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봉(?)이다.
과거 1990년대. 중국이 막 문호개방을 한 직후 중국을 다녀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와는 약 30년 정도 뒤떨어진, 우리네의 1960-1970년대 삶과 비슷한 수준이었음을 짐작 할 수 있었다. 목욕 시설이나 화장실 시설이 상당히 열악했고, 특히 베이징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야외 공동화장실에 문짝이 떨어져나간 뒷간이 수두룩했다고 한다.
그 시기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젊은이들에게 상당히 인기를 끌었는데 물론 현지 기업보다 월급도 높았지만 그에 더해 그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에 샤워시설과 깨끗한 화장실을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지원자의 대부분은 입사가 결정되면 회사에 관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바로 샤워시설과 깨끗한 화장실 제공여부 였다고 한다.
당시 회사일로 중국 지사로 파견되었거나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은 기숙사에 묵지 않고 집에서 출퇴근 하던 현지직원 ( 남녀불문 ) 들의 머리에서 비듬을 발견하는 일이 아주 흔했다. 이를 보고 온 우리직원이 아주 대단한 발견을 한 것 처럼 필자에게 이야기 할 때 필자는 우리도 한국전쟁을 겪은 50년도와 60년도 후반까지도 그들에 비해 우리네 생활이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그런 것으로 그들을 깔보지는 말 것을 당부하곤 했다. 그 때 중국정부의 정책 중 필자가 특히 기이하게 생각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요즘 일본정부에서 실시하려고 하는 " 관광객 등쳐(?) 먹기 " 정책이었다.
바로 얼마전 뉴스에 일본의 식당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내국인 보다 약 10프로 정도 가격을 더 올려 받기로 하고 이를 이미 시행중인 식당들이 생겨났고 일본정부도 이를 묵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일본인다운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관광객이 넘쳐흘러 현지인들의 삶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서 우리동네만은 제발 관광객들이 좀 적게 왔으면 하는 그런 의도로 생각된다. 지금의 일본은 관광에 관한한 배가 불러도 너무 불렀다.
작금의 일본 관광특수는 주로 한국/중국/대만 사람들, 특히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인의 덕인데 일본은 이들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좀 우습게 보는듯 하다. 너희들이 우리가 이런 대접을 해도 일본에 안 오고 배기겠냐? 특히 한국사람들이. 이런 심뽀가 아닌가 싶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노 재팬이니 뭐니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활활 타오르던 나라가 한국이 아니었던가? 그러던 한국인들이 일본 관광객 2명중 1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일본을 휩쓸고 있다.
일본은 오래전 고려때부터 왜구를 조직해 고려해안을 쓸고다녔고 1592년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드디어 1910년 한일합방까지, 자신들이 우리보다 조금이라도 힘이 세다고 생각하면 바로 우리나라를 못 살게 군 나라다. 사람들은 지금은 그 때와 달리 우리가 당시처럼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유튜브 광고를 보고 일본에 가서 싫것 구경하고 일본 위스키 2병과 명품 빽 한 점을 사와 비행기 값을 뽑았다는 이웃집 말에 그 집에는 지기 싫다는 경쟁심이 발동한다. 그리곤 너도나도 일본으로 향한다. 필자는 최근 일본인들이 하는짓이 너무 괘씸해 올가을 일본에 가려던 계획을 바꾸려 생각 중이다.
과거, 중국이 그렇게 못 살던 시절. 중국은 중국에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에 대해 2중 환율제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공식 환율이 1 달러에 10위안 정도였는데 외국인들에게는 1 달러를 6위안 정도로 바꿔주곤 했다. 거의 2배 정도 바가지를 씌운 셈이었다. 잘 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가난한 중국에 와서 돈을 좀 더 쓰게 하는게 뭐가 그리 그들에게 부담이 되겠느냐는 배짱으로. 당시의 외국인 중국관광객들은 말 그대로 봉(?) 노릇을 톡톡히 했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중국이 먹고 살만해지자 곧 폐기되었다. 아무리 돈이 좋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중국이 과거 아주 못 살던 70 - 80년대 외국 관광객들에게 써먹던 그 수법을 4 - 50년이 지난 지금에 그것도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일본이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인데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 미루어 짐작컨데는 하도 인기가 없는 기시다 정부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자신의 인기를 조금이라도 올려보려는 고육지책인데 100프로 일본 내수용 정책으로 일본 정치가들의 좁은 안목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차제에 한국/중국/대만 정부가 협의해서 자국민의 일본관광을 크게 억제해 일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여기에 더해 위의 3개국 외에 다른나라들도 다수 참여 시킨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일본인들이 정신 차린 후 일본을 방문해도 절대로 늦지않다. 멸시 받으며 관광을 다니면 더욱 더 멸시를 받을 뿐이다.
첫댓글 재수교 되던 해에 백두산과 황산을 가려고
정치화 반대하고 탈퇴한
언노련 백두산 탐방팀에 얹어
비자신청을 했는데 저만 안나와
20여명 여권 중간에 넣고
출국을 해서 백두산 탐방 후
홀로 상해에서 황산을 다녀 오느라
중국 민간의 실상, 삶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1960년대 저희 시골만도 못했습니다. 상해의 상류층은 아마도 당시 한국 중산층보다 여유롭다 싶었지만...
전체적으로 열악하고, 관광객 봉...
그 5년 전 일본의 히로시마나 후쿠오카만 해도 부러울 정도였고
시속 300킬로로 달리는 신간센에서 테블 위에 콜라잔 놓고 쏟아지나 내기할 정도...
지금 일본이나 중국이 오죽하면
저럴까 싶지만
20-30 대들이 버켓 리스트니
주말 힐링이니 하며 몰려가고
죽창가 부르면서도 자연스레
몰려 가는 것이 문제죠.
물론 지금 궁지에 몰린
서로 G-2 라고 하는
민주주의의 거두와
공산주의의 거두의
위기에 처신하는 저 국겨일
겁니다.
늘 부패하거나 나태한
공직자들에 의해 나라가
약해지니 그들에게는 부탁보다
응징을 해서
각성하고 행동하게 해야
할 겁니다.
- 세월이 좋아져서.... 20-30대 버킷리스트, 주말 힐링 다 이해하지만 그래도 일본인들의 그런 태도에도 무감각하다면 문제 있습니다.
맞습니다.
봉을 만드는 쪽에
봉이 될 수 있다는 여지를 준 쪽의
문제도...
일본이 잘 나가던 70년대 초
한국의 호텔에 근무를 했는데
도쿄도 못가 본 일본인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한국의
4성급에 단체로 오는데
입구 문 밖에 빨간 카펫을 보면
모두 구두를 벗어들고 줄서서
들어 올 정도인데도
거드름들을 피웠죠.
벨보이들 까지 무시(?) 하며
업무적인 미소를 짓는 줄 모르고...
2001년도 인가 일본의 한 도시의 초대로 갔었죠. 모든 일정, 경비부담...
그 지역 출신 아이돌 가수 겸
탈랜트들까지 동원하여 환대를 했는데
우리를 핑게로 과잉 환대와
동원된 가수들에게 갑질까지
해서
오히려 우리가 항의를 해서
그들의 체면을 지켜 주고 도쿄로 서둘러 돌아가게 해 주었죠.
선진국이 비합리적으로
해외 관광객들을 봉으로 만드는
일본의 환경이 별로 좋지 않다는 의미로 봅니다.
우선은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우리도 또다시 저런 환경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각성해야
하죠.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는
일본을 또 따라가면 큰 문제...
요즘 세상이 하수상하다 보니
별일들이 많습니다.
건강한 여름 되세요
- 좋은 지적입니다.
- Angelcrack 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