉싸' 에게 덧셈 문제를 물어보는 것을 보고 한 참 웃었습니다.
제 아이들이 아직도 멀쩡한 우리집 TV를 너무 구식이라며 아버지날에 난데없이
새로 바꾸어 준 스마트 TV는 손홍민의 게임을 찾아달라고 말하면 바로 해결이 됩니다. ㅎㅎ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력으로 달려가는 세상이 두렵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수능시험을 치르는 모든 학생들에게
그동안 수고한 보람이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수험생들,
그동안 공부하느라 수고 했습니다!
첫댓글 세상이 발달하여 구 구 단 도 컴퓨터로 하면 이런 학생이 자라면 머리가 텅 비어 있을 것 입니다
그래서 자기 집 전화번호도 현관 비밀번호도 못 외워 이런 학생이 치매가 걸릴 확률이 높아져요
그런데요...
그럴 줄만 알았는데 아이들의 수준이 상상외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수학이 좀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찾아내어 익히는 교육법이 머리를 텅 비게 하지는 않았구요.
사실은 저도 저런 교육 방법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지금은 많은 부모들도 협력을 하는 모습이네요.
세대가 다른 우리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교육이기는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종일 비가와서 수능생들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주님께서 돌보아 주시기를 기도했네요ㅎ
수능이 무사히 잘 마쳐졌나요?
해마다 수능때는 한파가 몰려 힘들게 했다고 듣기는 했습니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선택할 자유가 주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예술의 길을 가고 싶어도 부모님들의 희망을 꺾을 수가 없어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하기에...
우리 시절에는 대학을 선택하고 시험을 보았는데 지금은 수능시험을 보고 그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니 ~
적성에 맞는지도 모른채 대학만 가면 끝나는걸로 알게 될까봐 우려의 소리도 ~
내딸이 처음 들어간 대학을 3년다녔는데 나중에 적성따라 다시 수능에도전 4년을 다녔지요
장장 7년을요
적성따라 들어간 직장에도 극성스런(?)분들 때문에 퇴직후 지금은 나라밥 먹고. 있답니다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원하는대학 원하는학과에 도전하여 좋은꿈을 펼쳐나갔으면 바람해. 봅니다
자신의 꿈을 접지 않은 용기있는 따님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텐데요.
꿈의 직장은 떠났더라도 미련은 없을 겁니다.
좋은 부모님이십니다.
믿고 응원하는 부모님이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멋진 부모님과 따님입니다.
이제 IT세상이다보니 컴퓨터를 하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인듯 합니다
마치 문맹들이 살아가기 힘들었듯이..
이제는 스마트워치로 건강까지 체크하는 시대가 되고보니
더불어 첨단을 살아가며 문득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우리만 해도 아파트 공동현관의 비밀번호도 치지않고 핸폰에 저장된 탓에
핸폰을 지닌채 현관 가까이만 가면 절로 열리는 세상이 되었네요
의학에도 연결되어 정교한 수술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감사하기도 하면서
하느님의 허락하에 IT로도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바래봅니다 ^^*
젊은 사람들은 전혀 두려움이 없어보이는데
우리들이 문제인 거지요.
수퍼쳇이라는 인공지능은 이제 논문까지도 써주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미사중에 독서와 화답송도 핸드폰으로 보면서 미사를 드립니다.
그저 너무 속도가 빨라서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아직 제 짝을 찾지 못하고 우리와 함께하는 딸 덕에 모든 걸 해결하고 있답니다.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주지 않고
모든 걸 해 주는 딸.
스스로도 해결해 봐야 하는데
다 해주는 딸 덕분에(?) 저는 IT 바보가
되고 있네요.
알면서도 자꾸만 의지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귀찮이즘 일까요?
저도 그렇습니다.
새로 노트북을 생일선물로 받았는데 아들이 와서 앱을 깔아주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면 옆에서 자기가 할 때 보지 않았느냐고 되묻습니다.
눈치껏 알아내야 지요. ㅎㅎ
너무 앞서 달려 가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지요,
컴맹인 저는 아예 시도조차 못해보고 엄두도 안나요.게다가 만화를 그리는 딸은 이제 만화세계도 AI가 시작되도록 문화체육부 인가가 났다고 울먹이며 분개합니다.어떤이에겐 날개가 되고 어떤이에겐 망치가 되는 I.T. 제게는 버겁네요...
이제 AI의 도전을 받지 않는 직업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개발한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응답을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