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본사 대구로 이전

대구시는 세계적인 아웃도어·스포츠의류 생산기업인 <주>영원무역이 본사를 서울에서 대구로 이전한다고 30일 밝혔다. 박광길 대구시 신기술산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이 '2009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며 "대구시는 영원무역 본사의 대구이전에 따른 지원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영원무역 본사가 대구로 이전하면 영원무역의 2개 관계 회사도 함께 대구로 이전할 것"이라며 "영원무역의 본사가 대구로 이전하면 대구섬유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다른 섬유기업의 본사 대구이전도 기대할 수 있어, 대구 섬유산업이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지난 16일에는 대구시 및 <주>이시아폴리스와 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조성 중인 이시아폴리스내에 제품개발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영원무역이 이시아폴리스에 입주의사를 밝히면서 또다른 유명 브랜드 섬유업체가 이시아폴리스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대구시관계자는 밝혔다. 대구시는 영원무역과 협의해 올해 중으로 이시아폴리스내에 들어설 제품개발연구센터 등의 부지면적과 투자규모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영원무역은 이시아폴리스에 입주하기 전까지 입주 준비를 비롯해 지역 직물업계를 상대로 한 원단구매 등의 업무를 맡을 대구사무소를 늦어도 12월초까지 동구 신천동 대구경북디자인센터내에 두기로 했다. 대구시는 영원무역의 대구투자에 대비해 올해 중으로 영원무역과 거래를 원하는 지역 섬유업체를 묶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등 대구에 있는 섬유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영원무역과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영원무역의 국내 종업원은 415명, 해외종업원은 5만2천여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4천564억원이다. 국내 1위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의 국내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이키·폴로·팀버랜드 등 유명 브랜드의 생산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