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lseman입니다.
2015.06.06 ~ 2015.08.16 동안 진행된 PPTQ 2016 #1 (아틀란타) 가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저는 참가권을 얻는 데 실패하였지만, 느낀 게 많았기에 패배자의 후기를 씁니다.
먼저 저번 시즌 밀워키 RPTQ 이야기. 다들 아시는 이야기지만 원래대로라면 한국에서 열렸어야 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중국이랑 바꾸게 되고, 외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하지만 오영석님의 건의와 적절한 위자드의 대응으로, 참가권을 쓰고 싶은 사람은 쓰고 아니면 이번 시즌으로
미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몇은 대만/상하이 등으로 RPTQ 에 도전하였고, 몇몇은 서울 대회를 노리게 됩니다.
대만 RPTQ - 한호재, 박준영, 조정우, 박용일, 최재규 도전 >>> 한호재 성공(밀워키 PT 참가)
상하이 RPTQ - 오주현, 마한 도전 >>> 오주현 성공(밀워키 PT 참가)
성공하신 (매우 부러운)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래 멤버들은 이번 시즌 RPTQ 서울 (10.31 대학로) 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메르스 때문에 저번 시즌에서 참가권을 미루신 분들 >
15.03.29 이수 듀얼파크 - 윤재현님
15.04.11 성수 킨들샵 - 김민수님
15.04.12 대구 미카엘 - 이준수님
15.04.25 부산 더락 - 황선천님
15.04.26 노원 듀얼존 - 오영석님
15.05.03 대전 듀얼몰 - 민경민님
15.05.05 부천 카페드봉봉 - 신두식님
15.05.17 야탑 배틀시티 - 윤준식님
15.05.23 울산 듀얼챔프 - 방현정님
15.05.23 사당 사보텐스토어 - 마노아님
15.05.24 창원 즐거운보드게임 - 이승호님
< 이번에 새로 참가권을 획득하신 분들 >
15.07.19 대학로 레드다이스 - 오주현님
15.07.25 이수 듀얼파크 - 김정헌님
15.07.25 대구 미카엘 - 이재주님 // me = 2/14 (결승에서 재주님께 짐 ㅠㅠ)
15.07.26 홍대 롤링다이스 - 김종국님 // me = 4/32 (4강에서 종국님께 짐 ㅠㅠ)
15.08.01 신풍 어바웃티시지 - 서재용님
15.08.01 외대 M&A - 김태우님 // me = 3/17 (4강에서 태우님께 짐 ㅠㅠ)
15.08.02 성수 킨들샵 - 김명도님 // me = 25/37
15.08.08 부산 더 락 - 심대훈님
15.08.09 야탑 배틀시티 - 이길환님
15.08.15 인천 타이쿤 - 김창회님 // me = 13/21
15.08.14 울산 듀얼챔프 - 박현준님
15.08.15 부산 큐브 - 장동욱님
15.08.15 수원 달무티 - 이벤트 취소
15.08.16 노원 듀얼존 - 김경수님
15.08.16 교대 달무티 - 이재원님 // me = 2/22 (결승에서 재원님께 짐 ㅠㅠ)
15.08.16 창원 즐거운보드게임 - 박정우님
사당,대전 - 안열린듯.
전세계 RPTQ 참가자 목록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마지막 주는 갱신이 안된 듯.
http://magic.wizards.com/en/protour/rptq1st16/invitations
대만에서 9등하고 우울하게 돌아왔으나, 이번시즌 PPTQ중에 하나는 먹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모 콘서트를 보러 가거나, 가족 식사가 있는 등 주말 기회가 좀 적어서 참가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15.07.25 대구
사람이 적은 곳을 노리러 갔습니다.
승.승.무.승 8강. - 승.승.패. (결승에서 짐)
3땅팩을 받고 절망했으나 커먼이 좋아서 잘이김. 8.4강 외국인들을 잘 이겨냈으나 마지막에 RW 패턴에 패배.
15.07.26 홍대
승.승.패.승.무 8강 - 승.패. (4강에서 우승자에 짐)
예선은 파워레어의 향연으로 뚫고, 8강을 럭으로 이겼으나 4강에서 픽하다가 넘겼던 카드들과 레어파워에 패배.
15.08.01 외대
승.승.승.무.무. 8강 - 승.패. (4강에서 우승자에 짐)
찬드라의 점화가 짱세서 8강. 8강은 패턴 잘나와서 이겼는데, 4강은 1:1 에서 마지막 상대 패턴이 너무 좋아서 패.
15.08.02 성수
승.패.패.승.패. 탈락
비정규군 뽑았다고 좋아했으나 현실은 이런저런 방식으로 패배. 쇠퇴보딩은 다 예측당하고... 3연속 8강에 자만했다가 멸망.
15.08.15 인천
승.패.승.패.패. 탈락
모던대회였음. 번덱상대로 용발톱을 4개넣었는데 상대는 아티깨는게 5개였던 게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외에는 불리한게임 역전하다가 실수해서 재역전당하는 게임이 우울했습니다.
15.08.16 교대
승.승.승.무.무. 8강 - 승.승.패. (결승에서 짐)
2땅에 구린레어가 많았으나, 상대를 말아서이기고 16랜드깔고 럭으로이기고 8강감.
드랩에서 1팩 1픽 '비극을 부르는 자만심' 슈헤이가 이걸로 GP우승하고, 디에네님이 이거뽑고
PPTQ 우승한게 기억나서, 오늘은 되나 싶었음. 8강에서 상성구린덱 상대로 레어로 역전하고 상대 홍수나서 승.
4강에서 상대 땅이 말라서 승. 결승에서... 완전 유리한 상황에서 큰 실수를 해서 패. 다음겜은 다져가는데
레어파워로 승. 운명의 마지막 게임은... 처음에 생물교환 안한 부분부터 나비효과로 상대 펌핑 있는데
계속 불리한 교환으로 끌려다니고, 거의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다가 상대 실수로 대치. 막판에 드로우한 카드는
펌핑 빼고 교체한 디나이. (펌핑이었으면 이겼음) 그리고 다음턴 패.
서울 RPTQ 의 참가 기회는 빠르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결과를 얻지 못한 원인은 뭐였을까? 운이 없었다? 실력이 부족했다? 기회가 적었다? 조금씩은 다 포함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마지막 레어의 이름을 다시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다른 많은 플레이어들에 대해서 굉장히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실력이나 인성으로 사람을 저평가한 적은 거의 없지만, '프로 매직 플레이에 대한 마음가짐' 에 관해서는
굉장히 잘못된 선입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릴리아나 따려고 PPTQ 하시는 분이겠지' 'PT에 대한
열망은 나만큼 강하지 않겠지' 같은 식으로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을 거만하게 저평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뭔가 동네에서만 즐겁게 매직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던 분들도 알고 보면 다들
마음속에 '나도 매직을 프로급으로 잘 하고 싶어!' '세계 무대에 도전해 보겠어!' 같은 열망이 굉장히
강했던 겁니다.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흑흑 좀 밀어주시지...' 같은 어설픈 마음이 남아있다 보니,
국제 무대를 가려면 이정도쯤은 뚫어야지! 같은 강함을 갖지 못하고 남이 밀어주는 요행만을 바랬던 거였습니다.
그게 저의 '비극을 부르는 자만심' 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 참가권은 없어졌지만, 게임의 장점이자 매직 더 개더링의 장점-실패해도 기회는 또 있다- 은 역시 좋습니다.
이번주는 WMCQ, 그리고 다음 PPTQ 시즌은 8.22 ~ 11.22 입니다.
마음 한켠에는 '다음시즌은 서울대회가 안열리니까 경쟁률이 낮겠지...' 같은 생각은 아직 남아있지만,
이번 시즌과 같은 자만심은 이제 버리고, PPTQ 를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패배 후 많은 짜증과 불평어린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번 주말에 흥해서 후기를 쓸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반성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못난놈
정우님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시즌 피피티큐에서도 자주 만나서 의견 교환하고 즐겁게 플레이해요 같이 :)
못났구만
ㅋㅋㅋㅋ
몇번이나 결승전 달리는 모습을 지켜본 입장에서 참 안타까웠습니다ㅠㅠ 그래도 곧 좋은 성적 보여주실거라고 생각해요
존경하는 말세님께서 자만심을 말씀하시는 글을 보니 저도 절로 돌아보게 되네요. 다가오는WMCQ등 큰 이벤트에서는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래요.
힘내라!홧팅!
수고하셨어요 ;ㅁ;
걍 프로따면 이고생 안할수있음 ㅋㅋ....
창원 즐거운보드게임 박정우님이 우승하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불건전불건전..
대구에서도 결승전 경기하시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네요.
그때도 1:1 인 상황에서 마지막에 안타깝게 지셨는데 ㅠ
다음 큰 이벤트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해요! ^^
이런 솔직한 깨달음 공유글이라니. 존경합니다
그래도 작년 월매컵도 경험하시고 여러모로 부러운 점이 많습니다ㅎㅎ
이번 시즌도 고생했어.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에게는 더 나은 결과가 기다릴거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아프긴 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이네요.
다음 시즌엔 꼭!
정의는 승리할거임!! 화이팅!!
화이팅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승부 부탁드립니다!