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鷄足山 423.9m)’은 이름 그대로 닭의 다리라는 뜻.
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해서 ‘닭다리산’, 혹은 닭의 발을 닮았다고해서 ‘닭발산’이라고 불러왔다.
그것을 한자화하여 ‘계족산’으로 불렀고, 또 지금의 송촌(宋村) 일대에 지네가 많아 천적인 닭의 이름을 갖다 붙였다고도 한다.
산의 생김새가 닭발을 닮아 능선이 뚜렷하게 뻗어내렸을 테지만 그 머리는 봉황을 닮은 듯 ‘봉황산(鳳凰山)’이라고도 불렀다.
그래서인지 정자는 모두 ‘봉황마당·봉황정’이다.
봉황은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하는데, 상상의 동물이어서 화공(畵工)이 봉황을 그리려 했을 때 모델이 있었을 리 만부.
그래서 모델로 삼은 게 닭이었을 테니, 봉황이 닭을 닮은 건 지극히 당연할 것이다.
하물며 ‘닭ㄷㄱㄹ’보다는 ‘봉황의 머리(鳳頭)’가 훨씬 영험하지 않겠는가?
계족산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14.5km의 ‘계족산 황톳길’이 있다.
매년 5월 ‘계족산 맨발축제’를 개최하며, 4~10월까지 매주 주말 숲속음악회장에서 다채로운 주말 무료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황톳길을 따라 ‘맨발 마라톤’이 개최된다.
‘닭발의 산’에서 황톳길을 ‘맨발’로 걷노라면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 흥이 절로 날 것이다.
‘대전 계족산성(大田 鷄足山城 사적 제355호)’은 둘레 1,200m에 높이 423m 정도의 백제시대 테뫼형 석축산성이다.
금강 하류의 문의와 청주로 가는 길목을 감시할 수 있고, 보은·옥천·대전·공주에 이르는 웅진도로를 감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산성의 붕괴 및 유실된 부분과 내부 복원사업이 진행 중으로 일부 출입이 폐쇄되어 있다.
‘성재산(399.1m)’은 네이버지도에 나오는 산으로 성(城)이 있어 ‘城在山’으로 보았다.
‘동담치(東담峙)’는 ‘동쪽에 담(성곽)이 있는 고개’라서 불리는 듯하고, 산성에서 되돌아와 계단으로 황톳길(임도)로 내려서는 지점이었다.
혹자는 고개 바로 위의 무명봉(3812.4)을 ‘동담치’로 부르기도 하는 듯.
‘식장지맥’은 금남정맥에서 분기하여 ‘월봉·금성·만인·지봉산,망덕봉·식장산·고봉산·계족산’을 거처 갑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약 56.1km의 산줄기이다.
코스: 대덕구 노인종합복지관-소형 주차장(버스 회차가능)-용화사-봉황마당-계족산-봉화정(U턴)-식장지맥 갈림길-성재산-거북바위-오형제나무데크-동담치-계족산성(산길폐쇄로 인하여 U턴)-동담치-황톳길(임도)-화장실-계단-데크-황톳길-주차장(8.4km,4h)
산행일시: 2024년 6월 19일
궤적.
<산길샘>
8.4km,4시간.
고도표.
<산길샘>
분맥봉(分脈峰)은 식장지맥이 분맥(분기)되는 봉우리를 지칭하는 봉이다.
'구구팔팔칠천봉'하는 권형님의 강권으로 현지에서 급조하여 걸었다. 이 표지기는 산행기를 쓰면서 준비된 빈 칸에 적어 넣었다.
◇ 원문보기 ☞김복현의 산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