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풍경이 있는 집, 은단하우스
PLAY IN NATURE
그저 막연히 집짓기를 꿈꾸던 엄마·아빠는 조금 더 빨리 결단을 내렸다.
앞뒤로 펼쳐진 너른 마당에서, 크고 작은 창 너머로 그림 같은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은우&단우네 집이다.
언젠가 꼭 집 지어 살자던 약속을 한층 앞당겨 실현하기로 한 김현정, 하동원 씨 부부.
두 사람은 집 근처 경기도 양평 땅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고, 꼭 한 달 만에 마음에 쏙 드는 동네를 만났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위치라 편했고 근처에 혁신초등학교가 있는 점,
첫째 딸 은우의 또래 친구가 많은 점 등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곳이었다.
동네를 구경하다 그중에서도 예쁜 집 한 채를 유심히 보고 있던 때, 별안간 현관문이 열렸다.
“어머님 한 분이 나오시더니 ‘우리 사위가 지은 집인데, 들어와서 차 한잔하고 가라’고 하셨어요.
나중에 포트폴리오도 찾아봤는데,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봄하우스플랜 이윤석 소장님과는 그렇게 연을 맺었죠(웃음).”
대지는 숲으로 둘러싸인 단지 한가운데 자리한다.
주변 집들로 둘러싸여 전면에서의 전망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대신 논밭이 펼쳐진 후면은 멀리 마을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었다.
이를 반영해 집을 앉히는 일은 후정을 계획하는 데서 출발했다.
주방 조리대 앞에 서면 사방으로 열린 창을 통해 주변을 볼 수 있고,
2층 부부 작업실의 코너창에서도 후정 너머의 고즈넉한 풍경이 온전히 담긴다.
가로로 길게 펼친 T자형 구조라 밖에서는 규모가 꽤 커 보이지만, 사실 내부는 1, 2층 합쳐 40평대 규모다.
단정하고 아늑한 실내의 메인은 주방과 연결된 거실.
특히 앞마당을 향해 큰 창을 내고 만든 창가 벤치는 부부가 사진까지 찾아 보여주며 꼭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현장에 맞춰 제작한 창가 벤치는 아이들 장난감, 생활용품 수납 역할도 겸한다.
구조적 디자인이 인상적인 오픈형 철제 계단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 하동원 씨의 요청으로 탄생했다.
단을 높여 서랍 공간을 확보하고,
계단 하부 빈 공간에는 CD 수납장과 오디오를 두어 또 하나의 포인트 공간이 만들어졌다.
SECTION ③홀 ④거실 ⑤주방 ⑥다용도실 ⑨안방 ⑩드레스룸 ⑪아이방 ⑫가족실 ⑬작업실 ⑭다락
북쪽에서 바라본 주택. 연그레이 외벽과 지붕이 간결한 선과 어우러져 깨끗한 느낌이다.
POINT 1 알루플라스트 독일 시스템창호 |
창이 많은 이 주택에서 선택한 제품은 투바이포에서 공급,
시공하는 독일 시스템창호. 세이프텍 3중 기밀 구조와 특수 본딩 기술로 높은 기밀·단열성능을 자랑한다.
POINT 2 채광을 위해 오픈한 데크 지붕 |
주방과 거실의 창으로 늘 환한 햇볕이 들 수 있도록 데크의 지붕과 벽을 오픈했다.
벽에 낸 창은 지금은 이웃집이 지어져 가로막혀 있지만, 산의 풍경을 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큰 창과 윈도 시트를 두어 풍경을 집 안으로 들인 거실.창 주변의 벽면 전체를 수납으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맞은편에는 손님방과 욕실, 개수대, 복도, 현관을 가로로 배치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 대지면적 ▶ 444㎡(134.3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 건축면적 ▶ 83.63㎡(25.30평) | 연면적 ▶ 145.46㎡(44평) |
건폐율 ▶ 18.84% | 용적률 ▶ 32.76%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7.83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
단열재 ▶ 분사형 인슐레이션(크나우프 에코필) |
외부마감재 ▶ 외벽 – 파렉스 외단열시스템, KD리브 탄화목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 |
담장재 ▶ 두라스택 큐블록 Q3, 무절 적삼목 |
창호재 ▶ 알루플라스트 85mm PVC 3중유리 시스템창호(투바이포 1661-2744) |
철물하드웨어 ▶ 메가타이 | 에너지원 ▶ LPG | 에어컨 ▶ 매립형 삼성
총공사비 ▶ 2억1천만원(토목, 가구, 담장 포함) |
설계 및 시공 ▶ 봄하우스플랜 010-6345-6177 https://blog.naver.com/polyman10
블랙 철제 계단이 그 자체로 하나의 인테리어가 된다. 계단 하부에는 CD장과 오디오를 놓았다.
복도 난간에 기대어 창 너머 경치를 바라보는 아내 김현정 씨.드레스룸, 아이방, 욕실이 일자로 배치된 2층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 2층 가족실의 모습. 점점 늘어날 책의 양을 고려해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구성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효율적인 수납과 동선 계획 또한 돋보인다.
현관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복도 벽면 전체에 수납장을 제작해 외출 전후에 바로 옷을 꺼내거나 넣어둘 수 있게 했다.
청소기 수납을 위해 미리 내부 선반 사이즈를 계산한 꼼꼼함도 눈에 띈다.
다락의 한쪽 벽, 커튼으로 가린 공간에는 관광 관련 직업으로 여행이 잦은 부부의 캐리어가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다.
PLAN ①현관 ②포치 ③홀 ④거실 ⑤주방 ⑥다용도실 ⑦손님방 ⑧욕실 ⑨안방 ⑩드레스룸⑪아이방 ⑫가족실 ⑬작업실 ⑭다락 ⑮테라스 ⑯발코니 ⑰데크
부부가 함께 쓰는 작업실. 언제든 고즈넉한 풍광을 바라볼 수 있도록 책상 앞 눈높이에 맞춰 코너창을 내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벽지 / 바닥 – 구정강마루 |
수전 등 욕실기기 ▶ 이케아, 대림바스 | 주방 가구 ▶ 지원아르코 |
조명 ▶ 공간조명, 비비나라이팅 | 계단재·난간 ▶ 예맥금속 |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 중문 ▶ 무라시코 3연동도어 | 방문 ▶ 자작합판 도어 |
데크재 ▶ 방킬라이 19mm
POINT 3 - 깔끔한 계단실 출입문 수납 |
2층 계단 입구에는 아직 어린 단우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문을 달았다.
문을 열어두었을 때 보기에도 깔끔하고 튀어나온 문이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난간 벽 부분을 문 크기에 맞추어 따냈다.
방문을 2개 만들어 둔 2층 아이 방.은우와 단우가 자라면, 드레스룸 쪽의 가벽을 없애고 방을 다시 구분할 생각이다.
나지막한 경사 지붕 아래 오픈형으로 만든 다락.커튼으로 가린 안쪽은 여행용 가방을 위한 수납공간이다.
가등급 분사형 단열재를 적용하고,
1등급 3중유리의 독일 시스템창호를 적용하는 등 튼튼하고 따뜻한 집의 기본에 충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투바이포에서 수입해 제작, 시공하는 세이프텍 3중 기밀 구조의 ‘알루플라스트 창호’는 특수 개발한 본딩 기술로
PVC 강도로 인한 처짐 현상과 창호 사이즈의 한계를 개선한 제품이다.
“집 지으면서 공간 하나하나 정의 내리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잖아요.”
집이 완성되고 남매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붙인 ‘은단’ 하우스.
12월 초,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새집에 입주한 가족은 마당과 경치를 누리며 살 생각에 한껏 들떠있다.
앞뒤로 둘러싼 마당에서는 사계절, 매시간 해 드는 방향에 따라, 그늘을 따라 여유롭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이면 후정 너머로 붉게 물든 석양이 드리운 풍경을 만날 기대감에 벌써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제 새로운 일상의 출발점에 선 네 식구. 은우, 단우와 함께 집도, 가족의 시간도 쑥쑥 자라나길 바란다.
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출처 : 전원속의 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